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동시에, 우리는 악마 하면 서양을 떠올리잖습니까? 그래서 일부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악마를 그려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스레 한국 근현대사의 여러 사건들이 떠올랐고, 거기서 악마가 활개치는 이야기를 써 봐야겠다고 결심했지요. 하지만 <치지미포>는 정신을 차려보니 초고를 다 쓴... 어라?
[박소해의 장르살롱] 15. 경계 없는 작가 무경의 세 가지 경계
D-29
무경
박소해
@모임
비록 7,8월에 살롱은 쉬지만 독자로서는 그믐 모임에 틈틈이 들어가겠습니다. 장맥주 북클럽이나 조영주 작가님의 꿈꾸는 책들의 특급 변소를 놓칠 순 없죠 (찡긋).
무경
<낭패불감>은 계약이 탄생시킨 괴물? 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악마 시리즈를 책으로 내기로 계약했지만, 막상 그때 완성된 건 <치지미포> 하나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머지를 써야 한다는 절박함이 만들어낸 괴물이 <낭패불감>이었지요. 계약은 작가를 춤추... 버둥거리게 합니다...
이지유
좋은 계약의 예...
Henry
버둥 춤의 배경에 음악의 비트가 아니라 왜 채찍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을까요? ㅎㅎ;;
나머지 악마 시리즈도 어서 내놓으시지요~^^
장맥주
많은 사람들이 마감 때문에 초능력자가 되곤 하지요.
피터 파커가 거미에 물리고 스파이더맨이 되었듯이...
무경
어제의 내가 불러온 참극...이죠... 그놈... 만나면 죽인다...
장맥주
저도 어제의 그놈... 만나면 죽이고 싶은데...
동병상련을 느낍니다.
무경
<낭패불감>을 쓰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초고는 지금보다 덜 매웠거든요. 그런데 초고 보신 분들이 하나같이 더더욱 등장인물들을 극한으로 굴리길 권하셨고, 그렇게 이야기가 저런 결말을 냈습니다. 결국 등장인물을 가혹하게 굴려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 좋은 교훈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악마보다 더 무섭다는 교훈도 아울러...)
이지유
이야기 속 악마보다 초고를 보신 분들이 더 무서웠다는... ㅎㅎ
무경
제 이야기 속 악마가 인간들 하는 악행에 괜히 찬탄을 보내는 게 아닙니다... ㄷㄷㄷㄷㄷ
박소해
ㅋㅋㅋㅋ 주인공을 굴려야 독자는 재미있는 법! :-) (사악한 미소)
무경
작가가 악마가 되어야 작품이 재미있어진다!
Henry
어찌보면 작가님들은 영혼의 10~25%정도는 악마 등에게 딜을 걸고서 창작해내는 분들일지도 모른다 싶습니다. 그만큼 영혼이 삵아지는 고통이 만든 성찬을 누리는 것이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오늘도 변함없이 라이브 채팅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보통 9시 반까지 하는데 벌써 9시 40분이에요.
여러분 50분 정도에 마무리를 하도록 할까요?
무경
일단 셀프로 <마담 흑조>와 악마 시리즈에서 할 이야기들은 했습니다. 더 질문 있으시면 남은 이틀 동안 물어봐 주십시오. 제가 확인하는대로 바로 댓글 달겠습니다
박소해
굿잡!!!
이지유
이야기 잘해주셔서 재미있었습니다.^^
Henry
언뜻 든 생각인데... 진행자가 라이브채팅 때 유튜브나 자신의 음악을 스트리밍해서 이야기하는 소설의 분위기나 방의 분위기에 맞춰서 깔 수 있는 기능이 그믐에도 있으면... 안되겠죠? ;;
나르시스
작가님께서 듣고 싶은 음악이 있는 유튜브 주소 알려주시면 다음번 라이브채팅할 때 알아서 틀고 시작해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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