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기억하고, 그리워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녀가 외로웠을 거라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속도의 안내자 p. 267, 이정연
결말로 갈수록 마음이 더 안타까워졌습니다. 한성태의 죽음이 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은 타의에 의한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고나서도 좀 허무하게 느껴진것이 굉장히 사실적인것 같기도 하였습니다. 현실 사회에서도 희생을 감수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선택을 하였지만 인정 받지 못 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사람들 하나하나가 모인다면 조금씩 큰 흐름을 바꿀수 있진 않을까 싶어지고.. 그래서 많은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에 채윤이 아이들을 구하러 가는 것도 그 이유일까 싶어지고 결말이 조금은 더 희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결말이후에 펼쳐진 가능성의 이야기 속에서는 한성태의 죽음이 새로운 사건들의 도화선이 될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신약이 만들어진 과정과 대기업과 자본에의해 유통되는 과정은 꺼름칙 하고 바로잡아야 할 건 많지만 그럼에도 그 신약이 간절할수도 있는 누군가가 있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집에 아픈 사람이 있어본 사람이라면 그리고 진짜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어본 사람이라면 책에 있는 그 신약의 효과에 혹하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을것 같습니다. 채윤과 아이들이 어떻게든 신약을 밝고 깨끗한 빛으로 끄집어내어 줄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혹은 그 신약의 치명적인 부작용을 확실히 밝혀서 영원한 젊음이라는 거짓된 환상을 돈으로 팔수 없게 만들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듭니다.
<속도의 안내자>에서 나오는 인물은 철저히 선인이나 악인으로 구분할 수 없는 인물이 대부분입니다. @나무색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집안에 난치병 환자가 있다면 신약의 유혹은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불법이리고 해도 식구라면, 가까운 친구라면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을 사용했다고 비난할 수만 없을 것 같아요. 채윤과 아이들이 신약으로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길, 저는 쓰지 않았지만 바라고 있습니다.
잠깐 빛으로 외출했다가 원상으로 회귀, 그게 그의 운명이었던 건지. 채윤 또한 빛이 잔뜩 들어오는 집에서 15년 동안 살다가 어두운 곳으로 이동해 그것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알고 있었다.
속도의 안내자 p 247, 이정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속도의 안내자>, 이제 마지막 날입니다. 씁쓸한 결말이긴 하나 '그럼에도' 작은 희망을 보신 분들도 계시네요. 저 역시 '채윤'의 이번 시도가 '그럼에도' 성공하길 바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내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혹시 이쯤에 이런 질문 나오지 않겠어! 하셨던 분들이 계신가요? 그런데 모임지기가 그냥 지나갔군..... 하시진 않았나요?ㅎㅎ 더 나누고 싶은 얘기들, 또 이정연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오늘 하루 마음껏 남겨주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채윤이 배달가던 여러 고객들이 각각 어떤 삶과 비하인드를 가졌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온화해보였지만 채윤을 찌르고 피를 흘리게 했던 노인 부부와 아이를 볼모로 데리고 있던 무리, 채윤에게 이상한 요구를 하던 젊은 남자와 그 집의 가정부가 스쳐 지나가요. 이런 이들의 삶이 분량상 구체적으로 다루어지지는 않지만 어떤 백그라운드를 세심하게 설정한 부분이 있으신지 작가님께 궁금합니다.
<속도의 안내자>에서 약을 받은 사람들은 신약을 반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말씀하신 채윤을 공격한 노부부는 삶에 지쳐 인이 길어지지 않길 바라며, 아이를 볼모로 있던 무리는 아이를 돈벌이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들이었어요. 반대로 채윤에게 이상한(약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한 남자는 혹시 약이 끊길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이고요. 가정부는 소위 갑질을 하는 고용인이 두려우나 거꾸로 자신은 채윤 같은 배달부에게는 함부로 갑질을 하는 인물입니다. 모든 인물은 현재 우리 사회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왔습니다. 백그라운드는 우리가 접하는 사회입니다. 그러나 인물은 모두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죠. 예를 들어 신약이 좋은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젊음이 중요한가 혹은 그저 지나가는 시간일 뿐인가. 가치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적용하는가 등을 생각할 수 있게 의문을 던지려고 전개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정연입니다. <속도의 안내자>로 북클럽을 시작할 때 꽤 오래 여러분과 같이 읽기를 하겠다 생각했는데 어느덧 마지막 날이 왔네요. 북클럽을 잘 이끌어준 지영 작가님과 전청림 평론가님께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속도의 안내자>를 애정을 갖고 같이 읽으신 여러분들께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추천해주신 영화, 소설은 잘 메모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앞서 지영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소설을 쓴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세요. 또 감사히 받아서 다음 작품이 빛나도록 잘 쓰겠습니다.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한달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적은 없지만 누군가 알약을 내밀면서 수명을 10년 연장시켜 준다면 혹하지 않을 자신이 없네요. 고생을 해서 빨리 늙었다는 말을 자주 하는 지인이 있는데요, 채윤과 태경이 위험성 있는 고액 알바에 현혹된 것도 고된 노동의 시간을 줄여 시간을 벌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고 일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한달 동안 여러분들과 소설을 다시 읽으며 생각에 삐지른 시간이었어요. 알약과 시간을 바꾼다면 당연히 그러겠지만 고통이 길어진다면 많이 고민할 것 같아요. 최저시급도 제대로 못 받고 노동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가슴 아프네요.
