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의 모든 것》 문장 수집

D-29
책임감 있는 정신건강 전문가가 환자들의 경과를 계속 지켜보고 약물 복용을 감독하기만 한다면, 실제로 조현병이 있는 사람은 아주 괜찮은 이웃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8장 조현병의 재활,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이런 어려움들을 생각해보면 조현병이 있는 많은 사람이 대인 관계 상황에서 종종 부적절한 반응을 보이고 그러다 결국에는 위축되어버리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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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에게 반려동물을 키우게 하면 대체로 큰 기쁨을 줄 수 있다. 이는 환자의 가족들뿐 아니라, 환자들에게 반려동물을 키우도록 허용하거나 ‘방문 동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부 정신병원들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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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볼 때 미국이 조현병 및 다른 중증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미흡한 수준부터 참담한 수준까지 고루 걸쳐 있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9장 좋은 서비스란 어떠해야 하는가,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다른 주들보다 좀 나은 주들도 있기는 하지만, 좋은 서비스, 아니 심지어 최소한의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주는 단 한 군데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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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는 중증 환자들을 위한 정신과의 장기 병상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이는 어사일럼의 개념에서 원래 그 단어가 지닌 자선적 의미, 즉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되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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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아마비에 걸린 사람이 반드시 다시 걸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그들이 스스로 돌볼 수 없다는 것이 명백할 때 그들을 지역사회의 기숙 가정으로 보내지 않는다. 우리는 다발경화증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다른 중증 뇌 질환 환자 중 스스로 보살필 수 없는 사람들의 장기 병원 병상은 유지한다. 조현병 환자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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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가 술과 마약을 남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조현병이 없는 사람이 술과 마약을 남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 바로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10장 10대 주요 문제,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물질 남용은 대체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지루함을 느끼는 조현병 환자들에게 사회적 연결망과 뭔가 할 거리를 제공한다. 일부 조현병 환자들이 술이나 마약으로 자가투약을 해 불안을 가라앉히고 우울증을 완화하고 활력을 높인다는 증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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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범죄자들은 조현병 환자들을 ‘손쉬운 먹잇감’으로 여기며, 환자들을 범죄자들이 모여 있는 쇠락한 동네의 그룹홈에 배치하는 관행은 이런 상황을 더욱 악화한다. 그것은 마치 여우들이 득시글거리는 숲 한가운데에 문을 잠그지 않은 토끼장을 놓아두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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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공개된 데이터들을 충분히 읽어본 결과, 그 데이터는 내가 결코 도달하고 싶지 않았던 한 가지 결론을 제시하고 있었다. 그것은 정신질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폭력의 발생률 또는 폭력적인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정신질환의 유병률을 어떤 척도로 측정하든 간에, 또한 그 표본이 수감자나 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 중에서 선별한 치료 대상이든 아니면 지역사회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사람들이든 간에, 통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회적 요인과 인구학적 요인을 고려했든 간에, 어쨌든 정신질환과 폭력적 행동은 서로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10장 10대 주요 문제,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결국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인간일 뿐이며, 이따금 질투나 분노, 자기애, 또는 피로 때문에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행동할 때가 있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의 정신에는 회복탄력성이 있어서 무작위로 들어오는 타격에도 무너지거나 영원한 손상을 입지 않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 사람들이 조현병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조현병을 초래했다며 서로를 비난할 뿐이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11장 환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조현병은 그 자체로 뇌의 만성질환이며, 개인과 가족에게는 불가항력으로 닥쳐온 불행이지만 그래도 대개는 관리할 수 있는 규모의 불행이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들이 그 병의 무게에 비난까지 더한다면, 조현병은 가족 전체를 이루는 구조보다 더 밑으로까지 뿌리를 뻗으며 무한한 규모의 재앙으로 확대된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11장 환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부모가 자기들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큰 아이에게 조현병이 발병했다고 믿는다면, 이론상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작은 아이의 조현병은 예방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반면에 모든 증거가 암시하는 대로 조현병이 생물학적으로 발생하는 무작위적 사건이라고 믿는다면 그들로서는 조현병을 예방할 가망이 전혀 없는 것이다. 이런 가족들에게는 죄책감을 갖는 것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환상을 제공한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11장 환자와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조현병을 이겨낼 수 있을까,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가족들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조현병을 초래했다고 믿는다면, 필연적으로 이런 가족은 병에 걸린 가족을 감추고, 이웃들에게 병을 부인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환자와 자신들을 분리하려 한다. 병에 걸린 당사자는 이를 감지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고립되었다고 느낀다. 이럴 때 환자가 가족에게 분노의 반응을 보이고, 기이한 행동을 통제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음으로써 보복하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하지만 거리를 두고 전체적으로 볼 줄 아는 감각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조현병이 그토록 비극적인 병이라는 바로 그 사실 때문이다. 전체적 시야가 없으면 가족들은 금세 완전히 지쳐 떨어져 조현병에 필연적으로 내재한 오르내림에 대처할 회복탄력성을 잃어버린다. 내가 보아왔던 조현병에 가장 성공적으로 대처한 사람들은 전체적인 시야와 부조리함에 대한 이해를 유지한 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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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에게서는 이런 식의 꾸밈없는 대답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사회적 체면치레를 모두 제거해버린 대답, 우리 모두 가끔은 말해버리고 싶지만 대개는 입 밖에 내지 않는 그런 대답 말이다. 이럴 때 조현병에 걸린 사람과 함께 웃을 수 있으면 모두에게 치유가 된다. 그럴 때 화를 내는 건 물론 더 상처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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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병에 걸리기 전에 비범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던 사람일수록 그러한 예상을 수정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런 가족들일수록 그 사람이 언젠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예전의 경력을 이어갈 거라는 희망을 해가 가고 또 바뀌어도 계속해서 붙들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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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환자 모두에게서 가장 존경받는 직원은 환자를 뇌 질환이 있어도 여전히 존엄한 존재로 대하는 사람이다. 가장 존경받지 못하는 직원은 환자를 내려다보는 태도로 대하며 그들의 열등한 위치를 자주 상기시키는 사람이다. 이러는 이유는 대개 그 직원들이 조현병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그 병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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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가족들이 환자의 감각적 경험의 유효성을 인정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경험에 대한 그들의 해석은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말이다. 이를테면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다. “너는 거기 뱀이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믿는 걸 거야. 하지만 나는 그 이유가 병 때문에 네 뇌가 너에게 장난을 치고 있어서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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