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먹고사려고 일하는데 진짜 죽기 싫어서 일해야하겠네요ㅠㅠㅠㅠ
[박소해의 장르살롱] 16. 영원한 저녁의 서윤빈
D-29
스펀지밥
Andiamo
저는 재태크를 못해서 그냥 평생 일하는 것을 기본값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계속 현역일 수 있는 '작가', '도서관장', 그리고 '필라테스강사', '강연자'도 80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계속 현역이기 위해 스스로를 고용하는 자영업자를 지향합니다,ㅋㅋㅋㅋ 다행스럽게도 저는 일하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즐거워요.
박소해
오오 멋집니다. ^^
Andiamo
작가는.. 아직 되지 못해서 저의 To Do List 첫 줄에.. 아직은 에너지를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이롭게, 즐겁게" 하는데 쓰면서 행복을 느끼는 파워 E라 가만히 침잠하여 고독 속에 글을 쓰는 작가님..은 못하고 그냥 작가님들 덕질 중입니다..ㅋㅋㅋ 저는 조금 더 노쇠해져야 가만히 앉아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몇년전 교통사고로 한달간 입원했을 때도 병실로 선생님들 오셔서 수업 코칭하고 프로그램 기획 컨펌하고, 통화하느라.. 글은 한줄도 못 썼네요,ㅋㅋㅋㅋ
박소해
엄청난 에너지인걸요. 부럽습니다. 파워 E 맞으신 듯해요. 저도 E는 E인데 글을 쓰게 되면서 I화 되어가고 있답니다. ㅎㅎㅎ
Andiamo
작가님은 더 능력자이시네요!!! E인데 글도 쓰시다니! E였던 작가님이 살롱을 하니 이렇게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전 북토크 사전모임 열어놓고, 맨날 여기와서 놀고 있네요. (반성) <BTS 인문학 향연> 작가님은 좋은데, 책 내용 가지고 이야기하기엔 여기처럼 재미지지 않아서..ㅠ 그런데 E가 I모드로 바꿀 수가 있나요? 전 그러기엔 세상이 너무 재미있고, 사람들이 너무 좋아요.ㅋㅋㅋㅋ 그래서 기획하고, 강의강연 하고 보러 다니고 하는 것만도 공사다망하여 가만히 글을 쓰는 시간은 없고.. 매번 잡문만 끄적끄적. 기사, 기획서 같은..
BTS, 인문학 향연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석박사 과정까지 마친 글쓴이답게 이 책에는 제임스 조이스를 비롯한 영문학 대가의 작품들이 BTS의 음악과 뮤직비디오, 노래 가사들에 줄줄이 소환된다.
책장 바로가기
박소해
사람은 누구나 내향성/외향성을 둘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아는 분 중에 직장에서는 외향형인데 집에 오면 철저하게 내향형이 되는 분이 있어요. ㅎㅎ 저 같은 경우는 글을 쓰거나 독서를 할 때, 집순이할 땐 내향형인 듯해요. 밖에 가선 나름 재미있게 놀고요. 하지만 밖에서 신나게 놀고 온 다음엔 혼자 있는 시간이 꽤 길게 필요한 걸로 봐서는 I 성향이 조금 더 강한지도 모르겠어요. ^^
Andiamo
전 일요일 하루만 I입니다. ㅋㅋㅋㅋ 그날은 혼자 책방에서 뒹굴뒹굴.. 소파에서 거의 한몸이 되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월~토 하얗게 불태우고요. 일요일에도 책을 보지, 책을 쓰지는 못합니다.
siouxsie
전 초절정I에서 E로 바뀐 사람이에용
박소해
헉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Andiamo
저도 궁금해요. I에서 E로 바뀌긴 쉽지 않은데.. 같이 근무한 영어마을 원장님이 I인데 직장생활 하려니 어쩔 수 없이 E가 되었다고는 하시더라구요. 그 말씀 듣고보니 I성향이 보이는 것도 같고.
siouxsie
그런가요? 근데 어렸을 때부터 여러 선생님이 꿈이긴 했어요
피아노 배울땐 피아노 선생님 수영선생님 미술선생님 등등
내면에 불꽃이 숨어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요
불을 가진 자 ㅎㅎ(코맥 매카시~~~)
나르시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진짜 진짜 바뀌지 않을 I인데... 직장 생활은 저를 E로 탈바꿈해 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러고 나면 너무 힘들어서 겨울잠 자듯이 주말에는 잠을 자줘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네요. 그래서 빨리 퇴직을 하고 I의 삶을 살고 싶어요.
siouxsie
직업 때문인거 같아요.
가르치는 직업이라 저도 모르게~~ㅎㅎ
Andiamo
수지님도 국어선생님? 이실까요?
siouxsie
아니에요! ㅎㅎ
그럴 능력이 안되네요~게다가 지금은 육아땜에(뭬야?!! 애가 10살인데) 시간이 없어 가르치는 걸 잠시 쉬고 있어 회사원에 가깝습니당
siouxsie
저도 자꾸 남편이 덕질한다고 놀려요
그러다 미국까지 쫓아가겄다고
그럼서 맨날 북토크 이런 데 아침부터 단장하고 저 쫓아오고
그래도 같이 다녀줘서 고맙습니다
Andiamo
미국에 누가 있어요? 켄리우 작가님? 저 는 제가 맨날 도서관, 서점.. 하니 남편이 "또 도서관이가?" 해서 제 다른 닉네임을 "또도서관"으로 지었지요. ㅋㅋㅋㅋ 놀림 따위 뭐.. 그래도 수지님 남편분은 따라와주시다니 부럽네요.ㅎ 저희 남편님은 영혼의 반쪽은 아닌 것으로..ㅠ
siouxsie
작년 독서대전에서 비엣타인 응우옌 작가님을 영접하고 사진으로만 양복광고모델 같은 게 아니었다며 제가 침튀기며 얘기했거든요. 사진도 남편이 찍어줬지만 작가님만 멋있게 나왔다는 전설이 ㅎㅎ
siouxsie
저도 계속 일하고 싶고 즐겁긴 한데 일해서 돈 버는 게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아요. (벌써부터 눈물이) 현시점에서 60이 넘어가면 젊은 외모와 본아이가진 커리어와는 별개로 일단 서류에서 제외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는 분이 복지쪽에서 공무원하시는데 강연이고 수업이고 다 끊겨서 하루아침에 수입이 0이 되신 굉장히 우아한 프리랜서 강사분이 생활비 지원?을 받으러 온 걸 보고 저희한테 해 준 이야기입니다 ㅜㅜ 역시 자영업으로?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