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력 공장을 가동하기 위한 하천 주변 정착촌에서는) 통제하기 어려운 노동자들을 해고하는 짓이 고용주 자신에게도 커다란 피해를 입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대량 해고는 도시에서 자본가들이 선호하는 무기였다. 반면 정착촌에서는 대량 해고를 하게 되면 그동안 고용주가 투입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노동력 모집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
“ 한층 더 다른 점을 지적하면 이것들이 집단적 과업이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바로 자기 작업장의 물공급만을 개선하기를 원하는 자본가 한 사람에 의해 진행될 일이 아니라 조합 또는 합자회사나 기타 상위 조직을 통해 강의 유역 전체 또는 그 이상의 지역에 위치한 제조업자들의 에너지 수요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한 무리의 자본가들이 함께 진행해야 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19세기 초 영국의 법체계 안에서 이러한 계획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특징을 동반했다. ”
1825년 이후에는 이미 1세대 공장 노동자들이 2세대 공장 노동자들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시기였던 것. 그래서 수력을 이용한 정착촌의 시도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노력이었다는 것이 흥미롭네요…
롱기누스
7장에서 도심의 증기력 이용자들이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수요의 노동탄력성을 언급한 부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는 언급은 되지 않았지만 아마 수요가 감소했을 때도 장점이 되었을 것입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었습니다. 수력 정착촌과 비교해서 생각해보니 그 차이는 분명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