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D-29
끊임없이 불타는 아마존의 숲과,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현지의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놀라웠어요... 점차 그들도 그런 파괴에 익숙해져 버린것일까요? 고무시대, 황금시대를 이어 나무시대에 살고 있는 아마존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남는 것이 결국 수은과 파괴된 아마존 뿐이라는 현실(이미 과거지만)이 너무 괴롭고 슬펐습니다.
(대부분) 백인 및 서양 문물을 만나 스러져간 인디헤나 부족들의 이름을 보며 만물의 악이란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분홍돌고래를 죽이고 있는 환경 문제 마저 인간이 자아내고 있는 문제들이니까요. 인간만 없으면 평화로울 지구에서, 저 또한 인간이라는 게 모순적이라고 느껴져요.
5-1. 그물에 걸린 아기 보투를 살리려고 안간힘 쓰는 모습이 마치 진짜 자신의 아기를 살리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처럼 느껴졌어요. 그때의 감정이 어땠을지.. 조금은 상상이 되었습니다. 물론 그 일이 생긴 원인 제공에 간접적인 영향을 줬지만... 그래도요. 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5-2.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셔도 좋습니다.)
놀라운 수중 음파탐지 능력이 있으면서도,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내 얼굴을 바라본다. 그들은 물속에 잠긴 내 육체의 10분의 9만으로도 나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도 내 얼굴을 바라보고, 또 바라본다. 인간이 얼굴에 영혼을 걸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p366 아기를 감싼 내 두 손의 포옹은 기도와도 같았다. 아기 보투를 놓아주는 순간 나는 가슴이 울컥했다. 순간 텅 빈 내 품 안으로 강물이 용서처럼 밀려드는 듯했다. p375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사라져가는 부족들의 샤먼 한 명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버리는 것과 같다. 아니, 그보다 더 심각하다. 도서관의 지식은 다른 곳에도 기록돼 있지만, 샤먼들이 죽으면 그들의 지식도 함께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874,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주민들의 몫은 기억에서 올 것이다. 망가진 세계의 전체성을 기억하기 위해 돌고래의 춤을 춘다.
사랑하는 태양을 그리워하며 슬피 울던 달의 눈물이 떨어져, 이룰수 없는 사랑의 강인 아마존이 되었다. p381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우리는 매끄러운 수면을 바라보며 우리의 갈망을 굴절시키고 확대한다. 한편으로는 그 깊은 곳에 깃든 진실을 그리워한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340,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처음에는 어미와 새끼가 다가오고, 이어 아주 커다란 분홍돌고래 한 마리와 큼직한 회색 돌고래 두 마리가 다가온다. 나는 그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이를 알아채지 못한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205,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오늘날의 법정은 서로 다른 세계관이 극적으로 충돌하며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다. 한쪽 세계관은 채굴과 상업을 중시하고, 다른 쪽은 전체성과 신성함을 중시한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헤엄치고 있는 바로 이 강에서 펼쳐진 것으로, 한편으로는 지금 우리 육체 안에서도 계속 상연되고 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사람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해요. 이 땅에 기대어 산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린 거예요. p636 나는 온갖 감정으로 무너져 내렸다. 아기를 안고 있을 때의 그 전율, 아기가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만일 아기가 다치기라도 했다면 모두 내 탓이었을 거라는 죄책감이 새삼 밀려왔다. p615
우리는 매끄러운 수면을 바라보며 우리의 갈망을 굴절시키고 확대한다. 한편으로는 그 깊은 곳에 깃든 진실을 그리워한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5부 달의 눈물, p.340,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불길이 너무 가까워 강물을 잠식해 들어오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집요하게 세상을 먹어치우는 탐욕을 연상시키는 불과 연기가 아마존 어디선가는 항상 피어오르고 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5부 달의 눈물, p.365,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그러나 강의 침전물 속에, 우리가 그날 저녁식사로 먹은 탐바키의 감미로운 살 속에, 우리가 더불어 헤엄친 돌고래의 몸속에, 우리가 점점 더 사랑하게 된 이곳 사람들 몸 속에, 그리고 이제는 적은 양이나마 다이앤과 나의 뇌 속에까지도, 수은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5부 달의 눈물, p.388,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아기를 감싼 내 두 손의 포옹은 기도와도 같았다. 아기 보투를 놓아주는 순간 나는 가슴이 울컥했다. 순간 텅 빈 내 품 안으로 강물이 용서처럼 밀려드는 듯 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5부 달의 눈물,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이렇게 네 차례에 걸쳐 아마존강을 여행하며 나는 그들의 뒤를 따랐다. ... 하지만 이런 것은 그저 뒤따름following의 한 측면에 지나지 않는다. ... 