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온라인 북클럽 5월 모임

D-29
뫼르소는 억울했었다. 살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과 상관없어 보이는 일 또한 살인죄와 비등했다. 이유가 없는 행위는 없다... 그래, 그렇다. 그러나, 그 이유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무시해도 되는, 아니, 무시해야만 하는 사실 때문에, 그는 마음을 다잡고, 죽음을 향해 달려갔다. 부조리다.
요제프 K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불분명했다. 불분명한 소송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부조리다.
부조리를 추론해 보자. 세 작품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일단, 다수의 막강함. 죽이고 싶은 아이에서, 주연은 다수의 낙인으로 인해 진실을 의심한다. 이인(이방인)의 경우는 그 낙인이 애매하다만, 확실한 것은 주인공 뫼르소는 아무것도 의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뫼르소의 의도는 모두 다수에 의해 규정되었다. 그는 그저 생각이 없었을 뿐이다. 생각 없는 것이 죄인가?... 한나 아렌트는 그녀의 저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죄라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나의 논리는 그녀의 논리보다 현저하게 빈약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 뫼르소는 피해자다. 그가 주인공이어서가 아니다. 변호사가 주인공이었어도, 뫼르소의 상황은 나에게 동일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소송의 경우, 사실은 다수가 아니다. 그것은 권력자이다. 어떻게 보면 다수일지도 모르겠으나, 다수보다는 더 포괄적인 권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 권력은 무고죄(다른 의미로)를 만든다.
또 다른 부조리에는 무엇이 있는가? 권력의 힘을 제외한, 세 작품의 공통적인 부조리는 찾지 못하겠다. 그러나... 모르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표지를 보고는, 두 아이가 서있었다.왠지 쓸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죽이고 싶다니, 그럴 정도로 상대방을 증오한다는 감정은 나에게 딱히 없었던 것같다.어쩌면 너무 싫어서 기억에서 지워버린 걸지도.
여러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같다.흥미롭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인상적인 부분 - 문장 수집 - 으로 작성해주세요~ 이유도 댓글로 써주셔야 합니다~~ ^^
처음 이 책 제목과 책의 내용이 추리물이라는 말에 반 학생 중 누군가의 물건이 사라져 그게 왜 사라졌는지 서로를 의심하고 범임을 찾아내는 흔한 학교 추리물을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받아 읽어보니 내가 생각한 내용과 전혀 다른 내용이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죽은 애만 제자고,살아있는 애는 제자도 아닌 모양이지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이꽃님 지음
김 변호사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움직이는 인물이지만,후에 나올 장 변호사보다 오히려 제대로된 시각으로 사건을 보고있다는 사실이 인상깊었다.
그런데 서은이 그 빌어먹을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뒤로 모든 게 바뀌었다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61, 이꽃님 지음
이 부분에서 지주연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부유한 집에서 살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그런걸까 지주연은 소유욕이 강해보이며 한 사람을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면서 자기 마음대로 굴리고 싶어한다 이런 부분을 본다면 서은이를 더 이상 자긴 손안에서 통제할 수 없다는 분노에 지주연이 정말 서은이를 죽인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ㅜ들었다
지주연이 소유욕이 강한 걸까요? 오히려 소유욕이 없었던 거 아닐까요?
여기서 소유욕은 물질이 아니라 친구간의 관계에서의 소유욕을 말하고 싶었어요 지주연은 자신이 진실로 의지하는 서은이를 놓치기 싫어했으니까,소유욕이 강하다고 표현하게 됐어요
학교에서 죽어 간 열일곱 소녀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12, 이꽃님 지음
이 책의 처음은 죽은 아이에 대해 인터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나는 이 인터뷰부터 의문이 들었다. 사람들이 분노할만한 자극적인 제목과 학교폭력이 만나서 전국의 시선이 두 아이에게 집중되었다. 명확한 증거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사람들의 시선은 한 번에 모였다가 금방 사그라들고 그 잠깐만으로도 한 사람의 인생은 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여서 이 구절이 인상깊었다
처음에 주연은 자신이 서은을 죽이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을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지금, 여전히 자기가 죽인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41, 이꽃님 지음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주연은 자신이 범인이 아님을 분명히 말할 수 있었으나, 주변 이들의 말과 지목에 자기 자신조차 자신의 결백함에 흔들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니라고 하면 믿어 줄 거예요?
[큰글자도서] 죽이고 싶은 아이 p.14, 이꽃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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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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