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의 세계- 세상을 바꿔놓은 6가지 물질에 대한 지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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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 만들어낸 과거와 현재, 만들어낼 미래를 조망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로시 / 물질의 세계 1차 / 2024년 5월 13일 월요일 세상을 더 풍성하게 느끼게 해주고, 보이지 않던 것들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들을 좋아합니다. 감정없이 객관적 사실만을 전달하는 특성상 첫 느낌은 다소 퍽퍽하게 느껴졌지만, 생생한 현장감으로 전달되는 사실들 자체만으로도 풍성한 즐거움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세계의 대다수 국가는 자유무역주의 기조 아래서 몇 십년 동안 최대의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최대로 끌어올린 효율성을 바탕으로 발전의 척도인 GDP성장률을 늘려갔죠. 현재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듯 미국 바이든 정부의 자국보호 기조 및 중국 견제, 최근에 벌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 갈등 속에 세계블록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었으니까요. 두 나라의 전쟁은 당연히 자국민들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었고,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유럽국가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습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가 쑥대밭이 되어 곡물가격에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요. 이러한 세계적 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원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자원이 풍부한 나라의 국민들을 부러워한 적은 종종 있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의 기질 때문인데요. 자원이라고는 아무것도 나지 않는 한국 땅에서 사람들이 이룩한 것들은 맨몸으로 시간과 노력을 갈아넣은 것들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늘 경쟁하고 쫓기는 듯하는 불안한 마음들도 내 몸이 움직여서 뭔가 해내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반면 땅덩이가 넓고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은 나라 자체가 부유하고 자원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작점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서두르지 않는 느긋한 분위기와 서로를 경쟁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는 우호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자원의 유무만이 국민들의 성향과 사회적 기조를 정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의 영향을 분명히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6가지 물질을 선정한 기준은 대체가 불가능한 물질이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첫 번째 챕터 ‘모래’를 읽었는데요. 일상생활에서 눈에 보이는 모래는 놀이터에 있는 모래, 화분에 있는 흙뿐인 것 같았는데 이렇게나 곳곳에서 모래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더라고요. 너무 관심이 없었던 건지 무지했던 건지 유리를 모래로 만든다는 사실조차 생소했습니다ㅎㅎㅎ P.74 를 보면 세계1차대전 당시 영국과 독일의 유리산업 분야, 광학 분야에 관련된 내용이 나옵니다. 당시 영국은 세수를 늘리기 위해서 창문세라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하고 각종 유리제품에 다양한 세금을 부과했다고 쓰여있습니다. 심지어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에요. 그 시대의 유리산업은 현재의 생성형AI, 비대면 진료와 같은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산업이었을텐데, 그들을 대하는 영국의 보수적인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산업을 대하는 각종 규제들과 오버랩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아닌 세계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과도한 규제들이 발전을 늦춘다는 글을 여러 번 본 것이 생각나네요.
@도로시 저역시 도로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에 저장된 자원이 없기 때문에 '인재'라는 자원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으며 이 때문에 우리는 여유가 없이 공부만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학창 시절을 보내야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졸업을 하고도 기업에 입사하게 된 우리 역시 학창시절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죠.. 나라에 매장된 자원이 없기 때문에.. 