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Dalmoon 님처럼 아버지가 9년 전에 돌아가셨요. 지금도 겨울을 제외하고 계절마다, 1년에 한 번씩 가는데요, 아버지의 부재는 여전히 슬픕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눈물이 수도꼭지 터지듯이 나오지는 않거든요. 제 경험으로 누군가 비슷한 슬픔을 겪는 사람을 위로하기도 하고, 유년 시절의 추억이 더 새록해지고, 기일이면 가족들과 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웃으면서 나눠요. 그럼에도 어느 순간 문득 아버지의 부재가 느껴지는 때가 오면 울컥합니다. 가끔 느닷없이 찾아오는 그 진한 슬픔이 반갑기도 하고요.
죽음을 사색하는 책 읽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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