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고 서점친구들] 문학 독서모임 <철도원 삼대> 함께 읽기

D-29
진주문고 서점원과 함께하는 문학 독서모임입니다. 매달 두 번째 수요일 저녁 7시 반에 책을 읽고 만나 이야기 나눕니다. 간단한 소감, 인상 깊었던 부분을 공유해주세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공유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진주문고 매장에서 독서모임 참가자 도서 구매 시 10%할인, 5% 적립 혜택을 드려요. 카운터에 문의해주세요. 다음 모임에 함께 읽을 책은 참가자 추천과 투표를 통해 진행됩니다. 참여 시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골라와 주세요. 진주문고 블로그 포스팅 보기 https://blog.naver.com/jinjumoongo/223423185608 5/8(수) 저녁 7시 반 문학 독서모임 <철도원 삼대> 5/22(수) 저녁 7시 반 비문학 독서모임 <520번의 금요일> *6/14(금) 저녁 7시 세월호 유가족, 작가기록단과 함께하는 <520번의 금요일> 북토크
우리나라 근대사의 아픔이 느껴져 읽는 동안 먹먹한 가슴을 부여잡았네요 감히 그 시대의 아픔을 온전히 이해할 수가 있을지... 소금꽃나무 와 전태일평전을 한번더 뒤적여 보았어요 시간의 흐름과 노동자의 아픔을 연결지어 보았어요 "철도는 조선 백성들의 피와 눈물로 맹글어진 거다" 우리가 누리는 혜택이 편리함이 현장에서 몸으로 움직이는 모든이들의 노력으로 완성되지요 시대의 아픔속에 삶을 영위하기 위한 행보들은 여러가지 어느것은 맞고 어느것은 틀리다고 할 수 있을까?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살아야하는 처절한 현실앞에서 좀더 큰 것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선택을 쉽게 하기 힘들것이다. 이백만에서 이진오로 이어진 노동자의 삶 "그래두 오늘 살아 있으니 할 건 해야지" 이렇게 살아갈 힘의 원천이 삼대로 이어져 온 끈질긴 노동자의 모습에서 나온 것이리라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참인간의 모습을 생각해본다 사람사는 세상! 누구나 원하지만 먼저 행동하기는 쉽지않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각자의 몫을 다한다면 더디지만 올 것이다 그날을 위해서... 5월은 아픔이 스미는 달이다 그분을 한번더 생각하며 노동자의 길을 조용히 읊조려본다
아마도 삶은 지루하고 힘들지만 그래도 지속된다는 믿음일지도 모른다.그렇게 오늘을 살아낸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의견이 있는 노동자는 이땅에서는 언제나 빨갱이가 된다. 수걱수걱주는대로 몇푼받고 일만 직사하게 하면 착한백성이라고 한다.노예라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생계에만 열중한 식민지의 무의식 소시민이지요
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노동사보다는 운동사로 읽히는 것 같은데 원래 두 역사가 따로가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비해 노동을 묘사하는 분량이 작은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압도적인 노동 소설로 [게공선]이 생각나기도 했네요. 노동이 삶을 어떻게 소외시키는지 잘 보여줬던. 비슷한 시기를 그린 [체공녀 강주룡]의 생생함도 생각나구요.
게공선
체공녀 강주룡 - 제2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꾸준히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한겨레문학상의 스물세 번째 수상작. 1931년 평양 평원 고무 공장 파업을 주동하며 을밀대 지붕에 올라 우리나라 최초로 '고공 농성'을 벌였던 여성 노동자 강주룡의 일생을 그린 전기 소설이다.
사회주의 운동과 남한의 운동권 조직을 묘사하는 부분에선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이 생각났어요. 프락치가 교육을 통해 위장해서 현장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랄까.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작가 김연수에게 1991년은 '세계관의 원점'이었다. 역사를 회의하고 진실을 열망하게 된 분기점이었다. 장편소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몇 겹의 눈으로 들여다본 그 시절의 이야기이다. 작중화자는 1991년 여름 이른바 '5월투쟁'이 끝난 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던 대학생 '나'. 하지만 '나'는 어쩐지, 1990년대의 굵직한 사건들을 마치 다큐멘터리라도 감상하듯 한 발짝 물러나 있다.
