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요일(6월 5일)은 3장 ‘흐름의 끈질긴 생명력: 석탄 이전의 산업 에너지’를 읽습니다.
3장부터 본격적인 본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3장부터 8장까지는 2장에서 검토한 선행 주류 연구를 논파하는 부분입니다. 3장에서는 이 책의 중요한 키워드인 ‘수력’이 산업 혁명기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중요한 에너지원이었음을 얘기해요. 그러니까, 산업 혁명은 ‘수력’ 방적기와 시작했다는 것이죠.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1. <화석 자본>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YG
“ 거의 1만 2,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났을 무렵 시작한 지질 시대인 홀로세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마치 좁은 궤도를 따라 조용히 굴러가는 구슬처럼 줄곧 260ppm과 285ppm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이 경계선 사이에서 정착 생활을 영위하는 문명이 발전했다. 산업 혁명이 이산화탄소를 새로운 궤도에 올려놓기 전까지 과거 천 년 동안 변동의 폭은 5ppm를 넘은 적이 없었다. 현재 이 농도는 매년 2ppm씩 상승하고 있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50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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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지금 인류 문명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260ppm과 285ppm 사이에서 쌓아 올린 것이라는 사실은 다른 책에서도 많이 강조되는 사실이니 기억하시면 좋을 듯해요.
롱기누스
260~285ppm 이산화탄소 농도. 기억해두겠습니다. ^^
YG
“ 이러한 마르크스주의적 해석은 두 가지 독특한 믿음에 기초한 광범위한 기술 결정론의 무리에 속한다. 첫째, 새로운 기술 그 자체에 내재된 어떤 우월성 때문에 그 기술의 확산이 보장된다. 둘째, 그 기술 그 자체에 내재된 특징이 그에 대응되는 일련의 사회적 역할을 생성한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63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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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저자가 거리를 두려는 기술 결정론의 핵심을 정리한 대목이라서 메모로 남겨둡니다.
YG
“ 만약 기타 원동기들의 에너지가 여전히 풍부하고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환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즉 결핍이나 상대적인 가격의 상승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면, 리카도-맬서스식 가설의 목숨은 경각에 달리게 된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63쪽,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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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앞으로 3장부터 8장까지 저자가 검증하려고 하는 가설입니다. :)
롱기누스
기대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목요일(6월 6일)은 하루 쉬고 내일 금요일(6월 7일) 4장 '저 군중 속에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 위기 중에 동력을 동원하다'를 읽습니다.
모집 기간이 짧아서 이제야 책을 구한 분도 있을 테니 첫 주는 조금 여유 있는 일정입니다!
goodboy
인류에 의한 기후변화는 이 말이 정의하는 데로 온도와 강수량, 거북과 북극곰의 영역 밖에, 바로 노동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될 수 있는 인간 실천의 영역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8 ch.1 과거의 열기 속에서 : 화석 경제의 역사를 향하여,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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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여기서 탐구할 문제는 더 이상 역사 속에 기후가 남긴 영향이 아니라 기후 속에 역사가 남긴 영향이다. 공장법이나 자유무역정책이 강수량과 빙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문제이지 그 역이 아니다. 달궈진 세계의 인과관계는 적어도 먼저 회사에서부터 시작하여 구름으로 옮겨 갔다. 바로 이 존재론적인 균열을 뛰어넘기 위해서 재구성이 요구된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18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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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핵심은 기후변화가 다양한 시간 규모의 지저분한 혼합물이라는 사실이다. 이 과정의 근원적 변수들, 즉 화석연료의 특성, 그것에 기초한 경제, 그것에 중독된 사회, 그 연소의 귀결 따위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시간대에서 작동하면서도 모두 온난화하는 세상의 변동하며 포착하기 어려운 현재에 굴절되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세련된 용어를 써 보면, 가장 깊은 과거로부터 가장 먼 미래에까지 걸쳐 있는 유물들과 화살표, 반복되는 고리와 지연을 지금 이 순간과 시대적으로 어긋난 하나의 비동시적인 지금을 통해서, 지금 이 순간순간의 매 국면으로 엮어 내야 하는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우리 시대는 바로 통시성의 시대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1-22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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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가 어떻게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한층 더 중요한 문제인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단서를 얻기 위해서 영국의 산업혁명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별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바로 그 시점에 에너지 전환-간단히 정의하자면 ‘어느 한 종류 또는 한 계열의 에너지 자원과 기술에 의존하는 경제체제로부터 다른 경제체제로의 전환’-이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 역시 또 다른 전환기에 직면하고 있다. (……) 영국의 산업혁명은 바로 그러한 교훈을 담고 있는 더할 나위 없는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가? ‘첫째, 전환은 서서히 일어났다. 둘째, 가격이 전환을 주도했다. 셋째, 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앨런은 이 교훈에 인적자원, 과학적 발견, 협동과 개인의 편협한 이해관계를 골고루 추가하면 미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역시 큰 틀에서 이와 같은 특징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결론짓는 다.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들이 가격 유인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29-30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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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오직 기계와 운송수단만이, 경제적 경쟁과 군사적 침략을 통해서 화석 경제를 영국 제도의 밖으로까지 투사할 만큼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35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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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우리가 증기기관에 관해 던져야만 할 질문은 영국에서, 영국에서도 우선 면직업계에서 왜 증기기관이 활용되었으며 확산되었는가이다.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36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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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화석연료로부터 획득된 권력-동력power은 애당초 이중적 의미와 본성을 지닌다. 이 우월한 권력-동력 형태의 대표적 실례가 바로 증기이다. 이 두 계기는 종합 속에서 서로를 구성하기 때문에 서로 분리될 수 없이 상호 침투하는 대립물이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38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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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지금껏 자연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다만 자연의 현상으로 해석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인간에 의한 그 원인을 추적하는 일이다. 우리는 오직 그렇게 함으로써 적어도 진로 변경의 가능성을 가설로나마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
『화석 자본 - 증기력의 발흥과 지구온난화의 기원』 p.39 ch.1, 안드레아스 말름 지음, 위대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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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
늦게 알게 되었는데 지금이라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YG
네,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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