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혹시 화나신 건 아니시...(쿨럭)
마지막 느낌표가 유독 선명하게 눈에 들어옵니다.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연해

장맥주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고 있어요!
(새벽서가님 글씨 너무 예쁘잖아요...)
^^

새벽서가
손에 쥐가 나도록 1-2분이면 쓸 양을 30분에 걸쳐 쓰면 악필도 저정도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바람ㅎㅈ
저도 성급함을 자제하며 명상하는 마음으로 필사를 해야 할터인데… 배우고 갑니다.

새벽서가
필사를 위해 저 한 페이지 쓰는데 30분이 걸렸어요! ( 누구를 위한 필사인가!! ㅠㅠ)

도리
<시와 산책> 저도 너무 좋아하는 책인데요. 필사해주신 걸로 다시 보니 좋구요. 꼽아주신 문장들 저도 좋아서 메모해뒀던 글귀여서 반가워요. 맥주님 말씀대로 글씨도 너무 좋잖아요!

연해
세상에, @새벽서가 님! 저 이 책 너무 좋아합니다!!(꺄아)
제 책장에도 꽂혀 있어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곱지 않나요?
저는 작년 가을에 혼자 창원으로 여행을 갔다가 작은 동네 서점 에서 이 책을 우연히 만났답니다. 책방지기님이 정성스럽게 손글씨로 적어두신 추천글이 좋아 펼쳐 읽었는데, 웬걸. 그 자리에서 읽다가 바로 구입했더랬죠. 이 공간에서 이렇게 만날 줄이야.
근데, 저 그... 악필이라고 하시 않으셨...?
우리는 악필의 정의를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
제가 올린 사진은 당시에 책방지기님이 남기셨던 (제가 반했던) 『시와 산책』 소개글입니다


새벽서가
저 한 페이지 적는데 30분이 … 평소 스피드로 적으면 1-2분각인데 말이죠. 진짜 손에 얼마나 힘을 줬는지 다 적고나니 손에 쥐가… ^^;
제가 필사방 모임 끝나기 전에 제 실제 필체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올려주신 책방지기님의 글, 너무 좋아요!

연해
또박또박 손에 쥐가 날 정도로 정성스럽게 쓰셨군요! 그래서 이렇게 멋진 작품이 짜잔:)
@새벽서가 님의 찐필체가 궁금해지는 댓글입니다(하핫).

새벽서가
필사방 마무리전에 보여드릴 수도 있어요. ㅎㅎㅎ

연해
오!! 설레는 예고편을 남겨주셨습니다.
기대할 겁니다? 기다릴 겁니다?ㅋㅋㅋ
필사 경력 무려 15년의 @새벽서가 님 찐글씨체:)

새벽서가
크하! 뭐 그런걸 기대까지 하고 그러십니까! 😅

장맥주
악필이라고 하셨는데... 궁시렁...

바람ㅎㅈ
한정원 시인님 글들도 참 매력있죠. 잘 읽고 주변에 추천도 했는데 저는 왜 필사해주신 문장이 전혀 기억이 안나죠? 이 뱐변찮은 기억력;; 다시 읽어야겠어요.

거북이
<물류창고>, 이수명, <<시의 말>>


연해
가지런히 모아 찍어주신 시집과 노트에 눈길이 갔는데, 여러 시인님들의 시를 묶은 시집이라 더 다채로운 시간이실 것 같아요. 사쿠라MD노트와 펜(꼭 만년필 같이 생겼던)의 조합이 괜찮으신지도 궁금해지네요.
시의 제목이 "대화는 건물 밖에서 해주시기 바랍니다"인 줄 알고, 살짝 놀랐다가 밑에 있는 제목을 발견하고 끄덕끄덕 했습니다. 남겨주신 시의 문장들에 저도 같이 숙연해지네요.

연해
오늘의 시는 <햇빛 옮기기>라는 시입니다. 요즘 햇살이 좋아 햇볕 쬐는 것에 매우 진심인데, 이 시에서 말하는 햇빛은 제 가 느끼는 따스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어요.
피기도 전에 지는 꽃, 귀와 눈이 멀어도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 개, 뛰다가 넘어져도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는 아이.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않는 묵묵히 견디는 사람들의 아픔을, 속마음을 먼저 알아봐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시였어요.
과연 오늘도 @도리 님과 텔레파시가 통할 수 있을지 두근두근! 우연이 세 번 겹치면 운명이라던ㄷ...(쿨럭)
오늘도 아침은 여전히 선선하네요:)



새벽서가
좋은 시, 감사해요.
무엇보다 선선한 날씨가 부럽습니다! ^^

도리
크크크 저도 햇볕 쬐는 거 좋아하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뜨겁고 눈 부셔서 힘들더라고요. 그 전에 필사해주신 시 <홈>의 마지막 연처럼 '빛은 찌르는 손을 가졌는데/참 따뜻하다'가 떠오르는데요. 찌르는 손과 따스함 둘 다 느껴는 중입니다.
이번에도 필사해주신 시 참 좋아요. 제가 어제 그냥 자버려서 텔레파시가 통하진 못했지만, 만약 필사를 했었다면 이 시를 선택했을 것 같다고 느꼈네요. 시집을 읽으면서 당연할 수도 있는 말이 마음에 남아서 신기했어요. '멀리 던진 돌은 먼곳에/ 가라앉아 있다.' 화자가 멀리 던져 놓고 먼곳에 '가라앉아 버린' 돌에 조금 쓸쓸한 마음이 들었어요.

연해
앗앗, 그렇다면 운명론은 다음에 다시 이어가야겠군요(헷).
도리님도 햇볕 쬐는 거 좋아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요즘은 햇살이 정말 강렬하죠. 저도 살을 뚫고(?) 들어오는 강렬한 햇살에 이미 잔뜩 탔답니다. 찌르는 손과 따스함을 둘 다 느끼신다는 말씀에 저도 같이 끄덕끄덕-
도리님의 글 덕분에 마지막 문장도 다시 들여다봤어요. 저는 어제 이 시를 필사하고 입으로 가만히 읊조려보기도 했는데, 유독 음률을 넣으며 반복했던 문장이 '내게도 가능할까' 였답니다. 같은 시를 읽고도 느끼는 감상, 집중하는 문장이 다르다는 게 다채롭고 좋네요. 이게 문학의 묘미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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