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D-29
저도 5일장 서는 동네에 사는데 이 시를 읽고 나니까 미소가 절로 지어지네요 ㅎㅎ '그저 살믄 오늘 같이 기계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가베' 라는 부분이 너무 좋네요. 평소에 왜 사는 걸까 삶의 의미를 고민할 때가 많은데, 이런 글들을 보면 그냥 살다 보면 이런 사소한 행복들이 생기는 거지 큰 의미가 필요한가라는 마음이 들어 소소한 하루들도 행복하고 소중하게 느껴져 너무 좋습니다.
저는 제가 어제 그냥 잔 대신에 이번엔 아빠를 시켜서 필사 사진을 얻어왔습니다. 장맥주님의 <미세좌절의 시대>예요. 크크. 책을 사줬는데 자꾸 안 읽길래 글씨 자랑 좀 하게 한 문장이라도 써서 좀 보내보라고 시켰더니(?) 보내주셨어요.
어랏, 반가운 문장이 등장했네요! 저도 이 책 참 좋아라하는데 말이죠. 이 책을 쓰신 작가님도 참 좋아라하는데 말이죠(속닥). 도리님 아버님의 글씨체는 어머님, 도리님과는 또 전혀 다른 느낌이네요. 날렵하고 시원시원하게 뻗은 글씨 같아요! 앞으로도 괜찮으시다면 글씨 자랑 마음껏 해주세요.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도란도란 필사모임이 만들어져가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아버님!)
으아아아... 정말 감사합니다. 한 문장이 아니라 여러 문장 적어주셨는데요? 이런 귀한 선물을 받다뇨. ^^ (어찌할 바 모르는 장맥주 올림.)
점심시간에 써서 그런건 아니구요~ "빵 난 저 녀석을 먹어버릴거예요"란 표현이 귀엽게 느껴져서 장수진 시인의 '빵 죽이기' 시를 필사해보았습니다. ㅎㅎ
우와!!!! 시랑 글씨체까지 잘 어울려요. 독특하고 묘한데 좋네요.
이런 시 읽으니까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아요.
오, 제목이 매우! 매우!! (표현의 한계) 빵 하나를 먹는 게 이토록 비장할 일이던가. 읽으면서 혼자 피식피식 웃고 있어요. "빵 난 저 녀석을 먹어버릴 거예요"라는 문장에 이어 조용히 읊조리는 "홀가분하게"ㅋㅋㅋ @달빛한조각 님 말씀처럼 표현들이 너무 귀여워요.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귀여운 건 "점심시간에 써서 그런 건 아니구요~"라는 @달빛한조각 님의 멘트:)
ㅋㅋㅋㅋㅋ 결국 집 가는길에 빵집에 들러 빵들의 데스노트를 작성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빵 냄새가 아주 고소하더라구요. 입에 넣으니 달디단 밤양갱(?)마냥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ㅎㅎ
ㅋㅋㅋㅋ또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 맙소사 빵들의 데스노트라니요. 때아닌 등장, 달디단 밤양갱♫
와, 시가 정말 귀엽습니다. (아, 탄수화물 섭취 줄여야 하는데...!) 빵들의 데스노트라는 @달빛한조각 님 표현도 귀엽고요. ㅎㅎㅎ -어제 배 터지게 빵 먹고 배가 빵빵해져서 후회하는 사람.
ㅎㅎㅎ 사실, 저는 오늘 아침도 빵 한조각을 뱃속에 저장해두었답니다. ㅋㅋㅋ
오늘은 웃지 않는 반려묘에 대한 시의 일부를 필사했습니다. 인간이 좋은 이유든 안 좋은 이유든 웃을 때 고양이들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장면이 그려져서 깊이 공감하며 읽었어요. 시와 함께 다른집 고양이들의 이름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네요ㅎㅎ
"어쨌든 한지는 웃지 않고 모든 일에 진지하고" 아이고야ㅋㅋㅋ 아니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고양이가 웃는 건, 제대로 못 본 것 같기도 해요. 머릿속에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밍구 님 말씀처럼 고양이들은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요? 저도 이 공간에서 고양이 이야기가 이렇게 활발할지는 예상도 못 했는데, 별사탕을 얻은 기분입니다(뽀빠이라는 과자 혹시 아시나요?). 귀여운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저의 행복도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어요:)
아앗 추억의 뽀빠이...!! 너무 반갑네요! 아까 어디선가 고양이와 두부 이야기가 활발하다는 말씀하신거 보고 빵터졌어요 ㅎㅎㅎ 좋은 문장들이랑 같이 귀여운 고양이들 사진으로 사심도 채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독서모임이에요:)
도도 고양이, 한지군요. 의뭉스럽지만 그 모습이 또 자신을 지키려는 행동이기도 해서, 냥냥이들의 이런 자기 관리가 츤데레스러워서 좋아요. 이번 시도 잘 읽었습니디.
햇빛 옮기기, 기계장날, 내 청춘의 영원한…. 다 너무 좋네요. 덕분에 시를 읽고 마음을 얻어갑니다. 저는 민음사 세계시인선에 나온 카프카 책을 계속 쓰려구요. 제목이 따로 없네요.
우리가 길이라 부르는 망설임 -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년을 맞아 시 116편과 드로잉 60개를 수록한 카프카 드로잉 시전집. 1부는 고독, 2부는 불안, 불행, 슬픔, 고통, 공포, 3부는 덧없음, 4부는 저항, 그리고 5부는 자유와 행복의 모티프를 중심으로 묶었다.
저도 그러합니다. 제가 필사한 시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이 직접 써서 올려주시는 다양한 글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지금 님이 어제 올려주신 글을 보고, 책 제목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오늘 궁금증이 풀렸네요. 드로잉 시전집이라는 이름이 흥미롭습니다. 담겨있는 문장의 의미는 난해하지만, 여러 번 읽었는데도 난해하네요(이게 무슨 말이죠).
지칠 때에 정신 빼놓고 시 필사 했어요. 탈탈 털린 머리와 영혼에 도움이 되었어요. 남은 오후도 저를 잘 챙겨서 보내야겠어요!
오, @진경 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를 필사하고 계시는군요. 이 시집도 '필사하고 싶은 시'라는 부제처럼, 여러 시를 엮은 시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 필사가 탈탈 털린 머리와 영혼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 정말 공감되네요. 저의 어제도 조금 그랬거든요. 밖에서 여러 일들이 많았어요. 집에 도착해서는 조용한 공간에 앉아 시를 필사하면서 혼란했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답니다. 안온한 시간이었어요. 진경님의 오늘 하루는 어제와 달리 평온하고 유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잘 챙기신다는 말씀도 정말 좋네요.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김용택의 꼭 한번 필사하고 싶은 시시인 김용택. 2001년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문학 장르인 시를 엮어 <시가 내게로 왔다>를 소개하며 대중에게 시가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여러 문인의 시를 직접 읽고 따라 써보며 '독자들도 꼭 한번은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101편의 시를 엄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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