또 이러한 위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콘텐츠의 강국이 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참 삶이란 장점이 있다면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다면 장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캄멜 / 물질의 세계 1차 / 2024년 5월 13일(월) 물질 세계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단단히 뒷바침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그들의 똑똑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물질 세계의 이름없는회사들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 이 책을 통해서 나 역시 물질의 세계가 아닌 비물질의 세계에 살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으며, 제품 그리고 물질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롱블랙 이라는 매체에서 '사물학3 - 사물은 세상이다, 소비를 넘어 세상을 공부하는 방법' (https://www.longblack.co/note/1050?ticket=NT2420e1aba3ebeac69cac939603c46f6afd8f)이라는 아티클에서 사물을 통해서 세상을 보고 관점을 넓힐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안내를 했고 그 방법 중 하나는 흔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절대로 평범히 볼 수없는 생활용품의 이야기하는 매거진 '맥거핀' 을 소개했었는데 그 매거진과의 같은 결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예전에는 몸과 정신을 이분화해서 보는 경향이 있었으며 몸 보다는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피지컬 100 이라는 프로그램의 인기 등)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우리의 신체 역시 중요하며 정신과 신체의 조화를 중요히 여기는 시대가 왔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처럼 우리 역시 정신(비물질의 세계)를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물질의 세계) 역시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해야하며 다스려야 할 것 같다. ★ 책을 이번주는 많이 읽지 못해서 책을 좀 더 읽고 연이어 작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캄멜 저 또한 비물질의 세계에 살면서 그 사실을 특별히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을 뒷받침하는 물질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왜 물질에 관심을 갖지 않았나 생각을 해보면 먼저 물질은 공공재?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 이라는 생각 때문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가공 단계상 초반에 투입되어 형태가 바뀌고 쓰임이 정해지기 때문에 원재료를 떠올리지 못하고 완성품에만 집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첨부해주신 롱블랙 아티클을 읽으며 사물을 하나의 사물로만 보기보다는 그를 이루는 재료들, 물질들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은별 / 물질의 세계 1차 / 2024년 5월 14일 화요일 처음엔 다소 수업을 듣는듯한 느낌과 박물관에 설명지를 읽는듯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면 모래를 읽은 지금은 다큐멘터리를 글로 읽는듯하면서 당장 내가 사용하고 눈에 보이는 물건과 당연하듯 완성된 무언가로 알고있던 것들도 실은 모래가 물질화되고 여러 종류의 유리가 되어 그 유리가 합성하여 만들어진 것들이란 사실에 생동감을 느끼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ㅁ'! 유리가 그냥 유리가 아닌 모래에서 채석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니 내가 알고있던 철이나 스텐리스같았던 물질들도 유리가 합성화되고 유리에서 변형되어 만들어진 것들이었다니 .. 우리가 경기가 어려워 금 모으기 운동을 할때 나라의 전쟁에 패하지 않으려, 몰살당하지 않으려 쌍안경, 유리망원경 모으기 운동을 했다니 단 한번도 생각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들이 갑자기 튀어나와 혼란스러운듯 했지만 실은 지금의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이렇게 찾아 읽고 공부해야 알 수 있었던 지금의 시대에 살고 있음에 새삼 감사하게 느끼고 그렇다면 이 다음것들은 또 어떤 것들일까 궁금하다 !
@신씨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이 비슷하네요 은별님ㅎㅎㅎ 세계를 돌아다니며 물질들의 역사를 살펴보고 가공하는 여정을 함께함에 있어서 놀랍기도 하고 새로운 사실들에 즐겁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제 적어도 지천에 깔린 모래가 다 같은 모래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뉴스에 맨날 나오는 반도체가 특별한 모래로 만든 것이라는 것 정도는 알게 되어 기쁘네요ㅎㅎ
@신씨 저도 은별님과 같이 이건 책이 아니라 한 물질에 관한 인류사를 설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모래라는 자원이 전쟁에 승리를 좌우했던 유리로 그리고 현재 챗 GTP로 인해서 엄청나게 많은 수요가 있는 실리콘의 반도체까지.. 물질 하나에서 전쟁 그리고 경제까지 확장이 되는게 참 재밌네요 ㅎㅎ
@캄멜 롱블랙에서 연재된 해당 아티클을 읽었었지만 떠올려보진 못했었는데 해당 책을 읽는 지금 다시 읽어보니 또 다르게 읽히고 이해가 되네요 ! 그리고 정신과 육체로 비물질과 물질의 세계를 연결해 보는것도 새롭고 연거푸 이해가 되요 ㅎㅎ 저 또한 제 자신에 빗댕어도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도로시 언젠가 선진국과 후진국에 대해 생각했었던때 그 나라에서 나오는 자원과 더불어 그렇기에 키울 수 있었던 기술이라 연결지어 생각했었는데 연관성도 있지만 아무것도 나지 않는 나라는 없고(희소성이 가장 낮은 모래종일 지라고..)모래 각각이 가진 자원으로 기술을 키울 수 있는 힘 또한 얻을 수 있고 또 도로시님 말처럼 우리 한국 땅에서 맨몸으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 만들어내는 것까지도 ..! 제가 생각했던 자원의 범위보다 실제로 세상에는 더 넓고 많은 자원이 존재하고 그래서 한정적인 순간이 올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네요
