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마담 흑조는 매구의 이야기를 듣는다」를 읽었습니다. 빠져듭니다! 캐릭터들이 정말 매력적이네요. 연주는 물론이고 아직 활약은 없지만 야나에도 무슨 사연이 있겠지 싶어 아주 호기심이 갑니다. 배경도 끌립니다. 이른바 ‘경성 모던’이라고 불리는 클리셰가 이제 좀 지겨워지는 듯했는데 장소만 부산으로 바꿔도 많은 게 바뀌네요.
계간 미스터리 2023년 가을호와 2024년 봄호도 전자책으로 내려받았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
[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D-29
장맥주
무경
일제강점기도 서울(경성)을 벗어난 지역만의 이 야기들이 다양하게 있더라고요. 군산은 쌀 수탈과 양조 관련으로, 경주는 문화재 발굴 관련으로, 그리고... 아직 아무도 주워가지 않은 이삭이 여기 한가득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제 이야기도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장맥주
'모던 경성'에 대해 막연하게 신선한 맛이 떨어졌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위에 링크 올려주신 부산일보 기사나 작가님 말씀 듣고 보니 그 느낌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겨우 드네요. 마담 흑조는 이제 그러면 군산과 경주를 가는 건가요? 아니면 계속 부산에서 활동하게 되나요?
무경
일단 부산은 연주가 요양차 잠깐 다녀간 여행이었으니, 다음엔 다른 곳에 가 봐야겠지요. 다음 이야기는 군산을 배경으로 써 볼까 생각중인데 어떤 이야기가 그 지역과 잘 어울릴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경주에 다녀오면서 경주도 매력적이겠다 싶어서 고민이 커진 상황이고요.^^
장맥주
아, 아직 책을 다 안 읽어서(지금 막 「마담 흑조는 감춰진 마음의 이야기를 듣는다」까지 읽었습니다) 혹시 마지막 편에서 연주가 부산에 정착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거 아닌가 했습니다. 작가님도 부산에서 태어나시고 부산에 사신다고 해서요. ^^
그러면 앞으로 ‘1929, 군산’ ‘1930, 경주’ 이런 식으로 이어지게 되는 건가요? 그것도 기대되네요. 북한 지역이나 일본으로 가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나르시스
책을 읽으면서 1928, 부산이라는 제목을 못 보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발견했어요.
박소해
오오 2탄은 군산 배경입니까? 정말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
무경
아마도 군산이 배경일 듯하고, 시간적 배경을 1929년의 초봄으로 잡을지 늦봄으로 잡을지 고민 중입니다. 물론 아직 생각만 하는 중이니...
박소해
무 작가님, 얼른 써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이지유
기대하겠습니다.:)
무경
재미있게 써야 할텐데... 큰일입니다. 흑흑.
나비클럽마케터
오 2편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에서 처음 듣게 되는군요. 흥미롭습니다.(왠지 천연주 말투..)
무경
...왜 2편을 내실 출판사 관계자 분이 다른 분들보다 듣게 된 건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나르시스
암울했던 시기에도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갔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 것 같아요.
무경
맞습니다. 전쟁통에도 일상은 있었죠. 일제강점기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 지역의 일상이...
박소해
역시 모범 살롱 회원이신 장맥주 작가님...! 엄지 척 엄지 척!
예스마담
@무경 누가 물어보던데요..책표지의 얼굴이 없는 이유~~알려주시와요!
나비클럽마케터
제가 설명해드리자면, 나비클럽은 단행본 표지를 만들 때 눈코입이 있는 명확한 얼굴 표현을 최대한 지양하는 편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할 수 있는 인물의 모습에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코입이 다 있는 얼굴로 가는 것은 어떤가라는 의견도 나왔지만 "천연주가 한 가지 얼굴로 굳어져버리는 것 같다"라는 의견에 다들 동의해서 지금의 형태로 가게 됐어요:)
박소해
오... 이유가 납득이 갑니다. 독자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라! 신선한 발상입니다. :-) 이번 표지가 그 점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무경
작중 인물들이 천연주를 보는 관점이 제각각이지요. 정해진 하나의 인상이 아니라. 그런 점도 살린 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 보고 저 얼굴 없는 연출이 엄청 마음에 들었어요! 전날 힙노시스 전시회 보고 온 탓도 있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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