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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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또 아쉽게도 마지막 장에 이르렀습니다. 9장 '나이트 스피리트'를 읽는 동안 개인적으로 잔잔한데 폭풍우가 밀려오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채윤'에게는 이제 '명은주'도, '한성태'도, '태경'도 없고 승원-그란셀-중국의 제약회사는 여전히 건제한데, 다만 후유증이 남은 신체-다리만 남았습니다. 권력과 자본에 맞서기에 '채윤'은 힘도,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지키고 싶은 게 별로 없다는 '채윤'의 시선를 붙잡고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네요. 다리 부상으로 3년간 경주로를 떠났다가 돌아와 우승한 '나이트스피리트'와 '아이'입니다. 채윤 역시 1년 간의 치료 과정에서 약을 복용했죠. "겨우 넉 달 약을 먹고, 고작 3주 걸렀을 뿐인데"(268쪽), 알게 모르게 약에 의존했던 것도 같아요. 남은 약을 버리려다가 멈칫하기도 합니다. "딱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만 복용하는 거다.(269쪽). 그러나 사라진 이들을 떠올리며 "두 알만 증거로"(268쪽) 챙깁니다. 그 두 알의 약이 과연 증거가 될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정연 작가님의 말씀대로 <속도의 안내자>의 인물들은 절대 선이나 절대 악으로 분류할 수 없고, 그리하여, 또 그렇기에 우리는 '채윤'의 선택에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듯합니다. 경주마의 재활에 환호하는 대신 다시금 현실을 바라보고, "아주 멀리 좋은 데로"(273쪽) 간다는 '아이'의 전화에 절대 늦지 않겠다고 소리치며 뛰어가는 '채윤'을 놓치지 않으려 우리 역시 걸음을 빨리 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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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입니다. '채윤'과 '아이'는 어떤 내일을 맞이하게 될까요?, 또 "신기술을 믿는" '태경'은 또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여러분이 쓰는 <속도의 안내자> 10장이 궁금합니다.
채경은 아이를 구출하고 아이와 함께 살아갈 힘을 얻고 다시 삶을 이어나갈 것 같습니다. 또 신기술을 믿는 '태경'이는 이익집단에 의해 움직이고 기술을 개발하는 한 부와 명성을 얻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지만 가끔은 채경와의 보냈던 시간을 그리워 할 것 같고, 한성태가 걸어온 길처럼 뭔가 실수하지 않기 위해 경주마처럼 달려나가는 삶을 살지 않을까요.
다들 소설가이시네요. @스펀지밥 님의 상상에 '쓰지 않았으나' 저도 그렇게 마무리하려 했다는 말씀을 얹습니다.
아마 같이 살아 가겠죠? 바라는 건 1) 고모와 채연이네 할아버지의 가족 2) 채연과 고모와의 관계처럼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도 채연을 선택했고, 채연도 아이를 구하러 가기로 선택한 이상 서로의 선택에 후회 없는 인생이었으면 하네요.
채윤과 아이는 그들만의 따스한 내일을 맞이할 것 같아요 '뛰어가는' 이란 단어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져요 아이에게 따뜻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어른답게 품어줄 듯 ... 지극히 그렇게 되길 바래봅니다. 태경은 신기술을 믿기에 그것이 나아가는 방향대로 가겠지요 하지만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바람직한 신기술을 바라보아야 겠지요 순기능만 하는 것이 아닌게 문제가 되겠지만... 개발자는 밝은 빛을 비추겠지만 그 빛이 이용자에 의해서 희미해지고 퇴색되기도 하니까
예, @지구반걸음 님. 채윤과 아이들은 아마도 따듯한 세상을 살 것입니다. 그것이 채윤과 한성태 같은 인물이 그리는 세상일 테고요. 밝은 면이 많은 신약과 그것을 잘 활용하는 사람들, 거기에 다시 행복을 찾은 사람들. 소설이 다루지 않은 부분이 그렇지 않을까요?
채윤은 아이를 품을 거예요. 그보다는 같이 잘 살아가겠죠. 태경은 그의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입니다. 유토피아가 되겠네요.
채윤과 아이가 새 땅에서 새롭게 시작하면 좋겠어요 원래 유학자금 마련을 위한 알바였으니... 한국이 아닌 더 먼 곳에서 두 명 모두 그 동안 있었던 일이 꿈이었던 것처럼 멀리 떠나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자매처럼 그렇게 살면 어떨까 싶어요.
채윤과 아이가 자매처럼 살아간다니 정말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이네요. 나중에 둘의 이야기를 후일담처럼 단편소설로 써야겠어요.
우와 작가님♡♡말씀만으로도 영광입니다. 한달이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이제 마지막이라니..아쉽지만 또 다른 책으로 만나뵙길 기대합니다~~
예, 다음 책으로 빨리 돌아올게요. 그때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요. 마지막까지 관심으로, 사랑으로 같이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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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장들도 남겨주세요!
그가 뛸 세상이 한성태가 지나온 길과 같다면, 만약 세상이 그에게 다시 실수하고 있는 거라면, 그래서 한성태처럼 경주마도 또다시 팽개쳐진다면.
속도의 안내자 이정연
(나이트 스프리트에 나오는 문장은 아닌데,) p.247의 한단지몽에 나오는 문장이 기억에 남아요. 5미터 때문인데요. - '채윤은 발에 걸리는 짐과 쓰레기를 걷어 내며 걸음을 옮겼다. 여전히 불편한 다리와 곳곳에 널린 잡동사니 때문에 입구에서 방까지 5미터도 안 되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 - 5미터라는 거리가 경마장의 트랙 길이와 대비되면서, 채윤의 복잡한 심경과 경주마들의 헉헉대는 숨소리가 같이 스며든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5미터가 인간의 수명 같기도 하고요. 소설에서도 시위대의 인물이 '평균 수명'까지 살고 싶다는 말을 하던데, 그 장면도 떠오릅니다. 아무튼 복합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문장 같아요.
경마 결승선 마지막 50미터가 가장 중요하니 소설의 5미터도 비슷한 내용일 수 있겠네요. 예리하신대요?
저는 예리예리, 정연 작가님은 여리여리~ㅎㅎ
여리여리가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인가요? 그냥 @최영장군 님도 저도 예리한 걸로 하시죠.
네네, 둘 다 예리예리~~
젊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살지 않았다. 돌리고 싶지 않은 젊음,돌려봤자 아프기만한 과거, 중병에 걸린 노인이라면 ,반복될 삶의 여정을 빤히 알고 있다면.
속도의 안내자 이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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