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이래저래 생각을 많이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업복이나.. 안전보호구 등등을 생각해야 하는 업을 하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었던 거 같습니다.
예전예전 직장에서, 연구원이었을때, 신입 여직원은 정장치마에 구두를 신고 출근하라고 했었거든요..
그때가 한 겨울이었는데. 집에서 회사정문까지는 어그부츠 회사부터 연구실입구까지는 정장구두 연구실 부터는 연구실운동화를 신었습니다.
회사입구부터 연구실 입구까지만 입으면 되는 정장과 구두를 왜 신어야 하나..? 현타가 있었는데.. 그때는 하라니까..... 불만이지만 따르긴 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으려나.. 모르겠네요.
한달여간 같은 문제로 같이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D-29
아린
오월의봄
나누어진 경험을 들으니, 이 책 2부에 등장하는 여성 직원들에게 강요되는 유니폼 문제가 겹쳐지네요. 특히 입구까지만 유니폼과 구두를 착용하라는 지침은, 그 복장이 입는 사람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그 차림을 볼 사람들의 시선만을 신경 쓰는 전형적인 차별로 느껴집니다. 게다가 여성 직원들에게만 강요되었다니 성차별 문제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고요.
이런 작업복 경험을 보고 있으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작업복과 관련한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게 선명히 느껴지네요. 이런 이야기들이 더 많이 축적되어서, 일터를 바꾸어내는 목소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새섬
오늘 있었던 공유회에서 마지막에 어둡게 표현된 사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몸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 일하는 사람이 눈요기가 되는 의상을 '사진자료' 라는 이름아래 보여주는 것이 옳은가라는 윤리적 고민의 지점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오월의봄
편집하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지점인데, 잘 전달되었다니 다행이에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네요. 전체적으로 사진 자료가 풍부한 책이지만, 그런 이유에서 해당 챕터(열차/여객기 여성 승무원)에서는 의도적으로 사진 자료를 자제하려고 했거든요. 혹은 사용하더라도, 현재 착용되고 있는 타이트한 유니폼이 아니라 개선의 방향을 담고 있는 이상적인 유니폼(ex. 에어로케이 항공사의 유니섹스 유니폼)을 수록함으로써 변화를 촉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고자 했습니다 :)
김새섬
저는 1부가 참 인상적이었어요.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해 수처리 과정은 대략 알고 있었습니다만 화학적인 정화 단계가 아니라 그곳에서 실제 근무하시는 분들의 현실은 잘 몰랐습니다. 골목에서도 광장에서도 땅 밑에 흐르는 수도관은 보이지 않네요. 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데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는 깨끗한 물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오늘도 비가 많이 내리네요. 환경미화원처럼 바깥에서 주로 근무하셔야 하는 분들은 이런 날 입는 작업복이 따로 있을까요?
지난 29일간 함께 읽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모임 이끌어 주신 @오월의봄 님과 함께 읽으며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눠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오월의봄
오, 환경공학을 전공하셨다니 그러면 정말이지 1부 내용이 크게 와닿으셨겠어요. 사실 1부가 이 작업복 책 전체의 핵심이긴 합니다. 애초 기획 기사 단계에서도 그랬고, 많은 분들에게 1부가 이 기획 전체의 상징과도 같은 회차로 남아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유를 생각해보면, 땅 밑 지하같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기 어려워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워낙 드문 이야기였던 것이죠. 하수처리 시설부터 해서, 소각처리, 재활용품 선별 등 지하에서 이뤄지는 노동이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많다는 것도 작업복 책에서 드러나고요. 특히 이런 지하 세계의 노동은 '자본주의의 뒷면'을 담당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우리가 손쉽게 쓰고 마시는 물조차, 이런 노동자들의 노고 없이는 얻을 수 없지요.
짚어주셨듯, 오늘같이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야외 근무하는 분들이 따로 입는 작업복이 잘 마련되어 있는지도 궁금해지네요. 방수 기능이 있으면서도 활동에 불편하지 않은 우비 같은 복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환경미화 일 자체가 원체 움직임이 많은 노동이다 보니...
이 모임 전체의 테마로 제시해주신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도 정말 좋았습니다.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화두라고 느꼈어요. 책에 대한 세심한 리뷰, 자신의 경험담, 꼼꼼한 피드백 등등을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장맥주
그... 환경공학을 전공하기는 하셨는데 수업은 그리 열심히 듣지 않으셨던 걸로 아는데요...
김새섬
간간이 들었던 이야기들이 책에 나와 반가웠습니다. -_-
장맥주
아... 네...