황석영의 [수인]도 읽어봐야지 싶었어요. 이만치 근현대사를 담아낼 수 있는 작가가 있나 싶고. 첫 직장이 영등포 문래동이었는데 철제단지며 시장, 뒷골목 풍경과 역사가 떠올라서 재밌었습니다. 지역사, 문화사로 들여볼 만한 지점이 있는 것 같아요.
수인 1: 경계를 넘다(양장본 HardCover)작가 황석영이 몸으로 써내려간 『수인』은 한 작가의 자전적 기록인 동시에 개인의 역사를 뛰어넘는 작품이다. 이 안에서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현대사의 도도한 물결과, 그 속에서 일어서고 또 스러져간 숱한 인간 군상, 그리고 그 모두와 함께하고자 했던 한 작가의 치열한 고민과 결단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입석 부근》을 시작으로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장길산》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손님》 등 수많은 걸작들의 바탕이
수인 2 - 불꽃 속으로우리 시대의 거장 황석영이 몸으로 써내려간 자전(自傳). 현대사의 굴곡과 파란을 고스란히 겪어온 그가 자신이 지나온 삶을 생생한 필치로 증언한다. 숨가쁘게 흘러온 작가 황석영의 생애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수인 진정 스며들듯해요 마치 신영복선생님의저서처럼 저도 종이책 주문하려고 해요
주안댁—막음이 고모—신금이—주인공으로 이어지는 환상, 의식의 설정도 인상적이었는데 철탑 위의 환상들의 내력,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지점이 있다고 생각랬습니다.
삼대로 이어지는 연결성이 곳곳에서 보여요 모든 것이 이어져내려오는 것 역사!의 중요성을 말해주는듯도 햇어요
@지구반걸음 신영복 선생님도 그렇고 20세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구체적 경험과 역사 인식이 맞물리는 지점이 있어서 더 감동적인 지점이 있지요. 허공에 외치는 구호나 관념이 아니라서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제3판1988년 첫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남기며 이 시대의 고전으로 기록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제3판. 출간 30주년을 맞아 표지 디자인을 바꾸고 본문의 가독성을 높이는 디자인으로 재작업하여 새롭게 선보인다.
그는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상상해보았다. 그렇지 않은가. 이곳은 하늘도 아니고 땅도 아니다. 여기는 사람이 거처하는 공간이 아니다. 이 좁은 원둘레는 지상의 일상과 시간을 벗어난 우주선의 조종실 같은 곳이다. 그는 죽지 않고 여기 살아 있으나 세상은 그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그는 남들에게는 언젠가 돌아올 여행 중에 있는 사람과 같았다. 아내조차도 그와 통화를 할 적에는 해외에 있는 사람에게 측근들의 소식을 전하듯 말했다. 이진오는 차츰 지상에서의 시간을 벗어났고 굴뚝의 일상은 이미 현실이 아니게 되었다.
철도원 삼대 p.33, 황석영 지음
조태준은 글자에 불과했으나 그들을 해고하고 회사를 넘겨버린 장본인이었다. 지난 다섯해의 복직투쟁 기간 동안 수백번 외친 이름이었으나 한번도 본 적이 없으니 얼굴도 인상도 모르는 상대였다. 서류 위에서 글자로만 익힌 이름이었다. 책에 의하면 그것은 자본의 추상적 기호에 지나지 않았고 사회가 부여한 역할을 침묵 속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그는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았다. 다만 이진오와 그의 동료 노동자들과는 전혀 다른 시간 속에서 그들과 무관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며 기억조차 다른 시간 속에서 그들과 무관한 삶을 살고 있을 것이며 기억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조태준에게 그들은 벽지의 흠집처럼 거기 있어 잠깐 시선에 걸리기는 하지만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아 익숙해진 작은 흔적에 지나지 않을 것이었다.
철도원 삼대 p.105, 황석영 지음
이전에는 여러 사람이 전염병에라도 걸린 듯 스스로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분노가 아니라 절망이었고, 그것은 일상이라는 무섭고 위대한 적에 의해서 조금씩 갉아먹힌 결과였다. 집회에서 헤어지면 그들은 모두 혼자가 되었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도 그들 각자가 혼자가 되었다. 세계란 원래가 우주처럼 무심하다. 괴괴하고 적막하고 고요하다. 무료하고 가치 없는 일상이 그들 모두를 무너뜨렸다. 해고는 살인이다.
