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시는 <지정석>이라는 시입니다. 저는 이 시를 필사하면서 제목이 왜 지정석일까 계속 아리송했는데요.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속닥).
시의 문장들을 가만히 곱씹어보면, 이미 자리가 정해져 있는데 궁금해하지 말라는 의미였을까요. 혀를 굴리며 말의 두께를 궁금해하고, 숨어 있는 의미를 헤아리려 애쓰거나, 뛰어가던 토끼가 멈춰서 뒤를 돌아보았을 때 붉어진 눈 같은 것에 대해?
제멋대로 이렇게 저렇게 의미를 또 부여하고 싶어집니다. 그럼에도 가장 좋았던 건 마지막 문장이에요.
"나의 혼자는 자꾸 사람들과 있었다"
어제부터 이 공간을 차곡차곡 채워가는 시와 소설 속 문장들을 읽는데, 너무 행복하네요. 남겨주신 문장들 차근차근 마음에 담으며 읽어가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이제 이 행복한 마음 가득 안고!! 출근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