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맞아요. 시대에 따라 어떤 장치가 아주 예전 것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하여 작가가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그리는지 생각해 그 장치를 같이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CCTV나 도청 장치도 때에 따라서 맞거나 아니면 허술한 장치가 되어버리니까요. 그것도 작가의 고민 중 하나라 정말 어렵네요.
이제 경찰을 주인공으로 삼으면 안 될 거 같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요. 과학수사 기법이 발달해서 추리라는 게 의미가 있나 싶어서요.
그런 이유로 요즘 회귀 드라마, 소설이 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해요. 연락이 안 되고, 과학은 그만큼 안 따라가고. 재미 있는 건 기술이 없을 수록 사람이 하는 것이 늘어나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지는 아이러니가 있죠.
일리 있는 분석이네요. 만들기도 해결하기도 간편한 역경이니까요. 저는 회귀물이나 빙의물은 잘 몰입하기가 어려운데, 그런 역경 만들기가 너무 안이하게 느껴져서 그런 거 같아요. 그 와중에 환생물은 거부감이 덜한 건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환생이라는 개념은 보다 오래 되어서 그럴까요.
환생은 아무래도 더 힘든 것이라, 그러니까 우주의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와 같은 개념으로 그냥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는 게 아닐까요. 저는 어릴 때 '스타워즈'를 보며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해해버렸던(?) 것 같아요.
오호! 비슷한 감정을 갖고 계시다니 놀라워요. 저도 빙의물은 귀신이라던가, 빙의, 굿, 이런 것들에 공감이 안되어서인지 이번에 ‘파묘‘라는 영화를 보면서도 이건 뭐지? 라는 생각밖에 안드는거에요! 그런데, 전 윤회라는 건 믿어요. 온집안 식구가 100년 가까이 천주교 신자이지만 한 분, 어머니은 불교신자시고 어릴 때부터 성당보다는 절에 갈 때 더 편안한 느낌을 갖기도 하고 사람이 한 번만 살고 말지는 않을거라는 묘한 믿음(?)도 있어요. ^^; 다음 생애엔 그늘을 크게 만들 수 있는 나무로 태어나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김하율 휴대폰만 해도 쓰지 않는 기능이 더 많은데 계속 뭔가 더 업그레이드 되잖아요. 전 지금도 충분, 아니 넘치는데 말이죠. 근데 제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른 체로 지내기엔 소설을 쓰는 입장에선 알아야 하고... 저도 정말이지 어렵습니다.
앗, @장맥주 님. 어떻게 아셨어요? 실은 요즘 부쩍 스릴러나 범죄 장르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본격'까지는 아니지만 다음에 발간할 소설도 심리 스릴러를 표방해 쓰고 있어요.
오, 심리 스릴러 기대됩니다!
응원, 감사히 받겠습니다!
심리 스릴러, 추리소설. 좋아하는 장르여서 작가님의 다음책이 기대됩니다!
잘 써야 할 텐데요. 열심히 고민해서 쓰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3장 '황금사과를 품은 거위'에 관한 이야길 나눠볼까요. 저에게 3장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채윤'이 약을 배달하러 갔던 집에 있던 '아이'가 '배인성'의 체포 이후 승원 어린이재단의 지원으로 정신상담과 건강검진을 받게 된 것과, '채윤'이 약국에서 두통약을 사던 것인데요. 승원이 사회에 뻗고 있는 세력이 어마어마하며 신약과 직접 관련이 없기에 나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게 했어요. 서늘함은 채윤뿐만 아니라 저 역시 느낀 감정입니다.
승원의 세력이 참 느껴졌던 것에 공감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무시무시한 세력은 없다 돌아보게됩니다. 권력, 재력으로 사회전반을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것은 그로 인해 힘없는 사람들이 당한다는 것이겠죠. 3장 제목에서 '황금사과를 품은 거위'에서 제목이 의아했어요. 무엇을 상징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이 거위가 언젠가 사람들의 욕심으로 배 갈리는 위험이 오겠구나정도로 짐작하게되요.
저도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뭘까 고민하면서 읽었어요. 황금알도 아니고...황금사과? 뒤로 가면 답이 나올지 찾아보겠습니다.
이 부분 읽을 때 새삼 돈의 힘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같은 약이 아닐지 모른다. 포장도 여덟 알이 아니라 열두 알이었다. 그런데 두통처럼 불쾌한 기시감이 느껴졌다. 내내 피하던 일이 기어이 벌어진 것 같은 서늘함. 채윤은 간신히 정신을 차려 값을 치렀다.
속도의 안내자 115, 이정연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의 질문입니다. "한성태와 채윤, 모두 과거에 갇힌 사람"(130쪽)들입니다. 이후에 더 자세히 이야기되는 '명은주' 역시 그렇고요. 이 소설에서 인물을 추동하는 힘은 '과거'에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 역시 지나온 시간을 곱씹으며 지낼 때가 많고요. (가끔 소설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도 갇혀 있다는 느낌을 받거나 붙들고 있는 과거가 있나요?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과거가 있는지요.
누구나 그런 과거 하나쯤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요즘 스레드를 해요. 그곳은 텍스트 위주고 아직 마이너해서인지 광고가 없어서 좋더라고요. 각설하고, 스레드에 자기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쓰면서 털어내려고, 혹은 치유할려고 쓴다고 하더라고요. 아픈 이야기가 많았고, 분노하기에도 미안한 슬픈 이야기도 많더라고요.
붙잡고 갇힌 과거라기보다는 제가 삶을 가꾸어가는 태도를 한결같이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있지요 10대의 막바지때 역사의 진실을 알게되고 많이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을 보냈지요 근현대사의 아픔들에 박혀서... 그런시간들을 품고서 사람답게 어른답게 사는것을 늘 고민하며 살고있네요 큰 힘은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서 무심하지만 꾸준하게 하려합니다 지구라는 곳에 태어난 생명체로서 주어진 몫은 다하려고합니다. 이렇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준 것이 바로 10대에 겪은 아픔 덕분입니다 이런것도 어쩜 과거에 묶여있는 것잇지도 모르겠어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그믐북클럽X연뮤클럽] 28. 뮤지컬 안내서 읽고 공부해요 ①<뮤지컬 익스프레스 슈퍼스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