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사는 약 말고, 제가 정한 시간에 고통없이 죽는 약이 있으면 그 약을 갖고 싶습니다. 존엄을 지키며 삶을 마감하는게 더 어려운것 같아서요.
[📕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바나나
지구반걸음
ㅎㅎ 인간의 양면성을 치명적으로 나타날 질문인듯..
저는 긴 삶을 살고프진 않아요
노화하지않은 삶을 몰라서인지
싫으네요
나이보다 젊음을 유지하는 건 좋긴하지만...
특정한 무언가에 의해서 변경되는 건 싫어요
순응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주어진 삶 동안 할수있는 걸 사람답게 하고픕니다
스펀지밥
저는 약을 거부할 것 같아요. 노화하지 않고 젊은 육체를 가지고 오래 산다고 하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것이고 그에 따른 부작용은 분명히 존재할 것 같습니다. <속도의 안내자> 속에서 약을 끊으면 더 빨리 노화가 진행된다거나. 언제나 득과 실이 있는 것이죠. 그리고 나만 노화가 늦고 오래 살면 뭐하나요 같이 삶을 살아가는 소중한 친구, 가족, 연인이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면 그것또한 슬플 것 같습니다.
김혜나
저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이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을 거스르는 생명연장을 굳이 택하지 않을 듯합니다. 사실 생명이라는 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요. 돌아보면 찰나인 그 시간이 저에게는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ㅎㅎ
또삐랑
안녕하세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질문을 보고 며칠 전 집에 아이가 했던 말이 생각나서 몇 자 적습니다. 자기 전에 갑자기 뜬금없이(ㅎㅎ) 고1(아이라고 해서 어리게 생각하실까 봐) 남자 아이가 저에게 "엄마 나는 영원히 안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순간 책도 생각났지만, 도깨비 드라마가 생각났어요. 주위에 모든 벗들이 떠나도 혼자 떠나지 못해 벗들의 묘비를 서성이는 도깨비 모습이요. "니 친구들이나 가족들 다 죽는데 니만 살아있으면 너무 쓸쓸하지 않나?"하고 물었죠. 그랬더니 그들도 살고 나도 그럼 다 살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300살이 되어도 안 죽으면 너무 지칠 거 같다고 했죠. 그 애는 리즈시절 모습 그대로 영원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리즈시절이라.. 어느 때를 리즈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었지만 대충 대꾸해주고 자라고 했네요. 저는 생명 연장 기술이 발달해서 오랫동안 산다면 너무 지쳐서 못 살 거 같아요.
전청림
그러네요.. 화양연화라고 리즈시절과 청춘의 삶이 계속되는 게 아니라면 살아있는게 지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살아있는 게 지치지 않는 고1무렵 아이의 마음도 참 싱그럽게 느껴져요 :)
나르시스
살아가는 동안 크게 아프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랫동안 살고 싶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내 주변 사람들은 늙어가는데 혼자 늙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도 큰 상처가 될 것 같아서 저는 너무 어린 나이에 죽는 것은 그렇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죽는 것에 대해서는 괜찮을 것 같아요. 당연히 노화도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오늘은 질문을 하나만 드리려고 했는데... 인간의 '적정한 수명'은 얼마나 될까....라는 궁금증이 듭니다. 적정한 수명이 있긴 할까요? 있다면 얼마나 될까요?
장맥주
영생...?
저는 아무리 오래 살아도 젊음, 즐거움, 희망이 있다면 죽음을 원하는 날이 올 거 같지 않은데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최영장군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에 나오는 '희망의 바탕'이라는 표현이 생각나네요 삶의 희망만 있다면 오래오래....
스펀지밥
수명의 어느 선까지 늘어나도 몸의 부품들이 하나둘 고장 나기 시작하면 삶을 사는 것이 팍팍하고 양질의 삶이 아니기 때문에 단지 목숨만 연명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텐데....현재로써 '적정한 수명'은 건강을 유지 하고 삶을 살아갈 때 신체의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때까지가 아닐까요. 작품 속의 약처럼 병이 있어도 약을 복용하면 젊음을 유지하고 아프지도 않는다면 영원한 삶을 보장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렇지만 너무 오랜 세월 사는 것도 재미없지 않을까요. 나와 함께 하던 가족, 친구가 하나 둘 떠나버린다면.
김하율
제가 결혼했을 시기, 제 시할머니께서 미수셨거든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첫번째 햄릿이라는 배우 김동원 선생님 연구사 녹취일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막 내신 책이 미수의 커튼콜이었어요. 그래서 제게는 88세, 미수가 특별한 나이로 느껴집니다. 미수까지는 건강하게 찍고싶습니다.^^
미수의 커튼콜 : 김동원 나의 예술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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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나
사고사만 아니라면 주변 분들 보면 대부분 80대까지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보았어요. 저는 80세 혹은 100세까지라도 건강하게만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너무 힘든 질병이 오기 전에 적당히 가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그게 아마도 80대 무렵일 거 같고요.
지구반걸음
적정한 수명?
글쎄요...
순리대로 순종하는 삶의 시간은 정해져 있는게 아닐까요?
숫자로 표현대는 나이가 큰 의미가 있을까요?
인간답게 스스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럴 수 있도록 허락된 시간까지 아닐까요?
아린
위의 질문의 답과 겹칠 거 같은데,,
아마 지금의 저라면,, 딱히 필요 없지 않나..? 그냥 살만큼 살다 가는 게 좋지 않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게. 지금 제가 노년의 단계가 아니라서.. 그런건 아닐까 싶어요.
백세시대라고 하는데. 평균적으로 100살까지 산다고 치면
대략 70살 부터 약 30년은 노년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건강하다면 괜찮겠지만.. 건강하지 않는 신체로 30년을 노년으로 산다면,, 그게 과연 삶의 축복일까 싶어요..
건강하지 않아도 오래살고 싶어질까..? 아직 제 자신을 잘 모르겠어요..
저는 몇살까지 살고 싶다 라기 보다는 그래도 사는 동안에는 건강하게.. (꼭 엄청 튼튼하게.. 그런 뜻은 아니고) 내 몸을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그 정도에서 삶을 유지 하고 싶습니다.
애플망고
삶의 질이 단순 수명연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돌아온 분들이 그 순간이 되면 살고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인간이 불로장생하고 싶다는 것은 인간이 본능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다른 면에서는 평균수명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과연 많은 노인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졌을까 하면 그건 또 아닌 거 같기도 합니다.
'적정한 수명'하니 '미비포유'라는 책과 '굿플레이스'라는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굉장히 다른 방향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오래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 그런 도서와 미드였습니다.
나르시스
건강하게 산다는 전제에서 80대 정도 인 것 같아요. 내 아이가 어느 정도 자신의 삶을 누리면서 사는 것을 보고 난 후에 죽고 싶네요.
프렐류드
적정한 수명에 대해 요즘 고민 많이 했는데.속도의 안내자 때문이었나 봅니다.
80이 넘어 말이 느려지고 근감소로 노쇠해서 지팡이나 보조기에 의지해 걷는 어르신들을 보면, 분명 인간은 적정 수명보다 길어 3년이상 지난 휴대폰 처럼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장나기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거 같습니다.
콩콩
적정한 수명이라는 말 자체가 오류인지도 모르죠. 개인마다 바라는 수명은 다를 테고, 몸의 상태도 달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