예컨데 이끌린다는 것, 순응한다는 것, 가까이 지켜보거나 면밀히 관찰한다는 것, 이끎이나 지시나 통솔을 받아들인다는 것, 적시에 따라나선다는 것, 맹목적이 아니라 그 의미나 논리를 숙지한다는 것.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5부 달의 눈물,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마침내 보아나레스가 그물을 벗겨냈다. 나는 좀 더 아기를 안고 있었다. 심장이 한 번 고동치는 짧은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아기를 감싼 내 두 손의 포옹은 기도와도 같았다. 아기 보투를 놓아주는 순간 나는 가슴이 울컥했다. 순간 텅 빈 내 품 안으로 강물이 용서처럼 밀려드는 듯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교보eBook PC뷰어 p.146~147/167,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화제로 지정된 대화
5-3. 이 책을 읽으며, 아마존 분홍돌고래 보투의 신기하고 매력적인 모습도 흥미로웠지만, 저자 사이 몽고메리의 깊은 돌고래 사랑에 더욱 감탄했습니다. 어떻게 한 생명체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는지, 그의 열정에 질문과 동시에 깊은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몽고메리는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루어 돌고래들과 자유롭게 헤엄치는 감동적인 경험을 합니다. 세계적인 동물 생태학자이자 탐험가인 사이 몽고메리는 오지 정글 속에서 야생 동물들을 연구하며 그들의 숨겨진 세계를 생생한 글로 기록합니다. 그의 글에서 드러나는 동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섬세한 관찰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하지요. 보투가 몽고메리를 사로잡았듯, 여러분을 매료시킨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꼭 동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공간일 수도 있고요, 잊지 못하고 되새기고 있는 시절 혹은 앞으로의 여행 계획일 수도 있겠지요. 혹은 어떤 사람이나 관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을 사로잡은 존재나 경험, 여러분의 분홍돌고래를 이야기해 주세요.
좋은 생명체로 산다는 것은 - 동물생태학자 사이 몽고메리와 동물들의 경이로운 교감의 기록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오랜 시간 동물의 삶과 감정을 연구한 저자가 동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깨우친 진리를 담은 따뜻한 과학 에세이다. 우리 곁의 동물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저는 특정 소설(제목을 말하기 부끄러워요)이요. 작가가 설계한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굉장히 독특했어요. 제 가치관도 조금 변화한 것 보면, 그 책이 제게는 분홍돌고래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 증정] 《레스 길을 잃다》를 함께 읽어요! 그믐 북클럽 & 서평단 모집[책 증정] 소설 <모두가 나를 죽이려고 해>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남해의봄날/책선물] 김탁환 장편소설 <참 좋았더라> 알쓸신잡 재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밀란 쿤데라' 챌린지 by 신아
밀란 쿤데라 <농담>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연극 보고 책 읽는 [연뮤클럽]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
🏆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작품 함께 읽어요.
[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성북구 비문학 최종후보도서 4권을 소개합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①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② 『공감의 반경』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③ 『미래를 먼저 경험했습니다』 2024 성북구 비문학 한 책 ④ 『탄소로운 식탁』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믿고 읽는 그믐북클럽 🌘
[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3. <좋은 불평등> 읽고 답해요[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2. <더 나은 세상> 읽고 답해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었습니다
강릉교육문화관 <생존독서>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다정한것이 살아남는다를 읽고나서<도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 서평 쓰기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논픽션의 유혹!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그믐북클럽] 7. <더 파이브> 읽고 기억해요 [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글쓰기 책 함께 읽기 네 번째, 《네 번째 원고-논픽션 대가 존 맥피, 글쓰기의 과정에》
<책방연희>의 다정한 책방지기와 함께~
[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번외편 <내가 늙어버린 여름> 읽기[책방연희X그믐] 책 읽다 절교할 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끝나지 않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읽기 행렬!
[라비북클럽]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같이 읽어요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진주문고 서점친구들]비문학 독서모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