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함께 읽어요:)

D-29
@라아비현 결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역사입니다.. !!
첫 인사가 늦었습니다. 신청하고 기대치 않고 있었는데, 책 선물을 받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의학의 역사는 낯선 주제인데, 인간의 생로병사를 따라가다보면 세계사의 큰 물결을 느낄 수 있겠다 싶네요. 열심히 읽고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초의펭귄 반갑습니다! 세계사를 의학의 관점으로 읽으면 정말 재밌고 새롭답니다! 즐거운 독서하시길 바라요:)
의학의 역사는 ‘질병’이라는 가장 무섭고 강대한 적과 싸우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해온 인류의 이야기입니다.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5쪽, '들어가며'에서, 이낙준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독서모임이 벌써 2주차에 돌입했습니다. 2주차 주제 공유드려요! ✅ 2주차: : 5월 30일(목)~6월 5일(수) 주제: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것만 아니었다면' 하고 생각되는 인물이나 사건은? 이 책을 읽고 의학의 역사에서 가장 아차 싶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혹은 이 분이 있어서, 이런 발견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느끼신 순간은요? 주제에 너무 구애받지 않아도 됩니다. 풍성한 댓글 달아주세요 🙌
제가 이 분 덕분에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 인물은 '존 스노'입니다. 저는 1주차 주제 "가장 무모하고 오싹하다고 여겨지는" 역사에서도 상추를 마취제의 일종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꼽았는데요, 그만큼 저에게는 마취와 관련된 역사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마취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에테르'의 용량을 정립한 존 스노가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사실 존 스노는 예방의학에서 역학조사의 시초를 닦은 사람으로도 유명해요. 시대마다 이렇게 탁 튀는 천재가 있어서 이런 멋진 역사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93쪽, 이낙준 지음
@지혜 존 스노는 마취뿐만 아니라 콜레라 추적에도 성공해 많은 사람을 살린 정말 위대한 인물인 거 같아요! 정말 의학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분이죠.. !! 저도 정말 공감해요:)
2주차 Q. 이 분이 있어서! 이런 발견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나 사건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정말로 한 분 한 분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샘솟아요. 그래서 한 분만 꼽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등장하신 분들 중 마취제 발견과 발전에 공헌하신 분들을 언급하기로 했습니다. 자 먼저 웃음 가스를 발견하신 데이비드 워슬리 박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에테르를 치과 수술에 사용신 호러스 웰스 선생님과 윌리언 모턴 박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클로로포름을 마취에 도입하신 분들께도 엎드려 절을 드리고 싶습니다!!
2주차 Q.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것만 아니었다면! 하고 생각나는 인물이나 사건은? ‘아편’과 관련된 의학사의 인물과 사건들은 모순과 역설로 뒤범벅된 우리 인간 군상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편에 부작용이 있음을 알고 통제하던 과거(=중세시대)가 엄연히 존재했음에도 르네상스 시대에 다시 아편사용이 급증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아편의 단점을 무시하고 장점에만 매달렸던 시기, 연금술사라는 전문직이 등장했던 당대의 시대적 맥락은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연금술사는 실존했던 직업으로, 16~17세기 유럽에서 지식인으로 통하는 일종의 전문직이었다. 당시 귀족, 특히 영주는 공부하는 것보다 사냥을 나가거나 파티 또는 전투, 전쟁을 통해 통치권을 드러내는 일에 몰두해 영지를 다스리는 일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들은 중앙 정계나 전쟁터에 나가고 연금술사 같은, 소위 배운 사람에게 영지 경영을 맡기곤 했다. 혹은 비밀리에 장수하는 약이나 사랑에 빠지는 묘약 등을 만들라고 시키기도 했다.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p213, 이낙준 지음
2장의 모든 내용에 대해 이런 발견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천연두, 그리고 백신 입니다. 천연두는 인류가 정복한 거의 유일한 질환인데 한편으로는 백신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질병을 정복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질병을 정복한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질병 정복을 위해 애쓰는 모든 의학자, 과학자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2세기 로마의 해부학자 갈레노스요. '갈레노스 무오론'(22쪽)이라는 표현이 재밌었는데요. 권위가 진실을 압도하는 바람에 인체 해부학의 역사가 1,000년 넘게 암흑기를 이어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다른 의미로 '오싹'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의학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발견과 순간은 '소독', '수혈', '마취'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된 정말 많은 인물들이 있어서 한 사람을 손에 꼽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수술을 통해서 내상, 외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감염되지 않게 손씻기를 주장했던 이그나스 제멜바이스, 수술장갑을 발명했던 윌리엄 할스테드도 인상적이었고요. 수혈을 하기 위해 혈액형을 구별하고 동물의 피를 뽑아서 인간에게 수혈해보기도 하고 정맥과 동맥을 구분하는 발견을 했던 것. 마취는 대마나 아편 같이 정말 진통제로써 마약에 대한 역사의 내용도 재밌었어요. 3부를 읽으면서는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오후/동아시아' 도서가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 교양으로 읽는 마약 세계사, 개정증보판저자는 마약과 관련된 팟캐스트를 제작하면서 마약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고,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마약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때 생긴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 이 책이다.
란트슈타이너가 ABO식 혈핵형 분류법을 발견하고 루벤 오텐버그가 최종적으로 확인한거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살아날수 있었죠
그때 비로소 수혈로 인한 사망 사고가 없어졌습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란트슈타이너는 뒤늦게나마 노벨상을 받았죠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74쪽, 이낙준 지음
@라아비현 사람마다 피의 종류가 달랐다고 인지하기가 참 어려웠을 텐데, 이를 발견한 것 자체가 굉장한 거 같아요! 과학이 발전하고 있던 때라서 가능했던 일 같기도 하고요!
혈핵형 분류법을 발견한 것도 대단하지만, 저는 수혈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가 흥미로워요.
@지혜 그렇죠? 과거에 지식은 부족했지만, 사람을 살리고자 한 열망은 결코 부족하지 않았던 거 같아요!
변비가 현대인의 질환처럼 보이지만, 과거에 먹거리가 변변치 않고 원푸두 색생활을 했기 때문에 변비가 오히려 더 많이 생겼어요.... 이 점은 의외였어요...과거에 수렵.채집 생활로 변비라는 것은 없을꺼라 생각했었거든요.. 전체적으로 의학이 발달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점이 새롭고, 현대에 이런 의학을 누릴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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