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오, 저도 @으른 님의 글을 읽고 보니 '웃음'이라는 단어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일상에서 웃을 일이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고 싶고요. 제 동료 중에도 이름이 '미소'라는 분이 계신데, 이름처럼 미소를 자주 지으시는 재미있는 분이랍니다:)
최애 단어가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고.. 한결같음..을 좋아해서.. 늘.. 결..
ㅎㅎㅎ 단정지을 순 없지만, 우리가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단어들이 여러개 있을거라 생각해요. 오늘도 내일도 늘~ 행복하시길 바라요~😆
음... 저의 최애 단어는 맥주 아닌가 싶습니다. ^^;;; 아유 부끄러워. ('책'이라는 단어, '의미'라는 단어도 좋아합니다.)
내일이 월요일이 아니라면 저도 지금 당장 맥주캔 하나 가지고 와서 마시고 싶어요 ㅎㅎㅎ 6월 이 여름 더운 날씨 속에서도 생맥주가 목을 타고 넘어갈때의 시원함과 청량한 일들이 가득하기를~☆
생맥주라는 단어도 참 좋네요! 달빛한조각님 아이디도 무척 좋아합니다. ^^
저도 '책'이라는 단어와 '의미'라는 단어 좋아합니다(스리슬쩍 묻어가기).
"언어는 행복을 구체적이게 해주네요"라는 문장과 "전할 수 없는 말들은 숨으로 가닿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들어옵니다. 크... 최애 단어라니, 저는 뭐든지 '가장'이나 '최고'라는 수식어가 달리면 고민이 깊어지곤 하는데요(좋아하는 게 많아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워서요). 그렇지만! 그래도 하나를 골라보자면, 이 공간에서만큼은 "손글씨"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 이 모임에 푹 빠져있는데, 올려주시는 손글씨들 보면서 마음이 몽글몽글 차오를 때 너무 좋더라고요. 그리고 @달빛한조각 님의 한국어 공부도 열렬히 응원합니다! 이 시에 담긴 "글자를 배우려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라는 문장을 살포시 전해드리고 싶어요:)
오늘은 한 편 통필사 해보았어요. 안미옥 시인의 첫 시집 『온』에 수록된 「여름의 발원」입니다. 만년필을 간만에 잡았더니 어색하네요 😛
창비시선 408권.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쳐온 안미옥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인은 등단 5년 만에 펴내는 이 시집에서 “타인의 고통과 슬픔을 맨살 같은 언어로 맞이하는 시적 환대”의 세계를 펼친다.
앗! 안미옥 시인님의 시집이군요. 이 시집을 찾아보면서 알았는데, 『온』이라는 시집이 안미옥 시인님의 첫 시집이네요! @bookulove 님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또 이렇게 알아갑니다. 작은 노트에 좋았던 문장들을 차곡차곡 모아서 적어주셨는데, 이번에는 통필사를 하셨군요! 만년필로 쓰신 필체도 좋으신데요. 이전에 쓰셨던 것과 또 다른 느낌이에요:) "만약으로 이루어진 세계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라는 문장이 마음에 콕 들어왔는데,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가지처럼 사방으로 뻗어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은 김경주 님의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라는 시집을 꺼내봤습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읽다 보니 제목이 '봄밤'인 시가 있더군요! 얼마 전 봄밤이라는 시가 올라왔었던 것이 기억나 필사해 봤습니다. 저는 읽으며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걸까 잘 몰랐는데, 여러 해석들을 찾아보다 마음에 드는 해석이 있어서 링크해 봅니다. https://blog.naver.com/kcsoo_33/222074011450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김경주의 첫 시집. 2000년대 한국 시단에서 김경주의 등장은 다매체적 문법과 탈문법적 언어들, 그리고 시각의 층위를 넘나드는 다차원적 시차(視差), 그러면서도 '폭력적'일 수준의 낭만의 광휘는 서정적 논리 자체가 내파되는 언어적 퍼포먼스였다.
지난번에는 장작가님이 최승자 시인님의 <봄밤>을 필사해 주셨는데, 이번에는 김경주 시인님의 <봄밤>이네요. 봄이라는 단어 자체가 갖는 이미지는 사실 밝다고만 생각했는데요. 두 분의 필사를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잔잔히 들어요. 그리고 해석본을 읽으니 전혀 다른 의미로 읽혀서 굉장히 신선합니다! 평범한 봄의 어느 날을 묘사한 것 같아 다시금 눈에 들어오네요:)
오늘도 최승자 시인님의 시를 가져왔습니다. 개 같다고 했던 그 가을이 끝나갈 때를 이렇게 쓰셨네요.
