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m! 독서모임 성인반 Open! 『붐뱁, 잉글리시, 트랩』

D-29
준 같은 놈이 하나만 있어서 다행이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과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이 언어 감옥에 있어서 말이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내 정신세계는 무너져갔으나, 다른 세상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진정됐다.
붐뱁, 잉글리시, 트랩 p.194, 김준녕 지음
책 받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즐겁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자음과모음입니다. 두 번째 독서모임 질문을 남깁니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영어는 물론이고, 다른 외국어 습득은 필수라 여겨집니다. 국어 학원은 보내지 않아도 영어 학원을 보내는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한국말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여러분께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래에 답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시면, 저와 김준녕 작가님께서 함께 대답글을 남기는 형식으로 독서모임을 진행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가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쏟아내는 한국문화, 한국말, 한국치안 등등에 대한 찬사들을 들을 때면 국뽕이 차오르기도 하고, 지구 반대편 남미의 소도시에서 넘쳐나는 수강생을 받아주기 위해 클래스를 늘려가는 한글학교 뉴스를 보노라면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에 들뜨기도 하고요.. 때로는 수십 년 살아오며 익숙해진 그러한 우리 것들에 대해 그 외부인들이 느끼는 그 신선한 시선과 경험을 저도 한번 누려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K컬쳐가 온세계를 뒤덮고 있는, 어쩌면 지금은 조금씩 싸그라들고 있는지도..., 작금의 상황에 그 K컬쳐의 본진에서는 여전히 영어라는 담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그 광풍은 수십년째 계속되고 있다 싶습니다. 영어유치원은 당연하고 입시반, 취업반, 시니어반, 그리고 온라인에 넘쳐나는 영어학원, 어플 등등에 대한 광고가 홍수를 이룹니다. 그런 와중에 갈수록 MZ세대나 알파세대들은 한국말을 잃어가고, 당연한 어휘조차 세대간의 소통에 장애물이 되거나 희화화의 대상이 되는 상황들을 목격하노라면 솔직히 이게 뭔가 싶기도 합니다. 언듯 기억나는 것으로,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기생충> 한줄평 이슈나 '사흘'이 4일이라고 이해하고 작성된 기자의 기사와 이에 대한 세대들의 반응 등이 떠오릅니다.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라 했던가요? 이 영어 광풍현상과 한국말 풍화현상은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까요?
저도 참 아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이 많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과거보다 늘었으나, 정작 국내에서는 자체적인 문화적인 역량을 지키거나 발전하기 위한 많은 관심이 오히려 줄어든 것 같습니다. 아마 영어 광풍 현상은 계속 되겠지요. AI가 발전해서 특이점을 넘어간다고 해도 사람들이 원하는 '소통'에 대한 갈망은 계속 될 테니까요.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국말도 영어에 보다 더 큰 영향을 받기도 하겠지만(물론 과거부터 그래왔습니다만), 동시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나아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끝간 곳 모르게 고공비행 중인데... ㅎㅎ 이 소설의 앞부분에 언급된 'AI 모델의 사용 언어가 젠장, 역사나 또 영어'라는 부분에 극 공감해버렸습니다. 네. 언어라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의 축과 만나서 그려내는 곡선이 분명히 있으니, 그 영향이 어떻게 나아갈런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아이만 영어를 싫어해서, 참 걱정입니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라는 수준이 아니고 그냥 간판에 있는 영어 단어 읽는 수준이 제가 원하는 수준인데요. 그것도 못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초4학년에게 ABC가 어떤 발음이 나는지 가르치다가 "학교에서 엄마 오라고 안 하니?" 했더니 "그건 아닌데, 나 영어 심각하게 못해서 학원에도 못 다녀."라고 해서 저랑 지금 단어 읽기 공부를 하루에 10분씩 하고 있습니다(더 이상하면 전쟁이 터집니다). 제가 하는 일도 그렇고, 남편도 보면 언어쪽으로는 소질이 있어 외국어 공부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 시키자, 한국어나 잘하자였는데....요새 참 갈등 많이 때립니다.
아마도 본인이 필요함을 느껴야 제대로 나서서 하지 않을까요? 교육 쪽에 전문가는 아니라서 제대로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으나, 결국 자신이 필요성을 느껴야 공부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야 공부에 대해서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고, 사회에 나와서도 틈틈이 공부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도 부모님들께서 똑똑하시니 자제 분도 잘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
어렸을적 영어공부에 신물이 난 친구들이 제발 한국어가 세계공용어가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소원을 빌곤 했었어요. 이제는 k컬쳐의 영항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엄청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한국어를 할수 있고 가르쳐줄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어디가서 밥은 안 굶고 살 날이 곧 오겠지 기대하고 있어요 ㅎㅎ. 우리 한글만큼 배우기 쉽고 과학적인 언어도 드물다고 하니 자부심을 가져야할 충분한 이유도 있구요.
