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는 <재구성>이라는 시입니다.
해본 적 없지만 말하고 나서 한번 해본다는 문장과 안내받지 못하며 자란 사람은 스스로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는 문장이 유독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나는 나에게 안내자가 되어준다"는 마지막 문장처럼, 누군가에게는 재구성의 시작이 온전히 자신의 몫이 아닐까 싶었어요.
"옛날 일기를 읽으면 다 생각이 나니까 / 읽기 싫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저는 오히려 반대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힘들었던 시기도,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또 하나의 기억으로 자리하기도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일기는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내가 이런 걸 썼다고?'싶어 오글거릴 때도 있지만, 가감 없이 써 내려가는 일기장 덕분에 상황과 감정을 온전히 들여다보기도 하니까요.
다들 일기를 쓰시는지도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또 시와 전혀 관련없는 마지막 질문을 드리면서 저는 이만 출근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