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D-29
와아... 은일당 시리즈 이야기를 이렇게 만나니 반갑습니다. :-)
잘 읽고있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 화장품 용기는 남자분이신 작가님이 어찌 잘 아시는지. 그 시대의 화장품은 용기에 가루분 형태였을 것 같은데 그 분 향이 날아오는 듯한 착시 아니 환취? 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 작가님의 말씀처럼 허를 찌르는 반전의 묘미를 기대하면서 은일당 시리즈를 읽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알라딘 등급은 계속 유지되고.....
네, 밀씀하신대로 당시 화장품은 실제로 분가루를 통에 담은 형태였던 듯합니다. 유명한 박가분 같은 걸 떠올려 보시면 될 듯합니다. 언급해주신 장면은, 문득 그 장면이 생각나서 넣은 뒤 주변의 여성 지인 분들께 여행 갈 때 화장품 어떻게 챙겨가는지를 물어봤었습니다. 그분들이 '장기 여행 갈 때는 주로 쓰는 화장품 새거나 가득 든 거 챙겨간다'고 확답주셔서 자신있게 썼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문득 떠올라 쓴 장면이 그럴듯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습니다. ㅋㅋㅋ ...알라딘 등급은 계속 연장된다는 메일이 옵니다. 어째서일까요 ㅋㅋㅋㅋㅋㅋ
첫번째 단편 "마담 흑조는 매구의 이야기를 듣는다"를 읽었습니다. 은일당에서 만났던 연주를 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가웠고 은일당의 시대나 배경이 연속되어 더욱 반가웠답니다. ㅎㅎ 작품은 안락의자탐정의 형식을 띠는것 같아요. 다만 사건 해결까지 방안에서 나오지 않는 클래식한 안락의자보다는 필요에 의해 현장을 뛰는 '기억 속의 유괴'와 같은 안락물이더군요. 부산 배경의 현장감이 살아나 좋았습니다. 또한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 결말(파이 이야기 같은)로 맺음지어 현실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조화되는듯 했습니다. 나머지 단편도 이런식의 결말인지는 모르겠네요. ㅎㅎㅎ 아쉬운점은 노골적인 복선이 딱 예상한 그대로의 진상으로 이어져 아쉬웠습니다. 처음 들어가는 작품이다보니 초심자를 잡기 위한 친절함이었을까요. ㅎㅎㅎ 진상을 한 번 더 비틀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어서 다음 작품 읽고 또 올릴께요. ^^
홍정기 작가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일당을 아시는 분이시다보니 이 책으로 처음 접한 독자분들과는 다른 느낌 받으셨을 거 같습니다. 작품은 어쩔 수 없는 안락의자물이지요. 몸 아픈 처자가 사방팔방 쏘다니면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ㅋㅋ 아쉽게 느끼셨던 부분은 일단 제 역량 부족 탓일 겁니다. 쉽게 써보자는 생각도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 더 미스터리의 완성도 역시 높일 방법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지금 제 역량에서는 거기 집중했다가 정말 하고 싶었던 바깥 이야기를 제대로 못할 것 같았습니다. 다음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역량이라기보단 너무 정직하고 착하신 성정 때문이 아닌지 ㅎㅎㅎ
너무 정직...? 착하신...? 대체 누구를 가리키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마담흑조는 매구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여우가 의뢰했다는 게 완전 제 흥미를 끌었어요. 덕분에 끝까지 '어떻게 된 일일까'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곶감 안에서 아편이 나오는 장면은 눈앞에 그려질 정도였고요. 슬쩍 들어왔다가 흔적 남기고 갑니다. (글 쓰다 딴 짓 맞습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딴짓해달라고 말씀드리면... 혼나겠지요? ㅋㅋ 수고하십시오^^
연주가 사고 당했을 당시의 이야기도 내줬으면 했는데.... 위에 글을 보니 나올것 같군요....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미 그 사고 관련 설정은 다 완성되어 있습니다. 네, 언젠가는 그 이야기도 나올 겁니다. 언젠가는...
오늘부터 제가 계간 미스터리에 발표한 소위 '악마 연작'의 두 작품을 이야기하는 시간이로군요.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와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를 읽어보신 분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들은 제게 무척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런 식으로 글을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그 내용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저로서도 잘 모르겠어요. 이 두 작품(+a)에 대한 여러분의 이야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물론, 여기 참가하신 분들을 위한 약간의 스포일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부터 무경 작가님의 악마 시리즈 연작 <치지미포, 꿩을 잡지 못하고>와 <낭패불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이후에도 얼마든지 <마담 흑조는 곤란한 이야기를 청한다>에 대한 리뷰를 올리셔도 무방합니다. 여러분,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합니다. :-)
무경 작가님 악마 시리즈..읽어 보질 않아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낭패불감입니다. 쩝~ 무경 작가님은 사실 장르살롱에서 워낙 활약 하셔서 말씀 잘하시고 글도 잘쓰시는건 알고 있었지요..죄송할 따름입니다. 열심히 올라오는 글 읽어보겠습니다..얘기들 나누세요^^
네네 ^^ 기회가 되면 악마 시리즈도 한번 도전해보시길 권고드려요. 악마가 나불나불 엄청 수다장이인데 정말 얄밉고 그러면서 미워할 수 없는 빌런 캐릭터로 나와서... 한번 손에 잡으면 결말이 날 때까지 몰입감 짱이랍니다. ㅋㅋ
시간 되실 때 천천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결국 읽게 되실 겁니다.(...???)
치지미포는 읽고 정말 악마가 얄미워서 때려주고 싶었습니다. 윌라에 있어서 전자책으로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무경 작가님과 알고 지내서 그런지...? 자꾸... 악마 시리즈 읽다 보면 악마 말투며 생각이...‘어 무 작가님하고 닮았는데?’ ‘어 무 작가랑 말투가 비슷한데?’하게 돼요. 그래서 나비클럽 출판사에서 ‘악마 같은 작가, 무경’이라고 홍보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무경 작가님이 얄밉다는 뜻은 아닙니다. (급수습)
이렇게 순진하고 무해한 사람을 악마라고 한다니... 슬픕니다... ㅋ...
낭패불감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악마는... 그정도면 순한맛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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