작가님, 왜 자꾸 개 같다는 말을ㅋㅋㅋㅋ (핀트가 어긋난 것 같습니다만) 이제 개 같은 가을이 끝났군요(쿨럭). 그러서인지 "자 이제는 놓아버리자"라는 첫 줄이 선선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점을 가장 좋아하는데, 시인님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에 어딘가로 또 깊숙이 향하고 계신 느낌이 들어요. "땅속으로 땅속으로" "한 점 무늬로 사라져야겠네." 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의 시는 <파각>이라는 시입니다. 이 시를 필사하면서 누군가가 건네는 도움의 손길은 과연 좋은 것일까, 나쁜 것일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말 그대로 건네는 사람은 도움의 손길일 수 있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원치 않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병아리가 깨어나기 전에 일부러 알을 깨뜨리는 사람처럼 말이죠. 그리고 저는 다음의 문장들이 좋았답니다. "준비된 사람이 아니라 내 발은 / 깨뜨리며 나간다 / 낡아져서 좋다"라는 문장들이요. 제 스스로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넘어지고 깨지고 다쳐도 그런 시련들조차 제가 선택한 삶이라면 모두 괜찮을 것 같다고 말이죠. 오늘은 6월의 첫 번째 월요일이자(이런 거 의미 부여하기 좋아해요) 첫 평일이랍니다. 오늘 하루도 각자가 계신 공간에서 무탈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깨뜨리며 나간다'는 말과 '낡아져서 좋다'는 마지막 행을 읽으면서 왠지 기운이 나서 좋네요. 6월 첫 월요일(저도 의미부여 좋아해요...!!)에 딱 어울리는 시인 것 같아요 ㅎㅎ
밍구님에게도 두 문장이 마음에 드셨다니 기뻐요. 왠지 비장한 느낌도 살짝 나는데, 더 단단하게 성장하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강해질 테다! 약간 요런 느낌?ㅋㅋㅋ 의미 부여를 좋아하신다는 말씀에도 살포시 웃었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의미를 담으면 더 소중해지고, 더 즐거워지고 저는 그렇더라고요. 밍구님의 6월도 더욱 밀도 있게 가꿔가시길 바라요:)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지용 시인의 산문 <꾀꼬리와 국화>인데요. 쓰면서 생각해보니 요즘의 우리는 자연의 다른 생물에 대해 모르는 게 참 많은 거 같아요. 꾀꼬리도 이름만 알지 무슨 색인지 어떻게 우는지 꾀꼬리 우는 제철이 언제인지도 모르겠더라고요. 검색을 해서 사진을 봤는데도 여전히 모르겠고요. 저희집은 아파트입니다만 이런 새는 시끄럽도록 많은데 집 주변 새도 까치, 참새, 제비, 비둘기, 산비둘기 말고는 모르겠어요.
우왓! @하뭇 님 다시 돌아오신 것을 (격하게) 환영합니다:) 저도 하뭇님이 필사하신 시를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동안 새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꾀꼬리도 마찬가지고요. 그나마 관심이라기보다는 도망치기 바빴던 게 비둘기였죠(허허허). 출근길에 비둘기 떼를 만나면 호들갑 떨면서 피해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요즘도 여전히). 내일은 길에서 만나는 새들에게 조금 더 점잖게 관심을 가져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시를 읽다가 '산국화'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찾아보니 국화를 감국과 산국으로 나눈다고 나와있네요. 이걸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럽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국화인데, 좋아하는 걸 제대로 모른다는 게 새삼 참ㅠㅠ
저도 비둘기 넘 싫어요. 쳐다보는 것도 싫어서 길에서 보면 손바닥으로 슬쩍 눈 가리고 지나가요. 저 근데.... 아주 옛날에 중국에서 비둘기 요리를 먹은 적이 있....-_-;;; 아마 한국 길거리의 비둘기랑은 다를 텐데 암튼 비둘기인지 모르고 먹었는데 음식 이름 적어와서 집에 돌아와 사전 찾아보니 비둘기 창자 요리라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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