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6. 영원한 저녁의 서윤빈

D-29
서윤빈 작가님을 비롯, 한국 SF 작가님들이 큰일 좀 내셨음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
저도 켄 리우 작가님이 삼체를 영역했다고 해서 완전 빠져 읽다가 중드를 봤는데 만들다 말아서 별로였고, 넷플릭스 건 시리즈 완결될 때까지 기다리려고요. 근데 주변에선 과학적으로 맞지 않는다/첨엔 재미있었는데 개연성이 떨어진다 등등의 의견이 많았어요. 주변에선 저만 재미있게 읽었는데 하뭇님이 저랑 같은 의견이라 행복해요~
개연성...ㅎㅎㅎㅎ 개연성을 따질 수 있나요. 하지만 현실에는 지어냈다고 해도 욕먹을 믿지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일례로, 저희 남편이 젊었을 때 시트콤 작가였는데 아이디어 회의 할 때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건을 아이디어로 냈는데도 '비현실적이다'라는 이유로 까였다고 하던데요.ㅋ) 저는 삼체 정말 너무 재미있었어요. 👍👍👍
삼체는 1)다 못 읽거나 2)읽다가 재미없어 그만뒀다거나라서 정말 눈물나게 기쁩니다! 그나저나 전 과알못이라 비현실은 모르겠고 그런 상상을 한다는 것에 입벌리고 읽었어요. 2천쪽 내내 넘 재미있던데 말이쥬
저도 이번 여름 휴가때 [삼체] 읽으려고 지금 대기중입니다. 예전 중국드라마 속에 나오는 [삼체] 책 덕분에 엄청 궁금했거든요. 포기하지 않고 완독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네~2000쪽밖에 안되지만 제 인생책 중 하나예요 삼체방이 열리면 또 읽고 참여하고 싶네요
삼체방 저도 원해요~~~~
꺄아아아~~~
삼체 정말 읽고 싶은 책입니다. 장르살롱이 한번 도전해볼까요? 가을에? ㅎㅎㅎ
셋째 임신했을 무렵 사놨다가... 몇 년 째 못 읽고 있어요 ㅠ 흑.
아이가 셋인데 책을 읽고 쓰시다니 초능력자시네요 리스펙트!
설렁설렁 키웁니다... :-)
역시 작가님은 최고세요 ㅜㅜ 👍 👍 👍 👍 👍
한번 책 펴시면 계속 읽게 되실 걸요?ㅎ
앗 제가 오타 냈네요 켄 리우로 바꿨습니다. 고맙습니다. 테드 창 작가님은 서늘한 감동, 켄 리우 작가님은 따뜻한 감동을 주시죠... :-)
저는 테드 창 님은 서양신과 중동신의 영역(어차피 한 곳에서 나온 신이지만)-은빛, 켄 리우 님은 동양신들(신비)의 영역-금빛-이라고 혼자 막연히 생각하고 있어요~
어머나 막연하게 제가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와 비슷해요~~~ 🙏🫢 신기합니다. @siouxsie 님 설명 설득력 린정!
@siouxsie 저도 이 비유가 너무 찰떡이라 무릎을 쳤네요! 제가 켄리우 작가님 얘기하면 다들 바로 테드창 말씀하셔서(이번에 박경장 작가님도..)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따뜻한' 동양신(금빛)의 신비로움이 제 취향인 것 같아요. (전 따뜻하고 친절한 사람이 좋아요. 그래서 박소해 작가님의 이 살롱도 너무 좋아요,ㅋㅋㅋ 모두를 '환대'해주는 느낌.) 켄리우 작가님 작품 읽고 중국의 청명절 열심히 탐구. 죽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날, 청명절(우리나라 단오인데, 느낌이 다름)이 서양의 할로윈과는 사뭇 다른 느낌. 중국의 청명절은 죽은이들이 하루동안 현생에 복귀해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느낌. 약간 칠월칠석 분위기. 요시타케 신스케 <있으려나 서점>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가 책장 무덤. (저도 죽으면 책장 무덤으로 해달라고 유언에 남겨야지,ㅋㅋㅋ) 죽은 자와 산 자가 일년에 하루 책을 통해 연결된다는 그 모티프가 청명절 모티프와 오버랩되더라구요.
<종이동물원>에서도 주인공이 엄마의 편지를 읽고 엄마가 접어준 종이호랑이가 살아나는 날이 청명절이었는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텐 링즈의 힘으로 수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 온 웬우. 샹치는 아버지 웬우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함 삶을 선택한다.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와 자신의 진짜 이름을 숨긴 채 션이란 가명으로 살아가는 샹치. 웬우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 텐 링즈의 일원인 레이저 피스트가 찾아와 샹치의 펜던트를 훔쳐가자 샹치는 친구 케이티와 함께 연이 끊겼던 동생 샤링을 염려하며 그녀가 숨어 지내는 마카오로 찾아간다. 텐 링즈의 마법 같은 힘을 통해 수천년 동안 지구의 역사를 혼란에 빠뜨렸던 웬우는 자신의 아들딸을 다시 불러들여 새로운 계략을 꾸민다.
에구~저희 비루한 표현력에 동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상한 건 테드 창 작가님 책이 더 제 스타일 같은데, 끌리는 건 켄 리우 작가님이에요...너무나 완벽한 이상형을 보면서도 다른 사람에 끌리는 느낌인 건지~어쨌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함이 있어요. 이래서 책 읽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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