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금도 저물어 가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게, 곁에 있는 누군가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그리고 그저 수수한 목표랠 성취할 수 있게 도와 주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122,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책읽을맛
“ 그가 선택한 방식으로 살 수 있게 지속적으로 돕는 시스템이 부재한 경우,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통제와 감독이 계속되는 시설에 갇혀 사는 수밖에 없다. 풀 수 없는 문제에 대해 의학적으로 고안된 답이고, 안전하도록 설계된 삶이지만, 당사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하나도 없는 텅 빈 삶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메이플레이
'생명의 덧없음을 두드러지게 느낄 때'면 삶의 목표와 동기가 완전히 변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관점인 것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Alice2023
노인들이 어디에서 살 지를 결정하는 사람은 대개 자녀들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소소한날
“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어시스티드 리빙', 그러니까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아무도 할아버지가 잘 살아가도록 돕는 걸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6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선경서재
[4-2] 나는 윌슨에게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을 물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제로 하기가 훨씬 힘들다.” 그리고 돌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실제로 어떤 일을 수반하는지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도 어렵다. p236
호호하하
삶을 추동하는 주요 동기는 꾸준하고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엄청난 변를 거친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 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150,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 물론 파크 플레이스의 서비스는 대부분 요양원에서 제공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항상 타인의 집에 들어간다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는 게 달랐다. 그리고 그 사실이 단지 내 역학 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주민들은 자신의 일과와 규칙을 스스로 정했고,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46-14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도리
“ 이반 일리치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되자 이전까지의 야망과 허영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저 안식을 원했고 누군가 옆에 있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그걸 이해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가족도, 친구도, 아내가 돈을 들여 데려오는 저명한 의사들도 말이다.
톨스토이는 생명의 덧없음과 씨름해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관점 사이에 얼마나 깊은 틈이 있는지를 본 것이다. 그는 특히 그런 사실을 혼자서 감당해야만 하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이해했다. 그런데 톨스토이의 통찰력은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언젠가 죽게 되고 말 거라는 생각에 욕구의 우선순위가 바뀐다 해도, 그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57-158,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도리
“ 그 무엇도 처음 창안해 낸 사람이 원하는 바 그대로 발전하지는 않는 것이다. 마치 아이처럼, 늘 기대한 방향으로 성장하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나 윌슨은 자신의 본래 의도가 살아 숨쉬는 곳들을 계속해서 만난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63,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도리
“ 셸리의 마음을 가장 불편하게 한 것은 직원들의 무관심한 태도였다. 그들은 루 할아버지가 삶에서 관심을 기울여 온 것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곳에 옴으로써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들이 무엇인지 전혀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들은 심지어 그런 방면에서 자신들이 무지함을 인정하려 하지도 않았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어시스티드 리빙', 그러니까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부르고 있었지만, 아무도 할아버지가 잘 살아가도록 돕는 걸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다시 말해 그들은 삶에서 할아버지에게 가장 중요한 관계와 기쁨을 어떻게 하면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려 하지 않았다. 그들의 태도는 잔인함보다는 몰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톨스토이가 말했듯, 그 둘이 결국 뭐가 다르겠는가?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65-166,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도리
“ 나는 윌슨에게 어시스티드 리빙 시설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까닭을 물었다. 그녀는 몇 가지 이유를 이야기했다. 우선 사람들이 잘 살아가도록 진심을 다해 돕는 일은 "말로 하는 것보다 실제로 하기가 훨씬 힘들다." 그리고 돌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것이 실제로 어떤 일을 수반하는지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도 어렵다. 그녀는 옷 입는 걸 돕는 경우를 예로 들었다. 이상적으로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직접 하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 그래야만 남아 있는 신체 능력을 유지할 수 있고, 독립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옷을 입혀 주는 게 스스로 입게끔 놔 두는 것보다 쉬워요. 시간도 덜 걸리고요. 서로 마음 상할 일도 적어지지요." 그래서 노인들의 신체 능력 유지를 우선시하지 않을 경우, 직원들은 노인들이 마치 헝겊 인형이라도 되는 듯이 옷을 입히고 만다. 그리고 점차 모든 것이 이런 식으로 서서히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해야 할 일이 사람보다 더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p.166-167,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도리
“ 윌슨은 일이 이렇게 된 데는 일정 부분 노인들 탓도 있다고 말한다. "노인들에게도 부분적으로는 책임이 있어요. 의사 결정권을 자녀들에게 나눠 주거든요. 나이 들고 노쇠해져 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부모 세대에서 자녀 세대로 이행해 가는 긴밀한 유대감 같은 것이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자, 이제 너에게 책임을 맡길게.' 하는 식인 거죠."
