[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D-29
64페이지 만약 - 기타 원동기들의 에너지가 여전히 풍부하고 저렴했음에도, 전환이 일어 났다면? - 증기력의 확실한 이점이 없었음에도, 증기력이 확산되었다면? - 자본과 노동 사이 관계가 증기력을 선택하도록 강요했다면? ... 리카도-맬서스식 주장에 따른 증기력이 도입된게 아닌거라는 암시?를 주는데 어떤 주장이 나올지 궁금해 집니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1,2장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3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그동안 설명되어온 증기기관의 등장에 대해 저자는 어떤 식으로 기존의 설명을 뒤집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증기기관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기술의 우월성 그리고 증기기관의 연료로서 기존의 수력을 대체한 석탄의 사용은 결국 ‘에너지 밀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상식적 이야기 말고 어떤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합니다.
발로 밟는 물레방아의 기술적 요구에 의해 ‘한때 평등했던 공동체에 점진적으로 계급구조가 발생한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62.,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저자는 계급구조의 등장이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지만 아무도 하지않으려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이 발화점이 된 것 처럼 설명하고 있네요. 이러한 설명은 얼마전 시청했던 넷플릭스의 ‘the 8 show’ 가 생각났습니다. 잉여가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계급 발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던 기존의 역사관, 사회관과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에 대해 저로서는 참신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아무도 하지않으려는 일’을 누군가 어쩔 수 없이(또는 필요에 의해) 해야하는 상황의 원인을 ‘기술적 요구’에서 찾고 있는 저자의 관점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지금 당장은 증기기관의 등장과 보급을 설명하기 위한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만 조금 더 저자의 말을 경청해보려고 합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수요일(6월 5일)은 3장 ‘흐름의 끈질긴 생명력: 석탄 이전의 산업 에너지’를 읽습니다. 3장부터 본격적인 본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3장부터 8장까지는 2장에서 검토한 선행 주류 연구를 논파하는 부분입니다. 3장에서는 이 책의 중요한 키워드인 ‘수력’이 산업 혁명기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중요한 에너지원이었음을 얘기해요. 그러니까, 산업 혁명은 ‘수력’ 방적기와 시작했다는 것이죠.
거의 1만 2,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났을 무렵 시작한 지질 시대인 홀로세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마치 좁은 궤도를 따라 조용히 굴러가는 구슬처럼 줄곧 260ppm과 285ppm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이 경계선 사이에서 정착 생활을 영위하는 문명이 발전했다. 산업 혁명이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기 전까지 과거 천 년 동안 변동의 폭은 5ppm를 넘은 적이 없었다. 현재 이 농도는 매년 2ppm씩 상승하고 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50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지금 인류 문명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260ppm과 285ppm 사이에서 쌓아 올린 것이라는 사실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강조되는 사실이니 기억하시면 좋을 듯해요.
260~285ppm 이산화탄소 농도. 기억해두겠습니다. ^^
이러한 마르크스주의적 해석은 두 가지 독특한 믿음에 기초한 광범위한 기술 결정론의 무리에 속한다. 첫째, 새로운 기술 그 자체에 내재된 어떤 우월성 때문에 그 기술의 확산이 보장된다. 둘째, 그 기술 그 자체에 내재된 특징이 그에 대응되는 일련의 사회적 역할을 생성한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63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저자가 거리를 두려는 기술 결정론의 핵심을 정리한 대목이라서 메모로 남겨둡니다.
만약 기타 원동기들의 에너지가 여전히 풍부하고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환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즉 결핍이나 상대적인 가격의 상승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리카도-맬서스식 가설의 목숨은 경각에 달리게 된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63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앞으로 3장부터 8장까지 저자가 검증하려고 하는 가설입니다. :)
기대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목요일(6월 6일)은 하루 쉬고 내일 금요일(6월 7일) 4장 '저 군중 속에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 위기 중에 동력을 동원하다'를 읽습니다. 모집 기간이 짧아서 이제야 책을 구한 분도 있을 테니 첫 주는 조금 여유 있는 일정입니다!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는 이 말이 정의하는 데로 온도와 강수량, 거북과 북극곰의 영역 밖에, 바로 노동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 인간 실천의 영역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8 ch.1 과거의 열기 속에서 : 화석 경제의 역사를 향하여,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여기서 탐구할 문제는 더 이상 역사 속에 기후가 남긴 영향이 아니라 기후 속에 역사가 남긴 영향이다. 공장법이나 자유무역정책이 강수량과 빙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문제이지 그 역이 아니다. 달궈진 세계의 인과관계는 적어도 먼저 회사에서부터 시작하여 구름으로 옮겨 갔다. 바로 이 존재론적인 균열을 뛰어넘기 위해서 재구성이 요구된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8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핵심은 기후변화가 다양한 시간 규모의 지저분한 혼합물이라는 사실이다. 이 과정의 근원적 변수들, 즉 화석연료의 특성, 그것에 기초한 경제, 그것에 중독된 사회, 그 연소의 귀결 따위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시간대에서 작동하면서도 모두 온난화하는 세상의 변동하며 포착하기 어려운 현재에 굴절되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세련된 용어를 써 보면, 가장 깊은 과거로부터 가장 먼 미래에까지 걸쳐 있는 유물들과 화살표, 반복되는 고리와 지연을 지금 이 순간과 시대적으로 어긋난 하나의 비동시적인 지금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순간의 매 국면으로 엮어 내야 하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 시대는 바로 통시성의 시대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1-22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가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한층 더 중요한 문제인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서 영국의 산업혁명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로 그 시점에 에너지 전환-간단히 정의하자면 ‘어느 한 종류 또는 한 계열의 에너지 자원과 기술에 의존하는 경제체제로부터 다른 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 역시 또 다른 전환기에 직면하고 있다. (……) 영국의 산업혁명은 바로 그러한 교훈을 담고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첫째, 전환은 서서히 일어났다. 둘째, 가격이 전환을 주도했다. 셋째, 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앨런은 이 교훈에 인적자원, 과학적 발견, 협동과 개인의 편협한 이해관계를 골고루 추가하면 미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역시 큰 틀에서 이와 같은 특징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가격 유인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9-30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오직 기계와 운송수단만이, 경제적 경쟁과 군사적 침략을 통해서 화석 경제를 영국 제도의 밖으로까지 투사할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35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우리가 증기기관에 관해 던져야만 할 질문은 영국에서, 영국에서도 우선 면직업계에서 왜 증기기관이 활용되었으며 확산되었는가이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36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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