오호로B
"밥 하는 아줌마로 생각하지 마시고 같은 직원으로 생각해주세요." 지난해 정년퇴임 하는 급식실 조리사님이 퇴임사로 남기신 말씀입니다. 20년 넘는 직장 생활의 고단함과 고독함이 느껴졌어요. 같은 공간에 있어도 공감 수준이 이 정도이니 우리 사회가 크게 나아가지는 못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아이들 읽어줬던 책 중에 '일하는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린이책이 의사, 선생님, 소방관 같은 직업을 주로 다루는데 이 책은 미용실, 세탁소, 문방구처럼 우리가 골목에서 만나는 만나는 직업을 소개해서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보니까 꼭 외면하려고 해서 안보는 게 아니라 그냥 안보여서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작업복이 있는 깊은 골목이 광장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이 책을 만들고 읽는 사람들처럼 기어이, 열심히, 굳이 찾아내서 보겠다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 ' 작업복 중에는 ..'이라고 이야기 해보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소중한 생각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요, 꼼꼼하고 공감 가 득한 댓글로 함께 읽는 기분이 들어 더욱 좋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오월의봄
이 책에 등장하는 급식 노동자 한 분도 말씀하셨지만, 누군가가 먹을 밥을 짓는 노동에 대해 이토록 가치절하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통렬하고 아프게 느껴집니다. 급식 노동이라는 게, 굉장한 전문성과 고강도의 노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데 말이지요. '학교'라는 공간을 떠올릴 때도, 주로 선생님이나 학생들만을 떠올리는데 사실 급식 노동자야말로 학교와 학생들의 건강/안전을 떠받치는 무척 중요한 필수노동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이해하는 독자님만의 스토리텔링도 너무 좋습니다. 작업복 책이 우리가 골목에서 만나는 직업을 소개하는 시도로 느껴졌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습니 다. 어디서나 타인의 주목을 받고 시선을 끄는 그런 직업보다, 미용실/세탁소/문방구처럼 우리 일상에 소소하게 존재하는 듯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그런 직업군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하수처리장이나 지하 자원순환센터처럼 시야에서 벗어난 외진 곳에 존재하는 일터는 이렇게 조명되지 않으면 드러나기 어려우니까요. "기어이, 열심히, 굳이" 찾아내서 보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도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
인테레보
흔하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사회가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 대다수 시민이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다소 힘든 영역의 일자리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힘듦을 덜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안전한 작업복을 위해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담당 기자들의 노고가 돋보이는 책이었습니다. 취재를 위해서도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신 것 같아 그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소중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편집진께도 감사드립니다.
오월의봄
네, 정말이지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기자님들의 취재와 기사가 없었다면 만나보기 어려웠을 소중한 작업입니다.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하나 외진 곳, 소외된 현장을 누락하지 않고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 뜻깊은 기획 방향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신 것 같습니다. 기자님들께도 독자님의 응원과 피드백 잘 전달해드리겠습니다 :)
곰의아이
지금까지 입고 일했던 유니폼들. 주는 대로, 있는 대로 사이즈 대충 맞는 걸로 입고 누군가와 함께 소속해 있다는 것. 단지 이쁘고 나의 안전과 복장의 편의성을 뒤로한 채 남들 눈에 멋있게 비쳐 보이면 된다라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다양한 복장을 보며 어떤 직업을 하고 있는지 대신 설명을 해주며 누군가에겐 하고 싶은 일. 입고 싶은 유니폼이자 작업복이 될 것이다.
안전과 편의성을 두루 갖춰 또 입고 자꾸 입고 싶어지는 그런 작업복이 되기 위해선 끝없는 관심, 소통을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언젠간 우리가 입을 작업복이기에.
한 달 가까이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라는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성북구비문학 한 책위원단. 취재하고 이야기로 풀고 사진과 함께 책으로 남겨주신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매주 마다 쉽게 주제를 올려주신 오월의 봄. 다양한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준 그름.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신 참여자분 덕분에 재미있게 책을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월의봄
책을 내기 전까지만 해도, 또 이 모임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작업복이라는 드문 소재, 그리고 그런 이야깃거리를 바탕으로 일터의 위험과 차별을 다루는 기획에 과연 독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실까, 하는 걱정과 의문이 있었는데요. 저희의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일터의 작업복에 대한 문제의식을 날카로이 벼려내주셔서 놀랍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또, 이 책을 계기로 자신의 작업복 경험을 소환해주시는 모습도 무척 인상 깊었고요. 작업복에 대한 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전에 먼저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작업복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그렇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인데, 그 점을 알아봐주셔서 반갑고 기쁩니다.