그녀가 계속 말했다. "하지만 '이곳이 우리 엄마가 원하는, 혹은 좋아하거나 필요로 하는 곳일까? 하고 생각하는 자녀는 드물어요. 그보다는 자신의 눈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지요." 자녀들은 스스로에게 이런 식으로 묻는다는 것이다. '이곳에 엄마를 맡겨도 내 마음이 편할까?' ”
『어떻게 죽을 것인가 - 현대 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 아툴 가완디 지음, 김희정 옮김
문장모음 보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4-3.노년 시절, 여러분은 어떤 둥지에서 햇살을 맞이하고 싶으신가요? 혼자서 평온을 누리시겠어요? 아니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온기를 나누시겠어요? 친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웃음꽃을 피우는 작은 공동체도 매력적일까요?
요즘에는 편리한 시설과 안전한 돌봄을 제공하는 '실버 타운' 또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어시스티드 리빙'이라는 선택지도 있겠죠. 여러분의 노년, 어떤 삶의 방식으로 채워나가고 싶으신가요? 궁금한 이야기, 소중한 생각들을 나누어주세요.
모시모시
너무 많은 사람은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배우자가 있다면 배우자와, 없다면 마음 맞는 친구 두어명과 독립적으로 지내고 싶어요.
그러나 신체적, 지적 능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도움을 받아야겠죠? 자녀 등 가족에게 보이지않는 짐을 지우기보다는 프로페셔널만 도움을 받고 싶어요.
나르시스
혼자서 평온을 누리는 삶은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배우자와 친구들과 함께 하는 작은 공동체가 매력적일 것 같아요. 자녀들에게 모든 부분에서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야 자녀들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나의 미래가 아닌 내가 결정하는 미래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실버타운도 좋을 것 같아요.
여우달
내 삶의 마지막을 제가 선택 할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해야할 거 같아요.
하지만 그 준비가 무엇일런지는 지금부터 고민해봐야겠네요.^^;
책읽을맛
여러 실버타운에 가봤어요. 80세 이후엔 받아주지도 않고, 입소후에도 건강이 악화되면 퇴소해야하는 건강한 노인만 살 수 있는 곳이더군요. 친구들과 느슨하게 연대하는 공동체가 좋을 것같아요. 자식에게는 중요한 문제는 의논하겠지만, 결정은 내가 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힘을 갖고 있어야 하겠구요.
모시모시님 말씀처럼 가족에게 짐을 지우지않고 프로페셔널한 분들게 도움받고 싶어요. 그분들이 주도하는 도움이 아니라 내 요구에 의한 도움이요
[버터북스/책증정] <오늘의 역사 역사의 오늘> 담당 편집자와 읽으며 2025년을 맞아요[책증정] 연소민 장편소설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
우리 옆 동물 이야기 🐋🐕🦍
[현암사/책증정]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를 편집자,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북클럽] 14. <해파리의 시 간은 거꾸로 간다> 읽고 실천해요[진공상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 모여주세요![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③ 『동물권력』 함께 읽기 [그믐북클럽Xsam]19. <아마존 분홍돌고래를 만나다> 읽고 답해요 [그믐북클럽] 4. <유인원과의 산책> 읽고 생각해요
읽는 사람은 쓰는 사람이 됩니다_글쓰기를 돕는 책 3
피터 엘보의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를 읽고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요글쓰기 책의 고전, 함께 읽어요-이태준, 문장 강화[책증정] 스티븐 핑커 신간, 『글쓰기의 감각』 읽어 봐요!
국내외 불문, 그믐에서 재미있게 읽은 SF 를 소개합니다!
(책 나눔) [핏북] 조 메노스키 작가의 공상과학판타지 소설 <해태>! 함께 읽기.[SF 함께 읽기] 당신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 읽고 이야기해요![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버지니아 울 프의 세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
2025년을 위해 그믐이 고른 고전 12권!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