캄멜 / 물질의 세계 2차 / 2024년 5월 22일(월) 📕원자재를 얻으려는 인간의 욕구는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늘어나서 2019년에는 2.8 퍼센트나 상승했고, 광물업 전 분야, 그러니까 모래, 금속, 석유, 석탄 분야에서 단 하나도 감소하지 않고 계속 상승했다. 아마도 당신에게는 낯선 소식일 테다. 만약 이야기를 들어봤더라도 화석연료라는 프리즘을 통해서였을 것이다. 비물질 세계의 시민들은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는 대신 다른 물질에 대한 소비를 몇 배나 늘렸던 셈이다. 26p - 27p 유럽의 실리콘은 대체에너지, 즉 수력발전으로 생산되지만 중국의 실리콘은 석영을 폴리실리콘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를 석탄에 의존한다. 131p ✔️ 우리는 이제 자동차를 살 때 비용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고민을 한다. 자연을 위해서 내연기관 자동차가 아닌 전기차를 사야하지 않을까 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매번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자원이 많다면 내연기관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으며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반 내연기관 보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반도체가 더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닌ㄴ지) 석유를 쓰지 않을 뿐 전기 역시 어떤 자원을 이용해서 만들었을텐데 정말 친환경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인지를.. 이에 대해서 물질의 세계가 잘 답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화석연료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친환경적으로 생활하고 소비한다고 착각할 뿐 비물질 세계의 시민들은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는 대신 다른 물질에 대한 소비를 몇 배나 느렸다는 것을.. 자동차 산업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정말 전기차가 친환경적인 차인 것인지 아니면 소비를 늘리기 위한 허울 뿐인 마케팅 인것인지를 📕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서 소비에트 시절에 만든 친환경적인 콘크리트가 정말 오래 버틸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건축물이 붕괴되고 있다. ✔️ 최근에 부실공사로 인해 사전 청약의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 아빠 (우리 아버지는 콘크리트를 운반하는 레미콘이라는 자동차를 몰고 다니시는 운수업을 하고 계신다.)와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었다. 예전 아파트와 다르게 현재 지어지는 아파트의 부실 공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공사 현장에 다니시는 아버지도 동의를 하시면서 모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현장에서 일하는 시는 아버지가 보고 느낀 것은 예전에는 콘크리트 제조에 필요한 모래를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왔는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아닌 전부 중국산을 가지고 쓰기 때문에 아파트의 강도를 결정하는 콘크리트가 썩 좋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는 더 튼튼한 아파트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는 맞을 수도 있고 틀린 수도 있는 말 (우리나라 모래가 중국의 모래보다 콘크리트를 만들기에 적합한 모래일 수도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이지만 물질의세계에서 말한 것처럼 콘크리트의 수요는 높아지지만 이에 반해 콘크리트의 중요한 자원인 모래는 점점 구해지기 힘들어지는 상황인데... 과연 이익을 추구하는 건설사 측에서 얼마나 콘크리트에 튼튼함에 신경을 쓸지 의문이긴하다... (더군다나 콘크리트 강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눈으로 확인하기가 힘들 것이니) 📕 이 하얗고 먼지 쌓인 돌덩어리가 몇 달 혹은 몇 년을 거치면서 차세대 반도체가 된다. 121p 유럽의 실리콘은 대체에너지, 즉 수력발전으로 생산되지만 중국의 실리콘은 석영을 폴리실리콘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필요한 엄청난 에너지를 석탄에 의존한다. 131p ✔️ 예전 코로나로 인해 주식장이 좋을 때 반도체에 수급 문제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삼성이 만드는 반도체와 대만에서 만드는 반도체의 차이에 대해서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삼성이 만드는 반도체는 대만에서 만드는 반도체 보다는 중요한 일을 처리할 수 없는 평범한 반도체라고 했기 때문에 삼성의 반도체 기술 발전이 더 이루어져야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는 아마 물질의세계 책에서 말한 반도체가 얼마나 더 작게 그리고 오류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더 실리콘을 퓨어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제조 실력이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본다.
