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18. <어떻게 죽을 것인가> 읽고 답해요

D-29
사실 부모님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선뜻 포기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문제는 자식이나 다른 가족이 선택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본인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명확하게 해 놓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도 어느 순간이 되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두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장기기증과 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히고 가족들에게도 미리 얘기했습니다 평소에 건강할때부터 가족들에게 얘기를 해 놓아야 가족들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뜻을 존중해 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이런 확고한 의지도 막상 죽음이 가까워오면 그냥 두려움에 하루라도 더 살려고 결정을 번복하고 미련을 가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6-3 무의미한 연명치료에 대해 사전에 거부의사를 밝히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죽음을 담담히 맞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경험해보지 않은 죽음이 가까울 때 나는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죽음이란 말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속에 살아왔기에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에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해 회피해오다 정작 의미없는 의료치료로 연명만 할까 걱정이 됩니다. 아직도 확고하게 대답하지 못하는 불안한 생각을 떨칠 수 있는 충분하 정보가 주어지고 숙고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연명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환자가 가족과 상의 없이 작성했다가 위급한 단계가 되었을 때 가족들이 어떻게도 할 수 없어서 매우 당황하고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듣고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연명치료의향서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지만 가까운 사람들과도 충분히 상의를 해야 하고, 그리고 연명치료를 거부한 경우 위급한 상황에서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를 알아둬야 할 것 같아요. 막연히 생각한 것과는 상황이 다른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알고 있었지만, 작성하진 않았습니다. 저는 장기기증은 신청했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아직 20대라 노화와는 거리가 멀지만, 사람은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해서도 작성해서 기관에 제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내 가족이, 예를 들어 나의 부모님이 만약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렸을 때, 내가 치료 포기에 동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은 희망이라도, 기적이라도 바라게 되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다만, 저는 제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주위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돈을 쓰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6-3]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할때 나의 죽음의 과정을 선택하고 싶네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암으로 인한 첫번째 발작으로 실려가신 후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암병동의 입원실에 계셨어요. 같은 병실에는 통증으로 '으.. 아... 끄...' 같은 비명을 쉴새없이 내뱉는 환자분이 있으셨죠. 그 소리를 끔찍이도 싫어하셨던 어머니께서는 두번째 입원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셨습니다. 연명하지 않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된 아버지께서 이를 되돌리기 위해 몇주간 어머니를 설득하시려고 노력하셨어요. 그때 우리는 완치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을 지니고 있었고, 실은 몇년이나 살수있는가가 아닌 몇개월을 살아갈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기 때문이었어요. 자신의 끝을 정하는 것은 권리가 맞습니다. 연명치료 불가 동의 당시에는 당황스러웠던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선택임을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한국에도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네요. 일단 저는 처음 알게 되어서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잘 살펴보고 생각해본 후에 저도 작성해야겠어요.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병원에 입원하게 됐을때 작성하려고 하는 중입니다. 여기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는 나눠봤고, 연명치료를 거절하겠다는 서로의 의사는 미리 알아둔 상태입니다. 혹시나 하는 미련같은 게 있을때도 있었지만 중환자실에 면회만이라도 몇 번 다녀오고나면 마음이 정해지더라구요, 물론 그런 연명치료 덕에 다시 건강을 되찾은 사람도 있긴 하지만 아주 드문 사례라는걸 늘 기억하려 합니다. 더군다나 젊은 사람일수록 그런 가능성이 높지만 중년 이후부터는 심한 후유증만을 가지게 된다는 것두요.
