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마음은 붙박인 것들을 사랑하는구나 생각한다. … 세모난 슬픔 속에서 젖은 사람이 더 젖은 사람의 둥근 어깨를 감싸는 게 보였다.
『그림 없는 그림책』 아직 출간 전인 남지은 시인의 ‘캄파눌라’ 중, 남지은 지음
그림 없는 그림책동시대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국시의 목록을 새로이 쌓아가고 있는 문학동네시인선이 올해를 여는 첫 시집으로 남지은 시인의 『그림 없는 그림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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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ㅎㅈ
오늘은 문학동네 북클럽 리미티드 버전 배포도서인 <잠든 사이 친구가 왔어> 중 ’캄파눌라‘를 적어봅니다. 요즘 꽃집에 캄파눌라가 자주 보여서 시제목이 눈에 들어왔어요. 시쓰기에 대한 여러 시인들의 자선시들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남지은 시인의 이 시는 츨간 전이랍니다. 캄파눌라는 종처럼 생겼는데요, 어찌보면 우산같아 보여요. 시 속 우산에서 꽃을 연상하며 읽어봤어요.
연해
오, 지난번에 말씀해 주셨던 북클럽 문학동네 자선시집이네요! 저는 @바람ㅎㅈ 님 글 읽고, 캄파눌라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긴 꽃인가 싶어 검색해 봤어요. 보랑보랑 예쁘네요. 우산 같다는 말씀도 공감되고요. 저도 이제 꽃집을 지나다가 이 아이를 보면 알아볼...(수 있겠죠...?) 시집에 대한 설명도 감사합니다. 자선시들을 모아놓은 시집이라니, 이 또한 새롭네요.
여담이지만, '우산' '뿐인' 띄어쓰기 깨알같이 연결해주신 포인트가 너무 귀엽습니다.
바람ㅎㅈ
급히 쓰다보니 띄어쓰기를 놓쳐서 교정부호를 달았는데 이마저 보셨군요. ㅎㅎ 이 성급함을 고쳐야 할터인데 필사 꾸준히 하면 좀 나아지려나 싶네요;; 캄파눌라는 종처럼 생겼는데 뒤집어서 우산으로 바라본 시인의 시선이 새로웠어요. 보통 꽃집에 이름 써놓으니 알아보실 겁니다.
뇽뇽02
오늘은 ‘눈꽃풀’입니다.
시를 읽고 의미를 곱씹다보면 결국 제 삶에 대입하게 돼요ㅎㅎ
새로운 도전을 항상 맘 먹지만 매번 주저하다 결심이 무너지곤 하는데 시를 읽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D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연해
시의 문장들도 좋지만, @뇽뇽02 님의 말씀도 너무 좋네요. "시를 읽고 의미를 곱씹다보면 결국 제 삶에 대입하게 돼요."라는 문장이요. 문학의 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시를 입고 다잡은 마음, 저 또한 함께 응원할게요. 아자아자!
굼벙
책 고르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네요. 저는 문태준 시인의 시집을 골랐습니다.
부지런하지 않아서 매일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꾸준히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해
안녕하세요. @굼벙 님. 첫 글, 첫 필사! 환영합니다.
신중하게 고르신 만큼 좋은 시집일 거라 생각해요. 저는 처음 접하는 시집입니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인데, 와서 울고 가는 새, 그 새를 보면서 떠올리는 떠난 사람. <누가 울고 간다>라는 제목처럼, 슬픔을 꾹꾹 눌러 참는 느낌도 들어요. 그 뜻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요. 연필로 쓰신 각진 글씨가 선명하게 눈에 잘 들어옵니다.
부담 없이 시간 되실 때,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가재미2005년 미당문학상, 2006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며, 오래된 된장처럼 곰삭은 시어와 특유의 고요한 서정으로 주목 받아온 문태준 시인이 세 번째 시집 <가재미>를 냈다. <맨발> 이후 2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유년 시절, 고향 마을 어귀의 고갯길, 뜰, 채마밭, 빈 처, 허공, 계절이 빚어낸 무늬들이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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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짧게 필사해봅니다. 어제 새로 채워 넣은 잉크의 색이 별로 마음에 안드네요. 쩝~
연해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피동적으로 얻어지고 잃는 게 행불행이라고 규정하면 영영 그 얽매임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이다"라는 문장이 너무 좋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삶 그 자체를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져요.