도로시 / 물질의 세계 2차 / 2024년 5월 24일 금요일 모래, 소금을 거쳐 철까지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의 전반부를 돌면서 물질에 얽힌 인간의 역사가 반복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질은 곧 돈이기 때문이겠죠. 시대를 막론하고 돈을 대하는 인간의 본성은 같을테니까요. P.192 염소는 인류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었지만 화학 무기로 사용된다는 부작용을 간과할 수 없다. 물질 세계의 다른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이런 어두운 측면이 있다. P.298 철,금,우라늄,구리,리튬 같은 광물이 많이 매장된 곳 치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권리와 기억을 침해하지 않은 경우는 거의 없다. 가장 마음에 걸리는 점은 우리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여기에 얽힌 공모자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늘 이면에 있는 것들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저 완성품을 바라볼 뿐 어떤 과정을 거쳐서 나에게 왔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궁금해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그 동안은 그 과정을 모르고 마음 편하게 모든 물건들을 잘 사용하고 문명의 혜택들을 누려왔는데, 그 이면의 처참한 이야기들을 알았으니 이제 그것들을 포기하겠다고는 말할 수 없어요. 다만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알고 있음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그 지역의 사람들의 터전을 빼앗고서야 얻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더 감사하는 마음,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것. 이것이 평범한 독자의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298 필바라의 값싼 철광석은 국가간 1인당 강철 불평등을 점차적으로 바로잡는 중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다른 지역과 생활수준을 맞추는 데 필요한 고속도로, 철로, 학교, 의료시설을 건설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 대가로 필바라에서 거대한 산과 계곡을 깎아내고, 문화유적지를 훼손하고,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사실을 그냥 넘길 수는 없다.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양자택일의 질문이 자꾸 떠올랐어요. 밸런스게임에서 하는 형식의 질문요. 누구도 답하기 어렵겠죠. 어쩌면 의미없는 질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결국 사람들은 더 돈이 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테니까요.. 왜 영국에서 가장 먼저 산업혁명이 일어났을까 P.271 이것은 단순한 산업혁명이 아니었다. 물질 혁명이었고, 무엇보다도 에너지 혁명이었다. 인류가 나무와 목탄에서 화석에너지로 이동하는 최초의 위대한 에너지 전환이었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난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물질의 전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석탄에서 동력을 얻는 것으로 바꾼 영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여전히 나무를 태워 동력을 얻는 프랑스의 1인당 국민소득 보다 80프로가 높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석탄이 에너지 집약적인 물질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무분별한 벌목으로 환경이 오염되자 차선책으로 석탄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로 인해 엄청난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된 현재입니다. 나무를 지키고, 대기를 내준 셈인데 그 와중에 인류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됐으니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해야할까요? 복잡한 세상이네요.
@캄멜 전기차에 관련된 종석님의 생각에 많은 부분 공감이 됩니다. 지구 전체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분명히 다른 부분이 또다시 파괴가 될텐데 친환경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환경 위기로 인해 경각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지금, 마음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소비로 이어지게 하는 마케팅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경우가, 최악과 차악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이 맞다면 결국 차악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씁쓸)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파운드리는 대만보다 10년 정도 뒤쳐져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반도체의 꽃인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도 원래 주력이 아니었기 때문에 힘들게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구요. 대만의 TSMC로 인해 미국 등 세계 선진국들에서 대만을 보호하고 높이 쳐준다고 하는데, 기업 하나가 국력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운 마음과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네요.
