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점에서 보면 저도, 저의 가족들도 크고 작은 수술 및 시술을 많이 받았네요...우린 운 좋게 살아 남은 것이 아니라, 발전된 의학의 힘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고 있네요...사실 예전에는 산모들이 아이를 낳다가 많이 죽는다는 얘기를 그냥 웃음으로 넘겼는데, 막상 제가 아이들 낳으러 갈 때는 그런 얘기들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금융 비밀번호 등을 남편에게 써주고 애 낳으러 갔었네요...ㅋㅋ
[김영사/책증정]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함께 읽어요:)
D-29
내사랑영후니
김영사
@내사랑영후니 금융 비밀번호...ㅎㅎ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어 다행이에요. 하지만 여전히 출산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죠.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 정말 위대합니다!!
벽돌장이
“ 그런데 당시에는 포르말린이 없었잖아요? 해부 전부터 시체가 썩기 시작합니다. 빨리 부패하는 부분부터 쉬지 않고 2~3일 동안 해부를 진행해요. 해부하다가 힘들면 좀 쉴 수도 있잖아요? 주변에서 노려봅니다. '5년에 한 번인데 여기서 쉰다고?', '그냥 잔다니 미쳤어?' 해부를 진행하는 의학자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죠. 이 해부가 끝나면 5년 동안 구경만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밤낮없이 그냥 계속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니 해부하다가 죽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 과로하죠, 맨손으로 해부하다가 상처 나면 균에 그대로 감염되죠, 약은 없죠. 공개 해부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21~22쪽, 이낙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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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벽돌장이 오랜만이세요! 반갑습니다:) 초반부를 열심히 읽고 계시군요, 화이팅!!
김영사
@벽돌장이 해부의 역사는 다시 봐도 너무 잔인해요. 공개 해부라니, 인간의 호기심 정말 대단하죠.. (절규)
벽돌장이
“ 영국의 유명한 연쇄살인범 윌리엄 버크와 윌리엄 헤어는 '어차피 시신을 팔 거면 묻히기 전에 우리가 직접 생산할까?' 생각합니다. 당시 수사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둘이 최소 16명을 죽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해부학자 로버트 녹스가 이 둘에게 시신을 구매했는데, 분명 녹스는 그들이 살인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 거예요. 가져온 시신이 하나같이 목이 졸린 채 죽어 있었으니까요. ”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27쪽, 이낙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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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벽돌장이 저도 이 일화를 보고 정말 놀랐는데요. 시신을 생산한다는 발상이, 그 시신을 팔고 사는 사람의 양심이 ... 어쩜 그럴 수 있을까요ㅠㅠㅠ... 생각해보니 범죄 조사 역시 눈부시게 탁월해진 21세기인 거 같아요! 정말 안전한 시대입니다.
마켓오
정신 질환과 전두엽 절제술 부분도 아주 인상깊었어요. 이런 수술을 시행했다는 공로로 노벨상을 수여하다니 정말 의학의 흑역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김영사
@마켓오 정말 흑역사 중에 흑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스펀지밥
생각보다 머리를 여는 개두술이 마취나 어떤 감염에 대비하지 않고 많이 이뤄졌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천연두를 마마라고 부르거나 대마를 메리제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도 알게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 조상님들은 '호한 마마보다 더 무섭다'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천연두 전염을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했다는 것도 그 당시의 지혜는 생각보다 과학적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살면서 안 다쳐본 사람이 있을까요? 저는 어릴 때 발뒤꿈치가 찢어져 응급실에 가 서 꿰맨 적이 있는데 과거였다면 꿰매다가 감염으로 죽었을지도 몰랐겠다는 생각을 해서 의학사의 다양한 인물들에게 감사했어요ㅎㅎ
김영사
@스펀지밥 의학의 발전이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ㅠㅠ!! 그런데 반대로 1~2세기만에 눈부시게 급성장한 것도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정말 마취 덕분인 거 같아요 ㅎㅎ
김영사
우리 조상들이 정말 지혜로웠던 거 같아요. 서양 의학을 살펴보면 무모한 역사가 많은데, 그래도 동양 의학은 점잖은 편이죠? @스펀지밥 님이 이야기 해주신 것처럼 생각보다 과학적이어서 감탄하게 됩니다 ㅎㅎ
김영사
@스펀지밥 수많은 희생 덕분에 지금의 의료 기술이 있는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해... 요 ㅎㅎ
김영사
인간은 통증에 예민한 존재라는 사실을 살면서 많이 인지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일상의 작은 고통에도 "인간은 고통에 예민해!" 하면서 마음껏 아파하는 중입니다.. ㅎㅎㅎ
김영사
“ 진통제로 병을 고치는 건 아니지만, 인간이 통증에 아주 예민하기 때문에, 모르핀은 의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약이에요. 이런 이유로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아편이 유용하게 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피오이드는 인류가 찾은 최초의 진통제인데, 지금까지도 효과가 가장 좋아요. ”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 무모하다 못해 오싹한 생과 사의 역사』 207쪽, <맙소사, 아이들을 재우려고 약물을 먹였다고? | 아편>, 이낙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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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영사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독서모임이 어느덧 마지막 주차에 돌입했습니다!
✅ 4주차: 6월 13일(목)~6월 20일(목)
주제: 하고 싶은 말 대잔치! 나누고 싶은 이야기 자유롭게 해주세요:)
마지막까지 모두 으쌰으쌰 해보아요:) 화이팅!
주제와 주차에 너무 구애받지 않아도 됩니다. 풍성한 댓글 달아주세요 🙌
우주먼지밍
이 책은 올여름 휴가철 읽기 딱 좋은 책입니다! 요새 날씨가 엄청 무덥죠? 오싹함을 느끼고 싶을 때 이 책을 읽으시면 됩니다. 한 장 한 장 읽을때마다… 등골이 서늘해짐을 느낄 수 있어요 @_@
최근 인간의 흑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입소문을 타고 많이 읽혔지요.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를 읽다보면 의학사와 관련된 우리 인간들의 흑역사를 많이 알게 되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흑역사’라는 단어는 보통 감추고 싶은 과거라는 뉘앙스를 풍기는데 이 오싹오싹하고 오마이갓 한 의학의 역사를 ‘흑역사’라는 단어로 몰아넣는 것이 과연 신중한 단어 선택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겠지요. ‘흑역사’는 다름 아닌 인류의 ‘역사’ 그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앞서 살아간 이들의 오마이갓한 시도와 노력 덕분에 이렇게 덜 아프고 오래 살게 된 것이니까요. 진보와 발달은 언제나 선형적이지 않았습니다. 무수한 인과 관계들이 뒤엉켜 어제보다 조금 다른 변화가 있었고 이 변화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우리는 어제보단 조금 더 쾌적한 삶을 누리고 있겠지요.
무수한 사람들의 통증과 고통 덕분에 오늘도 저는 약국에서 안전하게 진통제 를 사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ㅠ_ㅠ
<그믐>과 <김영사> 덕분에 오늘도 저는 감사할 일이 또 무수하게 늘어 버렸습니다!!
라아비현
작가분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작가분이 좀 유명한 웹소설 작가분이신데 2025년도에 중증외상센터라는 드라마가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됩니다 이 작가 분이 쓰신 중증외상센터 : 골든아워 라는 소설이 원작인데 이 원작은 강력 추천드립니다
김영사
@라아비현 2025년 저도 너무 기대됩니다:) <중증외상센터> 역시 강추!!
스펀지밥
넷플릭스에 나온다는 새로운 소식이네요. 소설로 읽었을 때 정말 재밌고 웹툰화 되어서 인기가 많은 걸로 아는데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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