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지역에서 특별할 것 없이 소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니..
신기 독특 희안한 경험 체험.. 직접적인 건 막상 떠오르는 게 없네요..
하지만 살아가면서 가장 신비로웠던 물기머금은 사진 하나가 이것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보게 된..
결론적으로는 비행기 항적운이라고 하던데 그래도 처음 사진을 접했을 때의 신비함과 감정은 잊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D-29
GoHo
보나
인도 남부에 풀리캇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배를 타고 호수를 한참 들어가면 호수와 바다가 이어지는 부분이 나타납니다. 그곳은 수심이 무척 얕아서 저렇게 배에서 내려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이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들어가면 바다로 연결되는, 정말 재미있고 신비로운 곳이라 종종 놀러가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장소이지요.
J레터
남호주 지역에서는 오로라 관측이 힘든데 지난 달에 어느 캠핑장에서 외계 생물체가 나타났다고 난리가 났었다고 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 2부 갈망 ■■■■
오늘부터 29일까지 5일 동안은 2부 갈망을 읽겠습니다. 5일에 한 부씩 읽으면 되기 때문에 아주 빠듯한 일정은 아닙니다만 책의 묘사 방식이 낯설어 책장을 빠르게 넘기지 못하실 수도 있어요. 각자의 스타일이나 속도에 맞게 읽으셔도 괜찮으니 부담 갖지 마시고 천천히 따라 오세요.
몇 가지 그믐 관련 팁을 드리자면,
-모임지기가 화제로 지정한 질문들만 따로 모아 보고 싶으시다면 화면 하단의 불 모양 아이콘을 클릭해 보세요. 거기에서 말풍선을 누르시면 바로 답글을 다실 수도 있어요.
-화면 하단의 i 모양을 누르시면 북클럽 기간을 비롯, 수집한 문장을 한 번에 보실 수도 있고 여러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8시 29분에 여러분께 그믐레터를 보내드리고 있어요. 참여하신 모임에 관해 간단한 소식이 전달되니 참고해 주세요. 못 받으신 분들은 자신의 ‘설정’에 들어가셔서 뉴스레터 수신여부를 점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부터 2부를 함께 읽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2-1. 여러분은 2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GoHo
수중도시 엥캉치와 돌고래들의 신화적인 이야기들 모두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마치 여름날 모깃불 피워놓고 둘러앉아 옛날 옛적의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는 것 같아 함께 끼어 앉아 무릎을 세우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모이세스는 밀림의 모든 동식물을 ‘이 친구’라고 불렀다. 우리에게는 밀림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변덕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모이세스가 보기에는 밀림이 인격체로 가극 차 있었다. p135”
정글 밖 사람으로서 현지 안내인 모이세스의 이러한 생각에 잠시 숨고르기를 하며, 그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마존은 삶의 환경이 아니라 함께 숨 쉬며 ‘삶을 나누는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런 동반자적인 존재가 아이를 삼켜버렸지만 죽음을 맞서야 할 것이 아닌 동행해야 할 것으로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초월적인 존재처럼 여겨졌습니다.
greeny
수중도시 엥캉치에 대해서 주민들(?)이 서술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보지도 않고 경험해보지도 못한 저는 그 이야기들이 베라처럼 사실이 아니라고 믿지만 글을 읽으며 드는 생각은 문득 사실이여도 좋겠다였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존재들이 살고 있고,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바에 의해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그런 세상에서 우리가 가볍게 생각했던 존재들이 실은 우리의 곁에서 우리와 같이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유독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냥 나와는 다른 세상이긴 하나, 그들이 살아온 세계를 잠시 여행한 기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Alice2023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같은 지구가 맞는지 실감이 안 될 정도로 너무나도 신비로운 곳이네요 한편으로는 사람이 오지 않도록 의도된 곳 같기도 하구요
그곳에 사는 사람을은 생계를 위해 어린 동물들을 잡아 헐값에 시장에서 파는 것을 보며 과연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동물은 보호해야 한다고 말할 권리가 있는 것인지도 고민이 됩니다
홀씨
물과 나무와 하늘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직접 느끼고 듣는 모든 것들을 읽어나가다 보니 저 또한 그 속에 숨겨진 비밀들 혹은 이야기들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나
수중도시 엥캉치와 돌고래, 그리고 아마존의 환경에 대한 서술과 묘사가 너무나 상세하고 환상적이어서 읽는 내내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려보게 되더라고요. 개미들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가 떠오르기도 했고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아마존이, 엥캉치가, 분홍돌고래가 무척이나 궁금해졌습니다.