은별 / 물질의 세계 2차 / 2024년 5월 25일(토) 아이폰만 보아도 애플은 제조사가 아닌 타인이 만들어낸 기술들을 훌륭하게 재포장하는 회사라 할 수 있다. … 이런 회사들은 반도체 야행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실리콘 원작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거쳐 가는 마지막 몇 단계일뿐이다. 우리가 따라갈 여정은 조립 공장, 혹은 실리콘 웨이퍼에 트랜지스터를 식각하는 실리콘 파운드리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컴퓨터 칩에 들어가는 실리콘을 땅에서 채취하는 과정부터 시작한다. 이 여정은 먼지 한 톨조차 찾아볼 수 없는 방진처리된 제조 공장이 아니라 먼지,연기, 불 속에서 시작된다. -119p 읽으며 바보가 된 기분이든다.(몰랐던건 사실..) 주변에 환경과 물건, 사람은 물론 모든게 궁금하고 관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의 나는 어째서 핸드폰 = 핸드폰 이라는 하나의 값으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경험해보지 못해 모르는것들 투성이라고 생각했던 세상이 세상은 본래 넓고 내 생각의 길이가 짧았던것 같다 인정한 순간. 반도체 소자의 단위를 표함으로써 웅스트롬,나노미터라는 단위, 금을 표시할때나 사용되는 줄 알았던 순도표기에 소수점 9의 개수가 뜻하는 바 그리고 이가 실리콘 순도에서 사용되어 99.9999999999의 실사용 사례도 처음 보았다.. 아아 이렇게 물질이 탄생했고 또 이런식으로 많은 것들이 만들어 졌으며 지금에 이런 것들이 되어 내가 사용하고 있구나 ~ 무언가를 만드는데 제각각의 기술과 원료들의 혼밥으로 아하 그래서 결론은 지금 완성되어 있구나 ~ 어쩌면 평화로이 신세계에 빠져서 책을 읽고있었는데 132-134p 실리콘과 연관된 석영암, 스프루스파인, 미국 작은 마을에 벨기에 회사 시벨코가 운영하는 고순도 석영 공급처이자 공장. 그곳의 보안과 이어 이야기한다. 이 사실은 난처한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만약 스프루스파인 광산들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산사태로 광산에서 내려오는 길이 파괴된다면 ? 아주 곤란한 일이 될 것이다. 이 분야의 베테랑은 이렇게 말한다. “참 무서운 일이죠 아주 만약 누군가 농약을 가득 싣고 스프루스파인 광산에 살포한다면 6개월 이내에 전 세계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의 생산이 끝장날 겁니다.” . 그러나 우리는 아마도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것이다. 새로운 공정이나 대체 물질을 발견할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몇 년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할 테지만 말이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고순도 석영 관련자들이 그토록 예민한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무서운 상상을 내게 말해준 베테랑 일꾼은 스프루스파인 광산들을 끝장낼 수도 있는 분말 종류까지는 책에 적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를 줬다. 아무튼 이 두 광산은 현대 사회가 원활히 굴러가도록 작지만핵심적인 역할을 오늘도 계속 수행하고 있다. 135p 그저 머리에 전구를 떠올리며 읽다 충격받은 부분이었다. 지난 역사가 아니라 현재를 말하고 있었구나, 당장 내일 갑자기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였구나 ? 읽는건 힘이 들지 않았는데 읽으며 알게될수록 어떻게 내게 대입해 생각하고 어디서부터 차선책을 세워볼 수 있을지 막막해져 막히는것 같아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 결론은 더 읽어보자 !