음..어머니 암이 재발했을때, 의사선생님의 건조한 대꾸 "항암은 치료가 아니라 죽을때까지 하시는거죠. 연명하실순 있어요"라는 말에 크게 상처받았던 기억이 났어요. 그리고 돌아가실때까지 집에서 온가족이 간병한것을 지금까지 최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이해할수없다고 많이들 이야기하시더라고요. 6챕터 읽으면서 위로가 많이 됐네요. 그리고 아툴가완디 선생님이 아버지에게 질문했던 내용들을 보면서, 더많이 이야기나눌걸ㅡ하는 아쉬움도 생겼어요. 어쨌든 어머니가시고 이렇게 명료한 정신으로 우리가 했던 간병을 돌아볼수 있어서 저에게 이책은 정말 은인이에요.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했네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고통을 피하고, 가족 및 친구들과의 관계를 더 돈독히 하고, 주변과 상황을 자각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잃지 않고, 타인에게 짐이 되지 않고, 자신의 삶이 완결됐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기술에 의존한 의학적 처치는 그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그리고 그 실패에 따른 대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성취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의료 복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28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현재의 삶을 중심으로 죽음이 내게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공감가는 글이 있어 읽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7장 어려운 대화;두렵지만 꼭 나눠야 하는 이야기들■■■■ 여러분은 가족이나 친구와 죽음에 대한 솔직한 대화를 나눠보신 적이 있나요? 나이 드신 부모님이라면 장례는 어떤 방식으로 치르길 원하시는지,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소한 즐거움, 그리고 후회되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죽음은 평상시 쉽게 올릴 수 있는 대화 주제는 아닙니다만 이 책 읽으시는 동안에 한 번쯤은 가까운 사람과 진솔한 마음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나누며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11일까지 7장 함께 읽겠습니다.
부모님이 나이가 드시고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제 정말 다가올 일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주변에서 장례식 소식이 들려오면 아, 무언가 대비를 해야 할텐데.. 하고 마음이 덜컹하곤 합니다. 아툴 가완디 작가 본인의 아버지 이야기를 자세히 읽으니 그런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본인과 가족이 의사여도 병과 죽음에 대처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군요. 부모님께 "일어나고 있는 일을 멈추게 하기 위해 기꺼이 맞바꿀 수 있는 것과 맞바꿀 수 없는 것이 무언지" 묻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수전 블록의 아버지와 아툴 가완디의 아버지가 바라는 삶의 기준이 저마다 달랐던 것처럼, 모두가 지키고 싶은 것이 다 다를 테니까요.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산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집안 친척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보다는 가까운 납골당에 대해서 의향이 어떤지 정도만 여쭈어봤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7-1]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가족들은 어머니의 시간이 언제든 멈출수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 일과 그 이후의 일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닥친 시간에 정신없이 지나갔죠. 남아 있는 아버지에게 당신의 마지막을 물었을때 당황하시며 회피하시기만 하더라고요.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피하지 말고 깊이 이야기 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더라고요. 작가와 아버지의 에피소드가 현실적이어서 더 와닿았네요.
제가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거든요. 그러면서 형제끼리 가볍게 나 죽으면 장례식장에 돼지바 잔뜩 가져다 두라고 떠들어보긴 했어요. 부모님은 60대이신데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를 꺼려하시는 듯 합니다. 제가 죽음을 소재로 대화를 하려고 하면 젊은 얘가 그런 소리를 한다고 듣기 싫어하시네요;; 진지하게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해본 적은 여기 그믐에서 처음이네요. 가족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정말 함께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책은 굉장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 좋다고 꼭 한번 읽어보라고 주변인들에게 가볍게 권하고는 있지만 거기에서 일단 그치고 있어요. '죽음'이라는 피하고싶은 주제 때문에 본인이 직접 읽어나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요. 다만 잘 보이는 곳에 책은 놓아두고 있어요. 언젠가 집어들게 될 때를 기다리면서요. 그리고 너무 무겁지는 않게 가끔씩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는 합니다. 부모님께는 장례를 어떻게 치르고 싶은지 여쭤보기도 하구요, 조금씩 조금씩 반복하며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고 다시 다음에 말을 해보고 이렇게 길게 조금씩 준비해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7-1. 여러분은 7장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의사가 환자에게 묻는 내용이 팩트가 아닌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해석적관계라 부르는 관계에서 의사가 하는 질문들 "환자분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뭔가요" "걱정되는게 뭐지요?"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틀을 깨주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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