이전에는 여러 사람이 전염병에라도 걸린 듯 스스로의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이제 그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분노가 아니라 절망이었고, 그것은 일상이라는 무섭고 위대한 적에 의해서 조금씩 갉아먹힌 결과였다. 집회에서 헤어지면 그들은 모두 혼자가 되었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도 그들 각자가 혼자가 되었다. 세계란 원래가 우주처럼 무심하다. 괴괴하고 적막하고 고요하다. 무료하고 가치 없는 일상이 그들 모두를 무너뜨렸다. 해고는 살인이다.
철도원 삼대 p.202, 황석영 지음
"제 이름은 한여옥이라구 합니다." 그녀가 이름을 말했을 떄 이철은 가슴이 찌릿하면서 어깨가 떨릴 정도였다고 한여옥 본인에게도 말했고 나중에 형수 신금이에게도 고백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그때에 조직의 레포에서 개인의 얼굴로 되돌아왔던 것이다.
철도원 삼대 p.260, 황석영 지음
죽음은 한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일이다. 추모는 고요한 순간에조차 뜨겁다. 추모는 죽은자와 산자가 함께 살고, 산 자와 산 자가 연결되는 일이다. 이제는 환대와 연결의 고리에 나를 걸어볼 용기가 조금 생겼다. 12가지 테마를 읽으며 저며오는 가슴을 안고서 꺼이꺼이 울었다. 읽다가 책을 숨겨두기도 하고서... 마지막 장을 넘길때는 한참을 앉아있었다. 참사에 대한 10 년의 기록을 보며 시간의 조각들을 이어붙여보았다. 조각 조각 붙여서 완성된 것은 참사를 바라보는 내마음이었다. 여전히 아리고 쓰린 고통을 담고있지만. 아직은 온전히 정면으로 바라보기는힘들지만 가린 눈을 뜨고 볼 수 있으니, 그리고 정의를 향한 반걸음이 더 힘차게 딛어지는 느낌이다. 누가뭐래도 다 함께 잘 사는 사람사는 세상은 반드시 올것이고 나는 내가 할 수있는 것을 계속 할것이다!
520번의 금요일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2014~2023년의 기록세월호참사 10주기 공식 기록집이 출간되었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2022년 봄부터 2년 여간 단원고 피해자 가족 62명과 시민 55명을 총 148회 인터뷰하고 참사 관련 기록들을 검토하여 종합해낸 책이다.
"낸들 아냐? 니가 빨갱이 물이 들었다면서 혹시 소식 온 게 없냐고." 진오는 영숙의 등 뒤에 앉아서 우리 식구들은 평생 저 소리를 듣고 살았다고 생각했다. 의견이 있는 노동자는 이 땅에서는 언제나 빨갱이가 된다. 수걱수걱 주는 대로 몇푼 받고 일만 직사하게 하면 착한 백성이라고 한다. 노예라고는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철도원 삼대 p.415, 황석영 지음
조선 해방의 소식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는 그 뜬금없이 꿈같은 소리를 믿지 못했고, 방송을 들은 사람들도 직직대는 라디오의 잡음 속에서 가냘프게 들리는 일왕 히로히토의 일본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일본 국가 기미가요가 장중하게 흘러나오고 소식을 알리는 아나운서의 말이 비통하게 들리는 것만으로 역시 무슨 일이 터졌다는 걸 눈치챌 수는 있었다. 그리고 방송이 끝난 뒤에 일본인들이 꿇어앉아 울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그게 일본에는 절망적이고 조선에는 희망적인 어떤 일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철도원 삼대 p.514 - p.515, 황석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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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겨울에는 러시아 문학이 제 맛
[문예세계문학선] #01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함께 읽기[그믐밤] 8. 도박사 1탄, 죄와 벌@수북강녕[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내셔널 갤러리 VS 메트로폴리탄
[도서 증정] 저자이자 도슨트인 유승연과 함께 읽는 <내셔널 갤러리에서 보낸 500일> [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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