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부를 읽으면서 생각났던 책은 바로 <보이지 않는 여자들>이었어요. 이 책에서는 자동차 안전벨트에서부터 에어컨 온도, 처방약, 개인보호장비, 사회 제도 및 시스템 등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표준성인남성’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음을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은 늘 소외되고 위험에 놓이게 됩니다. 『댱신의 작업복 이야기』 2부의 여성용접사들이 입는 작업복, 안전화, 보호구 등이 모두 남성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에 여성용접사들의 안전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저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인간은 ‘남성’을 말하는 것이지 여성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여성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되었구요.
보이지 않는 여자들 -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이 세계가 어떻게 인구의 반, 여성을 배제하는지 증명한 책이다. 방대한 통계 자료와 풍성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젠더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과 잘못된 편견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보다 합리적이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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