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봄 책들을 좋아해서 눈여겨보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있어서 신청해봅니다! '작업복'은 노동, 안전, 이미지, 소속감 등의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고 읽으면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믐>에도 기웃거리다가 이번 기회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D-29
청명하다
오월의봄
오월의봄에 애정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노동, 안전 이외에도 말씀해주신 이미지, 소속감의 문제를 다루기에도 충분한 책이지요. 반갑습니다!
청명하다
그래서 모임지기로 만나뵐 수 있어서 넘 행복합니다 :)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나두야
직업의 다양성, 차별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일이 있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오월의봄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중요한 포인트를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맥주
@오월의봄
빨리 책 받아서 읽고 토론하고 싶은데 서점(예스24) 에 재고가 없다고 출고가 지연된다는 메일이 왔어요. 많이 팔려서 재고가 없는 것이기를 빌며 잘 기다려보겠습니다.
오월의봄
책은 잘 받으셨을까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맥주
네, 막 받았습니다. 이제 저도 읽기 시작합니다. ^^
라아비현
책 잘 도착했어요 잘 보겠습니다
오월의봄
책이 잘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ㅎㅎ 충만한 독서 시간 보내시길요!
우주먼지밍
저도 어제 책 잘 받았습니다!!
책을 받고 나서 표지를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어요.
“ 차별과 위험으로 박음질된 일터의 옷들 ”
이라는 책의 부제를 나타내기 위해 이 책의 제목이 재봉틀 자수 기능으로 박음질 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강렬했어요. 재봉틀 글씨 자수 기능이 이렇게 강렬하게 와닿은건…정말 처음이었어요…
사설이 길었는데요…아무튼 제가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훌륭한 표지 중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또 핀조명을 받은 노동자의 모습. 프롤로그에 왜 이렇게 연출하여 사진을 찍었는지 잘 설명되어 있어요. 차별과 위험으로 가득한 현장과 분리되어 존재하는 것 같은 노동자의 모습.
프롤로그를 읽고 전 곧바로 3부 ‘물불 가리지 않는 옷’의 급식 노동자에 대한 글을 읽었어요. 제가 평소 회사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고 있거든요. 읽는 내내 참담하고 슬프고 화나고 부끄럽고 온갖 복잡한 감정이 들었어요. ㅜㅜ 하아…
그리고 몇 일 전 읽은 기사가 떠올랐어요. 모 지자체에 환경미화원 작업복을 새로 지급했다는 기사였는데..땀 흡수와 배출이 잘 되는 작업복으로 개선되어서 반응이 좋다…머 그런 내용이었어요.
이 책을 읽으니..
제가 세상에 대하여 아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타인의 고통에 대해서,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 얼마나 될까..너무나 반성되고… 깊게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평소 경향신문을 좋아하는데요 ㅎㅎ
경향신문 뉴스테러 《점선면》 애독자입니다… 이런 좋은 기획을 하신 기자님들께 감사와 존경과 응원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어요. ㅠㅠ
그래서
완전 공감합니다. 저도 책 표지와 제목에서 한참동안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어떻게 이렇게 의미있고 훌륭한 기획을 했을까요... 귀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곰의아이
질문을 통해 작업복의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작업복이 누군가의 일상을 결정. 우리 사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린 거 같습니다. 최소한의 조건과 사업장의 표준을 충족 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작업복을 입고 목소리를 내고 투쟁을 했을까. 작업복이 주는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책 잘받았습니다. 재봉틀로 작업복에 이름을 새기듯이 ..책표지위에 세겨진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란 제목이 먼저 마음을 때리네요..... 처음부터 지하세계 오물, 악취와 싸우는 노동자들의 작업복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화려한 포장에 싸인 이 도시의 민낯을 너무 외면하고 살고있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감사하게 잘 읽겠습니다
그래서
“ 시설이, 환경이 안좋다고 자꾸 가리고 숨기면 더 나빠지기만 한다. 우리가 무슨일을 하는지 이 일이 얼마나 보람차고 의미있는 일인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뭐라도 바뀐다. ”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 차별과 위험으로 박음질된 일터의 옷들』 p.18, 경향신문 작업복 기획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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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비현
환경에 따라 작업복들이 다른거 같아요 어떤곳은 입기 편안한 작업복을 또 어떤곳은 입기 불편한 작업복을 입죠 입기 불편한 작업복을 입는 환경은 주로 위험한 곳이 많더군요
아린
자기걔발서를 보면, 예~전에는 뭐 1억모으기 강남에 집사기.. 이런거였더가 지금은 n잡러, 부케, 파이어족.. 등등(사실. 제목만 보고 잘 읽지는 않지만..)이 있는거 같은데.. 결국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빠르고 편하게 돈 버는 가..? 라는 거 같더라고요.