잉크색이 갈색에서 검정으로! 선명하고 좋은걸요.
출근하자마자 책상에 앉아 필사를 하시다니, 역시 필사 경력 15년의...!
죄송합니다. 자꾸 장난을 치고 싶어가지고 이렇게ㅋㅋㅋ
필사로 산뜻한 하루를 시작하셨을 것 같아요:)
새벽서가
산뜻하게 필사하고, 5시간 일한 후에 여름방학 시작임을 자축하기 위해 동료들과 고기파티하고 저녁엔 위스키도 한 잔하고 아주 푸~욱 자고 일어났어요! 학생들보다는 짧은 시간이지만 앞으로 9주간 자유여서 너무 좋아요!!!
연해
오잉, 지금이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인가요? 다른 모임방에서 뵀을 때, 미국에 살고 계신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제 기억이 맞는 것일까요ㅠㅠ), 미국의 여름방학은 많이 이르군요!!
9주간의 자유!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제가 다 개운하네요:)
동료분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즐거우셨을 것 같아요. 홀가분한 여름방학의 시작!!
새벽서가
아! 주마다 다릅니다! 저희 봄방학은 3월 초중반인데, 북동부나 북부주들은 4월 중순이거나 하순이거든요. 북부에 있는 주들은 6월에 해서 9월에 학기 시작하더라구요. 저희 8월 중순에 개학입니다. ^^
하뭇
아, 미국에 사세요?
저는 외국에 사시는 분들 넘 부럽더라고요.^^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방인이라는 점에서요.ㅎㅎ
저도 20년 전에 일 때문에 중국에 잠깐 산 적이 있는데,
그 나라의 상황에도 한국의 상황에도 깊이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좀 자유롭게 느껴졌달까요.
짧은 경험에서 나온 막연한 동경입니다.😅
새벽서가
네,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대. ^^
연해
오! 이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
한국도 학교마다 방학 일자가 며칠씩은 차이가 나는데, 미국은 역시 스케일이 다르군요. 기간 차이가 꽤 크네요!
위에 댓글을 읽다가 해외 생활 29년째라는 말씀에 또 놀랐습니다. 미국에 오래 살고 계셨네요:)
이렇게 또 '그믐'의 순기능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도 들어요. 그믐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새벽서가 님과 제가 책을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었을까 싶어서요. 다시 한번 여름방학 축하드립니다! 쉼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요(꺄아).
새벽서가
미국에선 98년도부터 있었고, 95 년에 유럽으로 유학을 갔어요. 미국에 터를 잡고도 중간중간 일때문에 단기 중기로 여기 저기 떠돌며 살기도 했구요.
연해
어머나, 세상에! 미국에 정말 오랫동안 계셨네요!
미국에 터를 잡고도 중간중간 단기 중기로 여기저기 떠돌며 살았다는 말씀을 읽다 보니 미국에 있는 제 친구가 계속 떠올라요. 그 친구는 올해 초에 미국 영주권 승인 소식을 저에게 전해주었는데요. 엄청 기뻐하길래, 저도 덩달아 축하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친구를 못 본 지가 5년이 넘은 것 같아요ㅠㅠ
조심스럽고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새벽서가 님과 그믐의 연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새벽서가
제가 줌으로 6년째 함께 북클럽하고 있는 한국의 지인을 통해 알게되었어요. 가입한게 재작년말인지 작년초였는지는 가물가물하네요.
연해
우와, 그렇게 연결고리가 닿으셨군요! 책 모임의 세계화(?)네요. 호호.
그믐의 시작도 저보다 빠르셨네요. 저는 처음 그믐을 시작했던 게 작년 여름쯤부터였던 것 같아요. 당시만 해도 이렇게 푹 빠지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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