경주마의 이야기부터 신약 개발, 제약회사의 음모, 돌봄의 가장자리, 자본주의의 허상까지 만능 종합세트였던 소설입니다. 속도감있게 뻗어나가는 서사가 매력적인 소설의 북클럽이 벌써 마무리에 다다랐다니 아쉽네요! 이정연 작가님, 독자 여러분, 함께해주신 다른 작가 선생님들과 그동안 나누었던 대화들 소중하게 간직하고 기억하겠습니다 :D
예, 평론가님. 마무리할 시간이 채 하루도 남지 않았어요. 아쉽지만 또 다른 곳에서 만날 것을 알기에 그리워 하는 걸로 마음을 돌리려고 해요. (안) 아쉬워요. (안) 아쉬워요. 여러분, 우리에게는 시간이 남았으니 소식 더 올려주세요.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세상을 살아가긴하나봐요 애써 아날로그적인 삶을 추구한다고 고집스레 행하는 것들이 있긴하지만. 매일매일 '이거 나도 해야 하나?'하는 생각의 갈등을 하는 것이 많아져요. 흔히들 하는 말로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인가 싶기도 해서 SF소설도 다양한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진짜 저렇게 바뀔까? 하는 것들도 있더군요 발전되는 문명속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 고민이 되곤합니다 현재를 살면서 시대를 역행할 수도 없고 무작정 따라만 가는 것도 안되고 ... 작품을 다시 보면서도 여전히 저에게는 한가지 생각만이 들었어요 인간에게 중요한 건 사랑이다. 모든건 사랑하기에 가능해지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 사랑을 진정 인간답게 품고 실천해야겠지요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위해서!
@지구반걸음 님, 답을 명쾌하게 내리셔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맞아요, 사랑하기에 모든 게 가능한 거지요. 저도 인간답게 사랑을 품고 잘 살겠습니다. 우리 다함께 잘 살아요!
작가님~좋은 책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읽는 동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들 불쌍하기도 하고 윤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다른 작품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로미 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뿌듯하네요. 조만간 다른 작품으로 찾아뵐게요. :) 응원 바라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수북탐독의 첫 번째 책 < 속도의 안내자> 함께 읽기 어떠셨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독서 모임이어서 이렇게 하면 되나, 아닌 것 같은데...를 반복하며 보낸 것 같습니다. 저는 미숙했으나 함께 해주신 분들이 빼곡하게 채워주셔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얼마나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던 시간이었어요.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며 했던 생각들, 고민들을 가지고 내일을 잘 살아 보려 합니다. 아직 3시간 남았습니다!! 많은 글 남겨주세요.
한 달 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지영 작가님 덕분에 즐거운 독서 모임이었습니다. 지영 작가님을 비롯해 이곳을 방문하신, 아니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알지 못하는 많은 분이 잘, 그리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제대로, 잘 살겠습니다. 글로 여러분을 다시 만나면 좋겠어요. 제 소설이 많은 분에게 고민이 되고, 행복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감각과 속도로 세상을 풍요롭게 사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 맞선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한 결말은 일상으로의 복귀 아닐까요. 저는 그래도 채윤의 경마장에서의 하루로 끝나 다행이었습니다. 돌아갈수없는 결말이 가장 슬퍼요.
예, 채윤은 그녀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죠. 비록 그것이 전과 같지 않은 일상이라고 해도 그 일상이 소중한 것을 알기에 더욱 소중할 거예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책나눔] [박소해의 장르살롱] 18. 이것은 유익한 안내서다 [도서 증정/함께 읽기] <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같이 읽어요 [책 증정] 이데올로기가 아닌 삶을 위한 자유! 에세이 『자유』를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장르살롱>의 귀환! 이번엔 호러의 차례!
[책나눔] [박소해의 장르살롱] 17. 우아하고 독특한 사마란 월드 [박소해의 장르살롱] 1. 호러만찬회 [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수험생이 시집이 읽고 싶대요. 스무살 청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 완독 파티는 계속 되어야 한다.
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Beyond Beer Bookclub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X다자이 오사무X청춘> 2편
한국을 사로잡은 아일랜드 작가
<함께 읽기> 클레어 키건 - 푸른 들판을 걷다<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이 키건 신작 함께 읽기원서로 클레어 키건 함께 읽어요-Foster<맡겨진 소녀>
도서관 모임을 응원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강릉교육문화관] 단기독서챌린지 <생존독서>경남교육청의 책과 도서관을 사랑하는 쌤들의 독서모임도봉 청소년 온라인 북클럽(가칭) 1기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읽고 토론해요.
이 계절의 소설이 새로운 옷을 입고 찾아 왔어요. 🍂
[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16인의 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 계절의 소설] #2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세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
Daydreamer 님의 블로그, 진화하는 책꽂이
결국은 감수성우리는 왜 다정해야하는가기자다움이란
라이브 채팅을 놓치셨나요? 해원 작가의 글담, 지금 읽어도 꿀잼이에요.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현대 한국 사회를 조명하는 작품을 작가, 평론가와 함께 읽습니다.
[📕수북탐독] 4. 콜센터⭐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3. 로메리고 주식회사⭐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2.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송승환 시인과 함께 느릿느릿 읽어요.
황현산 선생님의 <밤이 선생이다> 읽기 모임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 3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 2송승환 시인. 문학평론가와 함께 보들레르의 『악의 꽃』 읽기.
올 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철학자
[함께 읽기]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 욕망으로 점철된 세상에서 꿋꿋하게 살기 위해[열림원/도서 증정]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을 함께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나눠요!
투표의 시간!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한 책]은?
[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한 책에 투표해주세요! : 비문학 부문[원북성북] 올해의 성북구 한 책에 투표해주세요! : 문학 부문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