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D-29
돌고래가 인간과 함께 노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자의 삶과 행동방식을 존중한 채로 서로 함께 논다는 사실이 친구들끼리 모여서 노는 모습과 비슷해보여서...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다른 곳이 아닌 내가 살던 곳에서 사는 걸 좋아하는 원주민들과 환경보호단체가 어떻게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마미라우아처럼 지역공동체가 책임지고 호수를 감시하는 체계야 말로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미라우아를 풍요롭게 보존하면 그 풍요가 지역공동체에도 전달 된다는 것이죠 우리는 이미 모든 물질적 풍요와 문명의 이기를 누리면서 그들에게는 호수를 보호 하기 위해 희생만 강요할 수도 없다고 생각해요 지역공동체에서 스스로 보존이 그들을 위한 길임을 알아 나가는 과정에서 정부가 돕는 정도의 개입이면 좋겠네요
4부를 읽고 난 제 마음을 요약하면, 바로 밑에 남긴 '마음에 남는 문장'입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대체 뭐길래 인간 외의 생물들을 하찮게 여기는걸까요? 인간의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수억년을 거슬러 내려온 동물의 본능을 능가한다 말할 수 있을까요? 4부를 읽는 내내 수많은 질문이 머리 속에 내내 떠올랐습니다.
4부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거북이와 관련된 논쟁이었지만, 이는 아래 질문의 답으로 넘기려 합니다. 그리고 4부에서는 두개골이 으스러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높이가 27m나 되는 곳에 수신 계측기를 설치해 가면서 돌고래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에도 새삼 마음이 갔습니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생태보호라는 명목하에 자신들의 삶의 일부를 희생하지 않고 본연의 삶을 유지해 가면서도 야생의 자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마미라우아 지역의 노력도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실에서 수많은 위험을 무릅쓰면서도 지키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아마존이 생명의 땅으로 남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4부 마지막에 하는 말이 인상깊었어요. 더는 돌고래의 뒤를 쫓고자 하지 않고 이제 그들과 합류하고 싶고, 그들처럼 헤엄치고 얼굴을 알아보고 싶다는 말처럼 저도 자연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존중하고 더 나아가 둘러싼 많은 문제들을 인식하게 되면서 이 책의 끝에서는 돌고래를 만나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드는 4부였습니다.
돌고래에 대한 사이 몽고메리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 합류하고 싶어하는 걸 보니, 분홍돌고래에게 홀려버리고 말았네요!
4-1. 흠.. 저도 나름 자연을 보호해야 된다고 여기 저기 말하고 다니고 글도 쓰고 하는 편인데... 한 번씩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답답 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추지 않아야 할 이유를 계속 생각하며 스스로를 설득하 는 것을 멈추지 않으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음 세대의 위험이 아니고 우리 세대의 위험이라는 것을 우리 인류가 깨닫는 날이 머지 않아 올거라 는 믿음 때문입니다. 종종 다음 세대를 위해 자연 을 보호해야 된다는 주장을 듣곤 하는데.. 저는~ 이 주장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곽재식 작가님의 책 제목처럼.. 지구는 괜찮을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문제죠. ^^;;
[큰글자도서]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 곽재식의 기후 시민 수업SF, 고전 설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넘나들며 기후변화에 대한 오해부터 위기 대응 기술의 최전선에서 이루어지는 혁신까지, 기후변화의 시대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들려준다.
4부에서도 흥미진진한 상황 묘사들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마음에 남는 구절에도 적겠지만 돌고래의 여행 경로를 알아내고자 더 이상 안달하지 않았다는 부분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자연과 우리의 본질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계속해서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파트였습니다.
마미라우아라는 곳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자연 보전 모델을 알게된 것이 큰 성과네요. 요즘은 그 보전운동이 어떻게 평가받고있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지상 최고의 진화 실험실이라는 말이 재미있었어요. 세상의 다른 곳에서 당연한 것도 이 곳에서는 전혀 당연하지 않다는 이야기가요. 인간의 추측대로 움직이지 않은 생태계와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인간이 지구의 주인공이 아니라는걸 절실히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같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4-2. 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 (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셔도 좋습니다.)
내가 보기엔 주민들이 원하기만 하면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어요. 대통령이 '내가 보존하겠다!'고 한들, 4년 후 정권이 바뀌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원해서 추진하는 자연보호는 변덕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지역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정치적 운동으로까지 나아가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키는 운동은 멈추기 어려울 거예요.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4장의 어딘가,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항상 텀블러를 들고다니고 샴푸바 등을 사용하며 혼자서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어느날 누가 물어보더라구요. 그렇게 하면 안불편해? 근데 그걸 혼자 한다고 안바뀌지 않아? 근데 사실 할 말이 없었어요. 정말 불편했고, 사실 혼자서 애쓴다고 해서 크게 바뀌는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저와 같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말하는 것들을 조금씩 들어주는 곳들이 생겼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요. 이 말이 저에겐 위로가 되었네요. 나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멈추기 어렵다는 말! 앞으로 더 꾸준히 열심히 해봐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날마다 우리는 놀라운 광경을 보곤 했다. 어느 날 아침, 투쿠시들이 보투들과 합류했다. 작은 회식 돌고래 가운데 하나가 수면에서 몸을 굴렀다. 같은 자리를 맴돌다가 어지러워 비틀거리는 어린아이처럼 굴었다. 다른 날 아침, 마치 강 전체가 숨을 고르며 노래를 하는 듯했다. 투쿠시는 물장구를 쳤고, 보투는 숨을 내뿜었다. 그러자 숲속에서 짖는 원숭이들이 합창을 하기 시작하더니 소리가 점점 커졌다. 그들의 노랫소리는 보투의 매끄러운 몸뚱이처럼 구성진 멜로디를 이루며 거듭 높아지고 낮아지다가 더러 난타하듯 울려퍼졌다. 그러다 불현듯 노래가 잦아들고, 그와 동시에 돌고래들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수면에 일던 물살이 잦아들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187,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지역주민들이 원해서 추진하는 자연보호는 변덕스럽지 않아요 그리고 지역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정치적 운동으로까지 나가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으키는 운동은 멈추기 어려울 거에요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우리는 인간이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부당하게 과대평가한다는 데 동의했다. 우리는 생각하지만 동물들은 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739~740,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아마존에서는 내가 미국에서 배운 어떤 규칙도 통하지 않는 것 같았다. 이곳에서는 생물학적 세계와 정치적 세계는 물론이고 우주의 법칙조차 달라 보였다. p323 대규모 집단을 다뤄야 할 때에는 개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p324 대통령이 ’내가 보존하겠다‘고 한들, 4년 후 정권이 바뀌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원해서 추진하는 자연보호는 변덕스럽지 않아요. p326 우리는 인간이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부당하게 과대평가한다는 데 동의 했다. 우리는 생각하지만 동물들은 안다. p331
이곳에서는 뭐든지 커요. 우리 인간은 한낱 모기 같다는 느낌이랄까. 도시에서는 우리가 아주 중요한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여기선 달라요. 여기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죠.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331-332,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그러다 또 다른 지느러미가 잇달아 나타났다. 한 번은 검었고, 또 한 번은 회색이었다. 우리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적어도 세 마리, 어쩌면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우리 둘레에서 머리를 내밀거나 숨을 내뿜곤 했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처클스에게는 관람객들이 있는 바깥이야말로 '동물원'인 셈이었다. 그는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만들기 위해 동물들을 자극하길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물이 열리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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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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