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6. 영원한 저녁의 서윤빈

D-29
전 다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부러웠습니다. 완독했는데, 끝이 좀 슬프네요...ㅜ.ㅜ
《인 타임》 영화를 보지 못했고 책도 이제 겨우 20퍼센트 언저리를 읽고 있어서 답글을 못 남겼네요. 주말에 얼른 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문장들이 참 좋습니다. (《인 타임》 같은 영화에 잘 손을 대지 못하게 됩니다. 설정이 너무 작위적이라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아내는 “그러면서 마블 영화는 왜 그렇게 열심히 보는 거야?”라고 묻고 저는 거기에 답을 못합니다.)
@장맥주 앗! 장맥주님도 <인 타임> 영화를 안 보셨군요... 전 <인 타임>의 어설프고 작위적인 설정보다 서 작가님 소설의 촘촘하고 정교한 설정이 마음에 듭니다.
아. 그런데 지금 찾아 보니 "인 타임" 각본과 감독이 "가타카"와 같은 사람이네요? 저는 "가타카"도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생각이었는데...
허걱쓰... 둘 다 작위적이지만 <카타카>가 훨 나은데... ^^;;; (제가 주연 남배우 에단 호크를 좋아해서 근가... 눈이 너무 즐겁잖아요.) 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너무 멋있어 보이려는 객기만 포기하면 훨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탄생하는 듯해요. 늘 다짐합니다.
박장살에서 작위적 영화(?)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앤드류 니콜 감독 ㅎㅎ <가타카>의 각본과 감독으로 혜성과 같이(!) 데뷔했는데, 저는 아무 정보 없이 극장가서 봤다가 정말 청소하시는 분이 나가라고 할 때까지 극장에 앉아있었던 기억입니다. 지금은 남남이지만, 에단호크와 우마써먼이 이 영화에서 눈이 맞아 부부가 되었지요. 물론 제가 기억하는 앤드류 니콜의 최고는 그가 각본을 쓴 <트루먼 쇼>. 이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작위적이고 뻔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덕지덕지 ㅎㅎ <인타임>도 개인적으론 제법 괜찮았는데, 이후의 행보는 <인타임>을 포함해서 우하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고 멋진 SF로 돌아오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고 보면, 이 소설의 시작에서 드러내는 설정, 건강상태와 건강 관리 상태, 생활습관 등으로 점수화 하고 그에 맞게 책정된 등급과 임플란트 구독료, 의료보험이 무너지기 직전이고 비보험이 늘어나는 상황 등,이 어쩌면 <가타카>의 유전적 우열에 기댄 설정에서 유사한 부분이 있다 싶기도 합니다. 어찌보면 건강이란 것이 유전적인 이유가 상당하고, 그 건강의 관리와 생활습관 등은 또한 경제적 유전과도 같은 대무림되는 경제적 여건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걸 고려하면,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너무나 폭력적이고 또한 그 간극은 더없이 벌어져만 가는 노골적 구조화의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살갑게 잘 구현된 설정이다 싶었습니다.
헨리 님 의견에 공감하며,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서 궁금해지는 하나...! 과연 @서윤빈 작가님은 <카타카>를 봤을 것인가 보지 않았을 것인가! 궁금해지네요. 저는 보지 않았다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ㅎㅎ
@박소해 가타카는... 중학생 때였나 고등학생 때였나 반에서 강제 관람 당했습니다. 설정이 단순해서 적당히 독후감이나 에세이에 써먹기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ㅋㅋㅋㅋ 카타카는 강제관람 당하셨군요!!! 🤣
그러게 말입니다. <카타카> 시절만 해도 잘 나갔는데 우리 장르살롱에선 아주 처참한 성적이네요 ㅋㅋㅋ
그래도, 니콜 감독님의 예전같은 컴백을 기원합니다아~~
저도 다음번 영화는 옛 실력을 발휘해서 아주 파격적인 작품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
저도 가타카 좋아요.ㅎ 에단호크도. 고등학교 때 제 같은 반 친구가 에단호크에게 팬레터를 보냈는데, 본인이 쓴 건 아니겠지만 답장도 받아서 팬관리도 잘하는 배우라고 기억해요.
팬 관리 정말 잘하네요. *^^*
전 가타카 만든 감독이 인타임 만들었다고 해서 좀 실망이었는데....ㅜ.ㅜ 그래도 그 시절 에단 호크와 주드 로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에단 호크... 주드 로... 둘의 상한가 시절이라... 정말 눈호강이었죠. (아련) (눈 촉촉)
근데 거기 나온 아만다 사이프리드 보시면 재미있어지실 텐데~~ 농담이고요. 전 킬리언 머피가 연기한 형사가 공권력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부품처럼 이용되다가 본인의 선택으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어요.
전 같은 작가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후자가 더 가볍게 느껴지던데요. 흠... 시대가 변했기 때문일까, 그 사이에 제가 늙어서(?)일까? 이유를 모르겠네요. 암튼 설정만으로 먹고 들어가는 SF는 이제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결국 장르와 상관 없이 모든 문학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줘야 하는 거지요...
아! 맞아요. 저도 가타카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 인타임 보고 실망했답니다~가타카는 SF인데도 클래시컬하고 잔잔하게 끔찍한 상황들을 이끌어가는 반면에 인타임은....미국 만화영화 보는 느낌이었거든요. 형사 부분만 안타까웠어요. 가타카에서 에단 호크 형 캐릭터 같은 느낌? 참고로, 인타임에서 분단위로 커피 가격 올라가는거 보고...난 저 시대 살았으면 커피값 대려다 죽었겠구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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