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D-29
안녕하세요. 박소해의 장르살롱이 어느덧 열다섯 번째 방을 열게 되었습니다. 와와, 이대로 50회까지 죽~~~ 이어지길 바랍니다. 15번째 방의 주제는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입니다. 이번 장르살롱에서는 무경 작가님이 올 4월에 발표한 장편 미스터리 소설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1928, 부산>과 계간 미스터리 봄호에 실린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이 두 편의 소설을 통해 작가의 세 가지 경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무경 작가님의 ‘무’는 없을 무, ‘경’은 경계 경으로서 경계 없는 장르소설을 쓰고자 하는 마음으로 붙인 필명이라고 합니다. 자, 경계 없는 글쓰기를 하는 무경 작가님의 세계관에서 제가 어떤 경계들을 발견해냈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제가 두 편의 작품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세 가지 경계는 이렇습니다. 첫째 부산. 무경 작가님은 저처럼 로컬리티에 기반해 글을 쓰고 있는 작가입니다. ‘부산’이라는 정체성에 근거를 둔 그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철저한 장소 조사와 자료 공부는 기본이죠. 이러한 노력에 힘을 입어 무경 작가님의 <마담 흑조...>는 생생한 부산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둘째 역사. 무경 작가님이 쓴 거의 대부분의 창작물은 역사적인 사실이나 사건을 소재로 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 <은일당> 시리즈는 1920년대 말 경성이 배경인 소설이고 이번에 발표한 <마담 흑조...>는 192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입니다. 아참, 무경 작가님은 2023년 추협 등단 이전에 이미 <1929년 은일당 사건기록: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 <1929년 은일당 사건기록2: 호랑이덫> 시리즈 2권을 발표한 장편 작가입니다. 그러니 신인이라고 부르기엔 지나치게 듬직하죠. 별명이 아마... ㅎ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자세한 건 흠흠, 무경 작가님이 스스로 설명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 마지막 세 번째 악마. 바로 이번에 같이 살펴볼 계간 미스터리 봄호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는 무경 작가님이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 이후 두 번째로 발표한 악마 연작 시리즈입니다. 아드벡 위스키를 좋아하는 악마가 자신의 단골 위스키바에 희생자(주로 악마의 장광설을 들어주는 청자)를 데려다놓고 자신이 겪었던 과거 사건을 썰로 푸는 소설이지요. 이 악마 시리즈는 앞으로 무경 작가님의 독특한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나비클럽 출판사에서 무경 작가님에게 ‘악마 같은’ 작가란 별명을 붙여줬는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자,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장르살롱 모임 기간과 신청 방법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꾸벅. 책은 <마담 흑조...>와 <낭패불감...>이 실린 계간 미스터리 봄호 둘 중에서 한권을 선택해서 신청 바랍니다. (<마담 흑조...> 7권, 계간 마스터리 봄호 3권 증정) ✅모집 기간: 5월 9일(목)~5월 15일(수) ✅모집 인원: 10명 ✅독서 모임 기간: 5월 20일(월) ~ 6월 2일(일) ✅무경 작가와 함께 하는 라이브 채팅: 5월 31(금) 저녁 8시 https://forms.gle/CDJDVzab8h6iUW7A7 서평단 신청 링크 (서평단 당첨자는 그믐 독서토론 참여, SNS 및 온라인 서점 리뷰 작성 필수) PS. 자, 무경이란 작가 약력을 좀 더 살펴 봅니다. 아래는 출판사의 작가 소개입니다. :-) *무경*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살고 있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 했다. 장르의 경계가 없다는 뜻에서 무경(無境)이라는 필명을 쓴다. 좋은 이야기는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이야기 한 줄에 무한한 가능성이 담겨있다고 믿는다.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동안 발표한 미스터리 단편 소설들에도 역사적 사실을 주요 소재로 삼곤 했다. 역사 미스터리라는 장르적 틀 안에 이야기를 짜넣기보다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이야기의 본질이 주는 재미를 탐구함으로써 그야말로 ‘작가’라는 말보다 ‘이야기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자의 행보를 걷고 있다.