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맥주 제목은 소설을 중반 정도 읽으면 나와요. 그래서 대답은 책 속에서 찾으시면 좋겠네요. 표지는 염색체를 그린 겁니다.
[📕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D-29
콩콩
장맥주
네! 감사합니다. 제목은 중간에 나오는 거 알고 있었는데 표지는 염색체인 줄 몰랐습니다. (바보) ^^;;;
콩콩
아니에요. 제목이 소설의 스포일러라 자세히 설명을 못했어요. 잘 찾아보세요.
장맥주
앗, 제가 제대로 읽지 못한 걸까요? 오늘 부모님 댁에 내려와 있는데 내일 오후에 집에 가자마자 찾아보겠습니다!
콩콩
금방 찾으실 거예요. 어쩌면 별 게 아니라 실망하실 수도요.
장맥주
못 찾았습니다, 작가님. ㅠ.ㅠ
저는 ‘속도의 안내자’에서 속도를 ‘(노화) 속도’로 이해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6장 제목이 ‘안내자들’이니까 두 단어가 연결되어 ‘속도의 안내자’가 나오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제목이 중간에 나온다는 거 알고 있었다’는 말씀도 6장 제목 말씀이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의 뇌피셜 속에서) 채윤 등등이 하는 일을 ‘전달’이나 ‘관리’라고 표현하지 않고 ‘안내’라고 한 것도 시니컬하면서 엉큼해서 좋다고 생각했고요.
저만의 엉뚱한 해석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속도가 일차로 ‘노화 속도’를 가리키면서 동시에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적절한 속도’를 의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뒤의 ‘안내자’도 등장인물들이 아니라 바로 과학기술 발전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 자신을 가리키는 말일 수 있겠네! 뭐 그런 생각까지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혼자 펼쳤더랬습니다. ^^;;;
콩콩
저도 한참 헤매다 찾았어요. 203쪽 자세히 보세요. 안내자랄까, 하는 문장입니다.
장맥주
앗!!!!!!
^^;;; 아 창피해...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작가님.
망나니누나
둘 다 하시는 걸로ㅎㅎ
장맥주
즐겁게 말(馬)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정연 작가님께 뜬금없이 질문을 드려봅니다.
주인공이 마사회 알바생이라는 설정을 먼저 정하시고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다 바이오공학을 둘러싼 일그러진 욕망이라는 주제에 이른 걸까요, 아니면 반대로 주제를 먼저 정하시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주인공을 마사회 알바생으로 정하신 걸까요?
(이런 거 여쭤봐도 되나요? ^^;;;)
콩콩
경마장을 그리려다 보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소설의 주인공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직원보다는 아르바이트생이 사건을 거리감이 있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것이고요. 주제를 미리 정하고, 그를 효과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았습니다.
한라한라한라산
경마장 근처에 살면서도 경마장을 가본적이 없습니다. 책을 들고 사보고 싶어지네요.
콩콩
재미 삼아 가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콩콩
베팅은 성향에 따라 다르게 느끼실 수 있으나 경마공원에서 말이 질주하는 모습을 보시는 것은 추천합니다! 실은 저도 회사에 다니기 전에 경마장 근처에도 안 갔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일했으니 재미있는 운명인 거죠.
전청림
저도 말에 얽힌 이야기 하나 해볼까 해요.
서양의 기독교 문화에서는 '창백한 말<The Pale Horse>'이 죽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는 요한계시록 6:8에 나오는 성경 구절 때문인데요. 다음과 같은 말이 등장해요. "내가 보매 청황색 말이 나오는데 그 탄 자의 이름은 사망이니(…)" 이 때문에 창백한 말이 재앙과 죽음을 뜻하게 되었고 여러 기독교 문화권에서 통용되고 있는 듯 합니다. 두 가지 책을 소개해봐요. 추리소설의 명장 예거서 크리스티의 <창백한 말>, 보리스 사빈코프의 <창백한 말>입니다. 사빈코프의 책은 우리에게 맨부커상 후보로 유명한 정보라 소설가의 번역입니다.
<속도의 안내자>를 본격적으로 탐독하기에 앞서, 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니 머리가 말랑말랑 해지는 것 같아요. @이정연 작가님이 직접 마사회에서의 일을 소개해주신 글에서 유독 여성의 노동에 관해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천장이 높은 식당>도 경력단절 여성과 재취업 등 노동에 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소설이니 살포시 추천하고 가봅니다.
창백한 말
창백한 말『창백한 말』을 통해 고뇌하는 인간 사빈코프를 마주할 수 있다. 그는 민중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은 내려놓으면서도, 그리스도의 목소리만은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무자비하게 권력자들에게 총탄을 박으면서도 자신의 살인이 그리스도 앞에서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한다.
천장이 높은 식당신예 작가 이정연이 직장 내 괴롭힘,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 환경, 성폭력, 여성의 노동문제를 핍진하게 녹여낸 첫 장편소설을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주인공 승연은 '경단녀'로, 화장품 회사의 경단녀 취업프로그램 '컴백맘'에 선발되어 5년 만에 영양사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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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슈씨
추천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콩콩
답이 늦었어요.
평론가님이 올리신 <천장이 높은 식당>은 제 첫 발간소설입니다.
회사를 다니며 겪었던 경험과 주변 친구와 동료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시에 있었던 수많은 직장내 폭력에 대해 소설로 썼죠.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글을 쓸지 모르지만 소설가 개인으로는 묵척 뜻깊은 시간이었고, 작품이었습니다.
비단 여성 노동자가 아니라 남성 노동자들도 공감할 만한 내용이니 부끄럽지만 읽어보시길 추천해요.
jegomoth
눈팅만 하던 회원인데요, 아직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거 같지는 않아서 지금이라도 참여합니다
모임에서 오가는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 책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소설쓰는지영입니다
어서 오세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하지만 '말'과 관련된 다양한 대화도 본격적인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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