일이라는게 돈을 벌기 위한 행위이지만,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한 행위는 아닌데, 점점 그렇게 되는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기회에 일이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조금 더 해보고 싶습니다.
작업장에서 작업자의 안전보건 목적을 강구할때 안전화 안전복 같은 안전보건보호구 등은 사실살 최후의 수단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 이전에 다른 공학적 대책 등 먼저 해결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다 하고 난 뒤..마지막에.. 보호장비등을 제공하는데.. 하지만 이 원칙은 잘 지켜지지 않고(왜냐하면 다른 방법보다 손쉽고 상대적으로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에..). 무조건 잘 맞지도 않는,, 보호구 등을 지급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사업자에서는 보호구 지급으로 의무를 다 했다고 회피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앞으로 작업자가 착용했을때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감소되고 효과도 더 나아지는 보호구를 개발하는 것도 한편에서는 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가 보지못하는 산업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어떤 상황에 쳐했는지 관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보안경(고글같은거)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큰거를 받아서 걸치기만 하면 스스륵 빠질정도로,, 그래서 받고 착용못하고 책상에 고이 모셔뒀는데..
그때는 나한테 잘 맞는 보호구를 지급받을 권리가 있다는 걸 몰랐어요. 그저 보호구를 받은 것에 오....~ 했던거 같습니다.
아마 지금이라면 보안경도 여러종류가 있으니까. 다른거 신청해 달라고 요구할거 같은데. 그때는 그럴 수 있다는 거 조차 몰랐습니다.
아린
몇일전에 딸과 이야기 하다가.
승무원은 왜 이렇게 친절해? 항상 웃어? 라고 물어봐서..(어린아이의 단순한 질문이었지만)..
승무원은 서비스업이지만 사실 그 보다는 비행기 타는 사람의 안전을 책임지고 사고가 나면 구출히야 하는게 더 큰 중요한 일이야..라고 답해줬거든요..
그러자 그럼 왜 불편하게 치마 입어.? 그리고 힘 많이 써야 하면 남자가 더 많아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다시 질문하더라고요..
어린아이의 단순한 질문이지만. 직업에서 내 포지션은 어디인가에 따라. 내가 갖춰야 할 외적 상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단순하게 코로나 이후로,, 서비스업에서는 마스크를 아직도 착용하게 하는 곳이 있잖아요..
예전에 한창 코로나시기에 마스크를 먼 저 벗는 집단은 일명 상위클래스이고 가장 나중에 벗는집단은 서비스업이 아닐까? 라고 생각 한 적이 있습니다.
마스크가 자신의 건강보호를 위해서이기도 하자민, 지금은 타인의 건강보호를 위해 내가 해야할 불편으로 남은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장맥주
따님이 정말 똑똑하고 예리하네요. 따님의 당연한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는 어른들의 사회가 부끄럽습니다.
청명하다
말씀처럼 '일이란 무엇인가'부터 짚어나가는 일도 중요해보입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 자아실현의 장 같은 개인적인 노동의 의미 말고도 우리 사회에서 '일'을 어떻게 보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말이에요.
노동자가 자신을 보호할 권리를 아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되어요. 산재와 관련된 <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를 읽어보니 다 알고 있는, 그래서 쉽게 넘기는 지침들이 기본적인 만큼 사고를 막는 '호미'였더라고요. 막상 당사자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 이런 안전 지침, 도구 등이 당연해지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 일터의 죽음을 사회적 기억으로 만드는 법기자로 크고 작은 재난 현장을 취재하던 저자는 노동 분야를 맡으면서 일터에서도 매일 재난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누구도 일하다가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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