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는 <폭우와 어제>라는 시입니다. 어제의 하루를 가만히 곱씹어 보면서 떠오른 감상들을 팡팡팡 나열한 느낌이었어요. 어제는 구름 같고, 쟁반 같고, 빙하 같고, 비탈 같고... 특히 이 부분이요. 어제는 많은 일이 있었고, 어제는 어제를 버릴 수 없다는 문장에서, 제가 수없이 지나쳐왔던 어제들도 떠올려 봤습니다. 좋은 일은 오래 기억하고, 좋지 않은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데, 이상하게 후자 쪽이 더 오래 남아요. 분명 다 지난 어제의 일인데도 유독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누지 않고 돌보지 않고 / 아무도 돌아보지 않을 그런 이야기 / 누군가가 제멋대로 들어도 좋을 이야기 / 웃기지도 않을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화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어요. 저의 어제는 어땠나도 가만히 돌아보게 됩니다.
여러분의 어제는 어떠셨나요?
오늘은 새벽 공기가 꽤 선선합니다. 작년 이맘 때도 날이 이렇게 시원했나 문득 궁금해져서 달력을 뒤적거려 봤는데요. 잊고 있었던 그때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떠올랐답니다. 좋았던 기억도, 나빴던 기억도 있지만,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갈 수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지난 주말에 다녀왔던 독서모임에서 어떤 한 분이 자신은 요즘 이 단어가 너무 좋다고 하셨는데요. 바로 '평안하다'라는 단어입니다. 저도 그분의 말을 빌려 여러분께 남은 5월도 평안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어지네요.
벌써 5월의 마지막 주니까요:)
그럼 저는 이제 운동하러 이만 총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