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생각나는 액션 영화는 「본 아이덴티티」예요. 액션 영화이면서 스릴러적인 전개가 좋았습니다. 히어로물이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생생하고 스토리 전개가 흡입력이 있던 점을 특히 좋아합니다. 액션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소설이면 무협물 쪽이 비슷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립 구도나 주제는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영상물에서 볼 수 있는 액션의 구체적인 시각적 자극을 글로 전달하면 문장의 리듬을 잃기 쉬워서 쓰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액션 만화라면 「Hunter X Hunter」 같은 대결에서의 구체적인 상황 연출을 중시하는 만화가 가깝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작법서 읽기] Character : 로버트 맥키의 액션 함께 읽기
D-29
소소한날
메롱이
마침 58페이지를 보니 무협소설(김용의 사조영웅전)이 예시로 등장하더군요. 일본의 망가와 서구의 그래픽노블을 비교한 글(아마도 스콧 맥크라우드)을 읽었던 적이 있는데 헌터x헌터와 같은 망가가 동세와 액션성이 강조된 다른 장르라는 언급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소소한날
와... 메롱이님의 학식에 감탄했어요. 스콧 맥클라우드라는 작가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시리스트에 적어놨어요.
메롱이
저는 요즘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6~70년대 한국 액션 영화를 종종 보고 있습니다. 커팅이나 벌크업같은 건 신경쓰지 않았던 날것의 근육과 컷편집과 효과음으로 채운 다소 어설픈 액션 시퀀스 사이사이 보여지는 옛날 선조들의 놀라운 발차기 실력을 보면서 감탄하게 되더군요.
https://youtu.be/li72N-RzJ60?si=_7EI2tyRnYIJhSh0
소소한날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틈틈히 봐야겠어요. 요즘 선조들의 액션이라 기대가 됩니다.
소소한날
반갑습니다! 이제 막 책을 구해서 집에 가는 길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벌써 어떤 내용이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메롱이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하더군요. 책을 구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소소한날
강사로 활동하는 공동저자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STORY 시나리오 어떻게 쓸 것인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책이네요. 이전 작이 전형적 이야기보다 원형적 이야기를 추구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 작은 액션 장르의 이야기들을 전형적으로 쪼개서 살펴보는 느낌입니다. 학원 교재 같은 느낌이네요.
독갑
그래서 사실 책을 읽으면 오히려 액션이라는 장르의 문법에 갇히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일단 읽어보렵니다 ㅎ
메롱이
확실히 다른 책들에 비해 도식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긴 하네요. 그런 면에서 학원 교재 같은 느낌도 드는 거 같습니다. 어쨌든 좀더 수월하게 완독할 수 있을 거 같긴 하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메롱이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제1부 액션의 핵심 요소와 제2부 액션의 배역 구성를 읽어봅니다. 미션은 인상 깊었던 문장 혹은 감상 등을 선택적으로 남겨주시면 되겠습니다. 1부가 생각보다 짧네요. @독갑 님의 의견으로 당초 계획을 변경해 2부까지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메롱이
“ 삶의 다양성은 한 개의 스토리는커녕 스토리로도 다 담아낼 수 없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건부터, 예술가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물, 머릿속을 복잡하게 채우는 모든 가치,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어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이 모든 것에서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뺄지 선택해야만 한다. 그런 선택들은 수천 년 동안 구전, 공연, 서술, 상영된 작품들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장르라고 부르는 스토리의 유형들을 중심으로 합쳐졌다. ”
『로버트 맥키의 액션』 17페이지,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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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 영웅주의. 단순히 용기나 전투력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 영웅은 자기희생 본능이 있다.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특징을 보인다. 관객은 영웅에게 감정이입을한다. ”
『로버트 맥키의 액션』 43페이지,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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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공포 장르를 보면서 관객과 독자는 끔찍한 곤경에 빠진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온몸이 절로 떨리는 공포와 두려움을 느낀다.
『로버트 맥키의 액션』 43페이지,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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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 우리는 본능적으로 선에 연결되고 싶어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본질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결함이 있고 더나은 사람이 되기가 좀처럼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의 가슴만큼은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굳게 믿는다. ”
『로버트 맥키의 액션』 44페이지,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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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이
“ 액션 장르에서 악당을 마주한 피해자는 살고 싶어 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충동이다. 공포 장르에서 피해자는 제발 죽여 달라고 빈다. 자연스러운 반응은 아니지만, 악랄한 존재에 직면했다면 가능한 반응이다. ”
『로버트 맥키의 액션』 55페이지,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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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갑
그러네요. 첫 주에 1부와 2부를 함께 읽는 게 분량상 더 나을 것도 같습니다.
메롱이
반영해서 일정 업데이트했습니다.
소소한날
찬성입니다. 2부 읽기 시작했는데 주중에 마칠수 있을 것 같아요.
메롱이
“ 속수무책 장면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악당은 왜 기회가 있을 때 영웅을 그냥 죽여버리지 않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악당의 약점, 즉 악당의 자기도취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악당은 허영심으로 인해 영웅의 비참한 모습에 흡족해하면서 승리의 기쁨에 취하고, 때로는 정보다 가학적 쾌락을 얻고자 영웅을 고문한다. ”
『로버트 맥키의 액션』 58페이지, 로버트 맥키.바심 엘-와킬 지음, 방진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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