활발한 토론과 참여로 이 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완성시켜주셔서 감사드리며, 작업복 기획팀 기자님들 그리고 저희 출판사에 대한 격려의 말씀도 잊지 않겠습니다^^
희망
유익한 대화에 감사, 다음에 또 만나요😍
오월의봄
다음에 또 좋은 책으로 뵐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드려요 :)
라아비현
저도 좋은 책 내 주셔서 감사해요 다음번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월의봄
모임 종료 하루를 앞두고, 한 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열띠게 참여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때로는 책의 행간까지 날카롭게 읽어내는 방식으로, 때로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 의미와 해석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때로는 적확하면서도 온기 있는 공감으로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와 함께해주셔서 큰 감동과 영감을 받았어요. 이렇게 작업복과 노동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있는 한, 앞으로 관련 주제에 관한 후속 작업들이 끊이지 않으리라는 기대가 듭니다. 독자분들의 리뷰와 피드백이 또 다른 차원에서 이 책을 새롭게 완성해주셨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어요. 다시 한번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편으로는, 직접 기사를 쓰고 책까지 집필한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기자들의 생생한 이야기 역시 전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드는데요. 심도 깊은 취재/기록인 만큼, 그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기도 했고요.
오는 7/19(금)에 4호선 성신여대역 부근 '아리랑도서관'에서 저자와 함께하는 북토크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역시 성북구 비문학 한 책 프로젝트의 일환인데요. 글을 쓴 경향신문 취재기자님들, 아리랑도서관 사서님과 재미난 북토크 자리를 만들어보고자 준비하고 있으니,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부디 북토크 자리에서도 또 한번 반갑게 뵐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일 시: 2024.07.19.(금) 19:30~21:00
작 가: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3인
대 상: 누구나(30명)
장 소: 아리랑도서관 세미나실1
문 의 및 신청: 성북문화재단 아리랑도서관 02-6906-9368
https://forms.gle/pdkTyNhxoZT6RGJ7A
(온라인 접수가 어려운 분들은 전화 접수 가능합니다.)
헤르미온느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세상에 드러난 것들만 보고 그걸 '세상'이라고 생각하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일터의 작업복은 우리 사회가 어디쯤 와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데...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든거라고만 믿고 살았네요. 일하는 사람이 아닌 다른 대상을 보호하기 위한, 일하는 사람을 보호하지 못 하는것은 아니지만 불편을 초래하는 , 일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입어야 했던 작업복 속에서 이 사회가 무리 없이 돌아가도록 애 써 주시는 많은 분들이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 책은 우리가 사회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얼마나 배려가 부족한지? 우리가 얼마나 타인에 대해 무심한지? 각 산업 전반에 대한 총체적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아이 학교에서 스파게티가 나오면 면과 소스가 분리되어 있어서 늘 물이 줄줄 흐르는 스파게티 면에 소스를 섞어 먹으니 맛이 없다는 아이들의 컴플레인은 접한 적이 여러번 있었어요.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아이들에게 조리하시는 분들이 익힌 면과 스파게티 소스를 섞으려면 삽을 써야 하는데 그러면 면이 끊겨서 안되고, 면장갑 위에 고무장갑을 끼고 해도 80도가 넘어가서 손이 데일 지경이란다라는 말을 해 줄 수 있었는데...집에서 가정식만 조리하던 저는 대용량 조리를 하는 사람의 수고로움과 고생을 미처 몰랐어요. 이 책속에서 작업복에 대해 요구를 하지 못 하는 직업의 불안정성을 알 았고, 노동자들을 부품 취급하는 기업의 입장도 읽었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를 든든하게 받쳐주시는 이런 분들이 안계시다면 우리 사회는 바로 마비되는 것이겠죠? 다른 대체 인력을 찾는 것도 어려울것이구요. 그렇다면 정책적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존엄성과 인권을 지켜드리기 위해서도 작업 환경을 잘 알아보고 환경을 개선하고 더불어 작업복에 대한 좀 더 세밀한 연구와 조사가 따라야 할 것 같아요. 철저하게 수요자 입장에서의 리서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산업 재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작업복을 개선하는데서 시작되지 않을까 싶어요. 나의 무심함과 사회의 무심함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획의 취재 기사를 좋은 책으로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지금 성북구 한 책에서 읽기 시작한 공감의 반경에서 우리는 감정의 공동체가 아니고 사고의 공통체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셨는데, 정서적으로 공감만 하고 잊어버리지 않도록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정잭 입안자들에게 의견을 많이 제시하고 요구해야 할것 같네요. 비문학 책은 이런 일깨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뭔가 말하자. 작은 파문이라도 만들어서 누군가 깨닫게 하자. 그래서 조금이라도 변한다면 그게 기적이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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