하느리
생명의 탄생지이자 보금자리, 그리고 죽음의 공간인 아마존. 생과 사가 함께 공존하는 아마존의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꼬리별
최근 63빌딩 아쿠아리움이 폐쇄되고, 그곳에 있던 동물들이 다른 아쿠아리움으로 이동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아쿠아리움에서 살던 동물들은 자연(야생)으로 돌아가면 자력으로 살아가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라는데요. 죽음이 일상적인 아마존과, 자력으로 살아갈 능력은 잃어버리지만 안전한 아쿠아리움, 과연 둘 중 어느 곳이 더 살아가 기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닿늘
2-1.
돌고래들과 얽힌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 같기도 한데~ 짬뽕 된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어디에나 저런 이야기들이 비슷한 듯
다르게 전해져 내려오는 거 보면.. 역시 우리 인간은
스토리 애니멀이란 생각을 다시금 했습니다. ㅎㅎㅎㅎ
(개인적으로 우리 인간이 이제라도 제발 판도라의 상자를
고만 열었으면 좋겠는데.. 어려울 것 같다는... 씁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msthh
다 읽고 나서 2부의 제목이 갈망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마존 강이 흐르는 일대의 적도의 땅과 물에 걸쳐 살고 있는 모든 종류의 생명들, 풀, 벌레, 새, 나무, 동물들, 사람까지, 모두가 삶에 대한 갈망을 품고 그야말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모든 생명들이 생태계의 일부이고 삶에서 부터 죽음까지 하나의 체계 속에 있는 것 같아 보였어요.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자연'의 모습 아닐까 싶었습니다.
헬렌
2부 마지막, 아이의 장례식 부분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아마도 책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어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아마존. 죽음 또한 삶의 일부로서 받아들이는 아마존 사람들의 모습이 숭고해보였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것이 당연한 자연의 이치인데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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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Ho
동물처럼 식물도 사냥을 한다. 다름 아닌 빛을. p124
모든 나무마다 낯선 생명이 매달려 산다. p127
서구인들이 정글을 바라보면 초록색만 보입니다.
인디헤나들은 정글에서 식료품점과 철물점, 수리점, 약국을 봅니다. p135
아마존 세계에서 부모들은 늘 죽음을 먹고살면서도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 그러면서 적잖이 고뇌한다. p151
집 안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이 잃은 가족과 함께 밤을 지새울 것이다. 그들은 자신을 선물하듯 초상집에 나타났다. 상을 치르는 가족이 혼자가 아님을 증명해주기 위해 이들 곁에 머물렀다. 이것은 일종의 선물이었다. 그들은 죽음에 맞서 싸우기보다 외로움에 맞서 싸운다. p163
greeny
이키토스의 수중도시에는 돌고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시내 광장 한복판에서 한 마리를 발견했다. 돌고래 조각상이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78-79,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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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
무의미하고 사악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실은 그 반대다. 만물은 제 본분을 다하고 있다. 그 본분을 위해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의 과정을 밟아온 것이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p.145,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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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2023
아마존에서 죽음은 이상 현상이 아니다.
죽음은 날마다 함께하는 길동무다
두려움 없이 슬픔을 잊고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평정심과 기품을 지니고 날마다 함께 걷는 동반자 말이다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사이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남종영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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