번역소프트웨어의 수준이 점점 높아져서 영어에 대한 장벽을 좀 덜 느끼는 중이라, 요새는 ‘대한민국’에서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한국어 원어민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도 되는 게 아닐까 혼자 저 자신을 다독거리는 중입니다. 영어를 잘 했더라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전문직종으로 가서 더 소득이 높은 삶을 살았을거야 같은 생각도 어쩌다가 하지만, 그래도 한국어 원어민으로써 수많은 한국어 컨텐츠(제가 사랑해 마지 않는 한국 드라마들)를 깊게 즐길 수 있어서 소소한 지금의 삶에 만족합니다. (이래서 제가…소소하게 버는 걸까요? ㅎ)
저도 @벙벙 님이 하시고 계신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나 줄어든 대한민국 독서 시장을 보면서 작가로의 생존을 위해서는 세계로 나가야 한다는 강박도 가지고 있고요. 저는 아직까지는 번역 소프트웨어의 한계점을 많이 느끼고는 아쉬워 하고 있지만, 언젠가 제 책들이 손쉽게 번역되어 세계 무대에 번역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여담이지만 <붐뱁, 잉글리시, 트랩>은 번역하기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ㅋㅋ)
이 책에선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게 백미인데 번역할 때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가 관건이겠네요
Shut the fuck up. Welcome to the English town.
붐뱁, 잉글리시, 트랩 51p, 김준녕 지음
첫 번째 질문부터 답을 하면 영어로 돈을 벌지못하지만 돈을 쓰기는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대학생 시절 EBS 모닝스페셜 연합동아리를 했는데 영어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고 배우고 덕분에 즐기게 되었어요. 이보영샘과 아이작샘의 궁합은 지금도 뇌리에 남는 장면이구요. 제 아이들도 즐기면 좋겠는데 영어내신이 어려워서 참 고생스러워하고 안타깝습니다ㅠ
저도 오히려 공부라기 보다 뭔가 주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언어를 많이 습득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이보영 선생님 영상 많이 봤었는데요 ㅋㅋ 추억이 떠오르네요
윗분의 이보영 선생님과 아이작 선생님 궁합 이야기에 저도 잊었던 기억들이 되살아나네요... EBS 이보영 선생님 강의 정말 좋았어요... VHS로 녹화해 놓고 반복해서 보고 받아쓰기도 해 보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네요....또, 예전엔 아침마다 오성식의 굿모닝 팝스를 듣는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었던 시절도 있구요...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입시위주의 영어를 배울 때 보다... 스스로 영어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말문도 트이고 영어가 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영어 조기 교육과 선행이 심하다 보니.. 학교 영어 시험은 물론 수능 영어 문제도 갈수록 어려워진다죠? 우리나라 수능 영어 문제를 보고 깜짝 놀라는 원어민들의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종종 소개되곤 하는데.. 정작 우리 입시 교육은 좀처럼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욱 안타깝네요... <붐뱁 잉글리시 트랩>의 어머니처럼, 집에서 오직 영어만 쓰게 하는 상황이...우리 현실에선 오히려 현실감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ㅎ
맞아요.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외국어는 도구이니 잘 하면 일의 넓어지고 기회가 자주 오죠. 즐겨서할때 잼있는것 같아요. 지금도 <입트영>교재 사서 읽는 남편이 있습니다. ㅎㅎ 영어를 학습으로 여기는 중등아들과 단어 내기해서 먼저 맞춘 제가 5만원 받고 뿌듯해하는 엄마,$ 저도 있어요 ㅎㅎ
저는 중학생 영어 문제에 '공정하다는 착각' 지문이 나왔다고 해서....해석은 한다치고 내용을 어떻게 아이들이 받아들일지 정말 의문이었습니다. 저도 중학생 때부터 알 수 없는 영어 문제집 풀면서 공부했지만....왜 그렇게 기억도 못할 어려운 단어들 외우느라 끙끙거렸는지 모르겠네요. 뭐 시험 잘 보려는 것이었겠지만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예요. 교보건물에 매달 걸리는 글귀를 보면서 한국어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요. 영어는 그 경지가 되지 않아 모르지만 영시에서 라임을 맞추는 것 외에 문장이, 단어가 아름답다고 느낀 기억이 많지 않습니다. 간결하고 압축된 문장에 감탄하곤 하지만요. 요즘 아이들의 국어실력에 대한 관련기사와 저희 아이가 물어보는 단어를 보면 일상대화의 범위를 집에서도 늘려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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