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시리즈를 썼고, 2023 《계간 미스터리》 가을호에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그 뒤 악마 연작 단편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을 발표했다. *출판사 책 소개* 사건은 인간의 불안한 마음들이 조합해 낸 이야기다 이야기의 본질을 꿰뚫는 암흑 같은 눈빛, 마담 흑조! “요괴인 걸까? 마음을 읽는 요괴 사토리? 속마음을 꼭꼭 숨기고 살아야만 하는 이런 세상에서는 정말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잿더미를 떠올리게 하는 생기 없는 창백한 얼굴, 상대를 바라보는 깊고 공허한 두 눈은 마치 시야에 담은 모든 걸 집어삼킬 것처럼 아득하다. 화재로 치명적인 병마를 얻어 다리를 절며 흡사 죽은 사람이 걸어 다니는 것만 같고 목소리는 들릴 듯 말 듯 희미하다.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 갑부의 무남독녀. 센다 아카네. 조선 이름은 천연주. 경성에서 작은 다방 ‘흑조’를 운영하며 병마와 싸우면서도 이야기에 탐닉하는 기벽을 지녔다. 손님들에게 곤란한 사정 이야기를 청해 듣고 답례로 숨은 진상을 헤아려 준다. 그녀에 대한 소문은 조용히 퍼져나가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난다. 마담 흑조는 듣는 것만으로 이야기의 허점을 추론한다. 그리고 그녀의 방식으로 이야기에 개입하여 실타래처럼 엉킨 현실을 재구성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추리와 동시에 상황을 사전에 기획하고 계획하는 마담 흑조. 그럼으로써 이야기에 이야기로 맞서는 것, 마담 흑조의 방식은 묘한 마력을 느끼게 하는 미스터리를 탄생시킨다. 한국 미스터리계에 등장한 악마 같은 작가, 무경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인간의 마음을 퍼즐처럼 조립하는 이야기꾼 《계간 미스터리》 2023년 가을호에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무경은 역사적인 소재를 악마적인 이야기성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에 인간을 몰아넣고 타락시키는 악마 이야기인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는 강렬하고 새로운 한국 미스터리 작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장편소설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에서는 1928년 식민지 근대 부산, 그 혼란 속을 살았던 복잡하고 뜨거운 마음들을 능수능란하게 주무르는 미스터리를 펼친다. ‘마담 흑조 시리즈’의 첫 편인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 - 1928, 부산》은 식민지 근대 부산이 배경인 장편 연작소설로, 장대한 ‘은일당 유니버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천연주의 이야기다. 숨겨진 의도들이 헝클어트린 이야기를 들을 때 그녀의 진가가 발휘된다. 언뜻 보기에 불가해하고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정연한 순서로 바로잡으며 비로소 드러나는 진실과 마주한다. 이 책은 마담 흑조가 그를 좌우에서 보살피는 강 선생, 야나 씨와 함께 방문한 부산에서 세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미스터리 활약담이다. 소설은 애거사 크리스티를 충실하게 계승한 클래식 미스터리인가 싶다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로 변속한다. 판타지인가 싶으면 반박할 수 없는 논리로 사건을 해결한다. 1928년 일제강점기, 부산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주는 시대극으로 읽히면서도, 흡입력 있는 독창적인 인물들이 활약하는 캐릭터 소설의 면모를 보여준다.
기분 탓일까요? 무경 작가님의 눈빛이 조금 악마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기분 탓일 거야 기분 탓... (중얼중얼중얼)
워우... 작가님 눈빛이...
🤣 저 형형한 눈빛...! 얼른 내 책을 사서 읽어라! 일갈하는 듯한...?
이렇게 선량하고 무해한 사람을 악마로 보시다니... 억울합니다 흑흑...
제가 아니라 출판사에서... (딴청)
@모임 여러분 많이들 들어오이소!
신청합니다~~~. ^^ "마담 흑조" 책이 집에 있으니 그 책으로 참여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역시 장맥주 작가님...!!!
참여신청 완료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읽는 기간이 짧네요?
네네...! 다음책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먼 산)
참여신청 완료했어요^^
반가와요! 이 작가님 🥰
안녕하세요, 작가 무경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소개글의 ㅎㅁ은 무엇인가... 참으로 수수께끼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흠...
글쎄요 뭘까요? (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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