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냥 맥주 마셔버릴까? 어제도 마셨는데... 하다가 마셔버려! 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설득되는 순간인 듯합니다.
[박소해의 장르살롱] 16. 영원한 저녁의 서윤빈
D-29
장맥주
siouxsie
악! 부러워 하면 지는 것
풀썩
Henry
장맥주님의 해맑게 화안한 얼굴이 눈에 띄는군요 ㅎㅎ
박소해
“ 나는 천천히 언어를 쌓았다. 말로 상대를 공략하는 원칙은 체스와 같다. 말이 서로서로 지키도록 차분히 전진시킨다. 상대의 다음 행동을 예측한다. 별것 아닌 말과 중요한 말을 교환한다. 이 세 가지를 반복하다 보면 체스는 언제나 승리하게 되어 있다. 딥 블루라는 인공지능 체스 컴퓨터가 개발된 이후로 한 번도 바뀐 적이 없는 원칙이다. ”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134p, 서윤빈 지음
문장모음 보기
박소해
@서윤빈 전 이 부분이 좋았던 게... 대화를 체스에 비유하니까 신선했어요. 가애가 수애를 꼬시는 부분이었는데요.
서윤빈
ㅋㅋㅋㅋ 그때 딱 이 표현이 꽂혔어서... 하헣
박소해
ㅎㅎ 그렇군요. 가애가 수애에게 거는 수작질을 체스에 비유한 게 신선했어요 ㅎㅎ
siouxsie
이건 가애 수애 아니라도 정말 배우고 싶은 스킬이에요.
근데 입을 벌려 말하기 시작하면 뇌가 어디로 갔는지 입만 나불나불
서윤빈
ㅋㅋㅋㅋ 사실 저도 못하니까 괜찮습니다?! (당당)
siouxsie
다행입니다. ^^ 전 가끔 작가님들은 진화된 다른 인류라고 생각할 때가 있거든요.
박소해
저도 이런 스킬 배우고 싶네요 ㅎㅎㅎ
장맥주
저는 서윤빈 작가님이 참 독특한 문장을 쓰시는 작가님이라고 생각했어요. 첫 단행본 소설집에서도 그렇게 느꼈는데 장편에서도 그런 문장들이 많아서 SF 소설계에 소중한 신인이 등장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소중한'이라는 표현이 좀 이상하지만 마음이 딱 그랬어요.
서윤빈
하핳... 과찬이십니당 👻
장맥주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읽으면서 '아스라한 정서의 20대 문학 청년 소설은 참 오랜만이구나' 싶었는데, 그러고는 문득 뉴진스 뮤직비디오를 떠올렸습니다. 아주 예전에는 그런 분위기의 소설들 꽤 있었던 거 같은데요.
서윤빈
아니 뉴진스라니... 혹시 암살하러 오셨나요
박소해
@서윤빈
베이징 회식 생중계도 좋지만, 위에 올라온 노란 칠 된 독자 질문에도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ㅋㅋㅋㅋ
Andiamo
오, 역시 냉철한 진행자의 위엄!
박소해
저라도 정신을 차려야... (소곤)
박소해
아스라한 동의, 20대 동의, 문학청년 동의합니다. 동의동의동의.
장맥주
그런데 클렌징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좀 낯설긴 했습니다.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