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영주입니다.
그믐 함께 읽기 독서 모임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네 번째 책은 김호연 작가의 신작
<나의 돈키호테>
입니다.
저는 사실 징크스가 있습니다. 제가 꽂혀서 덕질을 시작하는 작가들은 다들 유명해지는 징크스인데요, 가장 먼저 이런 징크스가 발현된 건 화가 육심원 선생님입니다. 저는 육심원 화백이 인사동에서 스튜디오를 열기 전부터 홈페이지였던가(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납니다. 싸이월드 같기도 하고요?) 를 드나들며 방명록을 적고, 전시회 할 때 구경가곤 했었어요.
숏컷을 했을 때엔 이런 저를 보고 육심원 선생님이 “제 그림에서 튀어나온 사람 같아요!”라면서 숏컷 빨간 머리 여자 그림을 알려주시기도 했었어요. 이후로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잘 되는 일은 계속 되었고, 이 일은 에세이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도 좋아>에 적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얼결에 시작한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에서 소개하는 작가들은 이런 제가 소소하게 덕질하는 작가님들입니다. 물론, 네 번째 함께 읽을 책의 작가 김호연도 그런 분입니다.
김호연 작가를 알게 된 것은 서대문 책축제에서입니다. 우연히 함께 강연자로 불려갔더랬는데요, 이곳에서 작가님의 소설 <파우스터>에 사인을 받은 게 계기입니다. 처음엔 "뭐 제목이 이래 흥 재미 없을 거 같아"라며 건방진 자세로 책을 펴들었는데... ... 아니 이게 뭡니까. 왜 이렇게 재밌죠? 저는 그만 흥분해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침을 마구 튀기면서 블로그에 올렸고, 작가님의 다른 책들을 섭렵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가님 아내분의 비밀덧글을 받게 됩니다. “책을 정말 잘 읽으신 것 같은데, 신간을 보내드려도 되느냐” 하기에 "아이고 물론이지요" 했죠. 그렇게 받은 책이 바로 초대형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이었습니다. ... ... 저도 제 징크스가 잘 맞는 건 알고 있었는데, 설마 그렇게까지 대박이 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이후로도 작가님은 꾸준히 사인본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 아십니까? 나 혼자만의 최애가 모두의 최애가 되자 왠지 섭섭한 그 느낌... ... 아니 내가 그 전부터 좋아했는데 왜 다들 좋아하고 뭔가 기분이... ... 이러는 사이에도 꾸준히 사인본이 세 권 더 도착했더랬습니다.
또다시 받은 사인본 <나의 돈키호테>. 작가님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덕질해온 입장이다 보니 뭔가, 한 건 하고 싶었습니다. 뭣보다 이 책의 소개글에 고무되었는데요, 책 소게에 따르면, <나의 돈키호테>가 지금까지 작가님이 낸 책들의 집합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150만 독자가 사랑한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작가 신작
“그 시절 우리는 모두 주인공이었다”
2024년 봄, 또 한 번 찾아온 가슴 따뜻한 우리들의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김호연 작가의 일곱 번째 장편소설인 『나의 돈키호테』는 지금껏 그가 쓴 작품들의 특징적 요소들이 모두 담긴 김호연 문학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라만차 클럽 멤버들과 돈 아저씨의 끈끈한 우정은 8평 옥탑방에서 지지고 볶는 ‘망원동 포 브라더스’를 떠올리게 하고, 대전에서 시작해 서울, 통영, 제주를 거쳐 스페인까지 가는 인물들의 여정은 『연적』 속 두 라이벌의 여행길을 연상시킨다.
돈 아저씨가 출판사에 다니던 시절 맞서 싸운 대리 번역 문제는 『고스트라이터즈』의 세계와 겹쳐 보이고, 『돈키호테』라는 고전을 서사의 모티브로 삼은 점은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쓴 『파우스터』와 연결된다.
무엇보다 인물들이 꿈을 키우고 우정을 나누는 중심 공간인 비디오 대여점은 『불편한 편의점』의 ‘올웨이즈 편의점’과 닿아 있다.
이 모든 요소들이 작품 속에 용해되어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놀랍고 판타스틱한 이야기가 태어났다.
하여, <나무 옆 의자> 출판사에 연락을 드려 증정본 15권을 지원받는 독서모임을 진행합니다. 신청하실 분들은 참여신청 버튼을 꾹 누르신 후, 아래의 링크를 따라 신청해 주세요!
* <나의 돈키호테> 15명 증정본 추첨 및 신청 링크
https://form.naver.com/response/DhxeXigdtTFtZ18zCuPtGw
* 모임 일정
5월 8일~5월 21일 : 인원 모집
5월 22일~6월 19일 : 독서모임 진행
* 기간별로 챕터를 나눠 읽어 나갑니다.
* 모임이 진행되는 중간중간 모임지기가 질문을 드립니다.
* 출판사 주관의 작가의 북토크 등이 잡히면 공지로 알려드립니다.
* 지금까지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지난 함께읽기 도서들을 소개합니다.
차무진 <여우의 계절> https://www.gmeum.com/meet/1343
최하나 <반짝반짝 샛별야학> https://www.gmeum.com/meet/1236
차무진 <어떤, 클래식> https://www.gmeum.com/meet/1343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D-29
조영주모임지기의 말
Kiara
두근두근!! 작가님의 징크스!! >< 혼자만의 최애가 모두의 최애가 되었을 때의 섭섭함.. 저는 그럴때 조금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ㅎㅎ
조영주
아하하 그쵸 ㅠㅠ 이젠 좀 적응되었습니다(쓸쓸)
하뭇
그런데 특급변소는 무슨 뜻일까요~~?
조영주
특급변태완소의 줄임말로 오래전(데뷔도 하기전) 김종일의 경계문학에서 활동할당시 초코소라빵님이 지어주셨습니다. 변태좋아한다고 변태라고 ㅋㄱㅋㅋㅋㄱㅋ
지혜
요즘 <나의 돈키호테>가 제 페이스북 피드에서 여러번 등장하여, <불편한 편의점> 작가님의 신작이라 안그래도 궁금하던 차였는데, 와! 그믐에서 북클럽이라니 완벽한 타이밍입니다~ ㅎㅎ
이야기가 펼쳐지는 중심 공간이 비디오 대여점이군요. 비디오 대여점 세대라서 더욱 기대됩니다.
조영주
반갑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비디오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었어서 ㅎㅎ 더더욱 기대 중입니다!
A형물고기
우와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
조영주
ㅎㅎ 반갑습니다!
사서고생
김호연 작가님 신작 너무 기대 됩니다^^
조영주
저도 기대 중입니다!
북테라피
기대되는 도서입니다. 저 읽고 아들도 읽기로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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