캄멜 / 물질의 세계 3차 / 2024년 5월 27일(월) 📕 역사가들은 인류문명이 해안지대에서 시작된 이유가 소금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론을 오랫동안 견지해왔다 - 161p 📕 왜 중국은 실패했는데 대만은 성공했을까? 그 이유를 설명하는 흥미로운 관점이 하나 있다. 대만이 기가 막히게 타이밍을 잘 잡았다는 것이다. 1960 - 1970년대 대만은 수많은 대졸자를 미국 대학으로 보냈고, 유학생들은 엔지니어링을 전공해서 인텔이나 텍사스 인스투루먼트 같은 회사에 취업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습득한 기술과 지식을 그대로 대만으로 가져왔다. 중국이 1990 - 2000년대에 개방 정책을 실시하며 대졸자들을 미국에 유학 보낼 무렵 미국의 기술 산업 판도는 크게 바뀌어 있었다. - 143p ✔️ 해당 문장을 통해서 생각해보면 어느 한 인간과 집단이 정말 뛰어나가서 아니라 우연성과 환경에 의해 크게 좌지우지 되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를 재밌게 설명했던 책인 말콤 그래드웰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떠오릅니다.(읽은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사례들이 잘 생각이 안나지만 기억나는 사례들을 책의 목차를 보면서 말하겠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는 미국에 인기 있는 종목인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경우 생일이 빠른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같은 나이더라도 어렸을 땐 당연히 생일이 빠른 사람이 신체적, 인지적 능력이 생일이 느린 사람보다 뛰어날 수 밖에 없으며 그 결과 생일이 빠른 아이들이 엘리트 교육에 채택될 확률이 높아지고 이게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 확률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우리가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로 알고 있는 빌 게이츠 경우도 빌 게이츠가 어렸을 적 살았던 동네가 '컴퓨터 산업'과 관련된 동네였으며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도 뒷 받침이 되었기 때문에 빌게이츠라는 인물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외에 벼농사를 하는 문화권의 사람들의 왜 수학을 잘할 수 밖에 없는지에 관한 상관 관계를 설명하는 글이 나옵니다. 이 문장과 책을 통해서 우리는 한 가지 깨닫는 게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참 정신력이 뛰어나다고 말을 하지만, 환경에 영향과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나라의 부동산의 경우 학군이라는 것이 집의 값어치에 영향을 끼치는데,, 끼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학생이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당연 태도와 공부에 대한 흥미도 중요하지만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하는 환경인 학군이라는 요소가 있다면 좀 더 공부를 잘할 수 있는 확률이 크다라는 것도 알 수 있으며 내가 인생에서 어떤 변환점을 맞고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지역을 바꾸어보는 것도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됩니다. 다만, 정말 환경이 전부다라고 생각하는 함정이 빠지지 않고 자신의 의지와 재능 역시도 중요한 것을 간과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은별 / 물질의 세계 3차 / 2024년 5월 29일 (수) 천일염이 비싼 이유는 소금이 오랫동안 가장 귀한 물질 중 하나였던 까닭과 같다. ~하지만 북구 지방에서는 지중해의 따뜻한 날씨를 기대할 수 없으니, 바닷물을 웅덩이에 가두어 햇볕에 증발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도자기 그릇에 바닷물을 계속 너어서 거듭 가열하다가 마침내 그릇을 깨트려 귀한 백염 한 덩이를 얻는다. -161p 그리고 이어 발굴자 스티브는 발굴지에서 약 6000년은 지난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토기와 불에 그을린 자국이 있는 석기, 그을린 돌등을 발견하고 그러한 흔적에서 주전자 받침으로 썼을거라는 등의 쓰임새와 무엇을 하고자했는지 등을 분석하며 진실을 찾고 알아내는 발굴자의 직업체험을 하는 느낌도 신선함과 재미로 다가왔다 ! 고대 세계에서 소금은 부의 상징이었다. 아프리카에서 상인들은 소금을 금과 교환했다. 상품 대금을 치르거나 때로는 노예를 사들일 때 소금은 일종의 통화로 사용되었다. 이건 먼 옛날이야기만은 아니다. 2차 세계대전 시기에 나이지리아가 식량 부족으로 굶어 죽을 위기에 빠지자 북구 마을들에서는 소금을 통화로 사용했다. 그중에서도 영국산 소금이 가장 높은 교환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쟁이 일어나면 소금은 무기로 탈바꿈한다. 미국 독립전쟁 시기에 영국군은 미국의 항구들을 봉쇄하고 대서양 연안의 소금공장을 목표로 삼았다. 미국 남북전쟁 동안에 북부군은 남부로 가는 군함에 실린 식량과 소금을 가로챘다.-165p 소금이 인류가 찾은것들 중 예나 지금이나 평상시 쓰임새에도 가장 많이 쓰이고 가치를 이어오는 것 중 하나라고는 알고 있었으나 그 가치가 내가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 상상 이상이었다는것과 이후에도 환경의 변화에 따라 충분히 소금이 통화로 사용하는 때는 올 수 있다고 느낀 부분. 마침내 그는 24일간의 도보 여행 끝에 서부의 해변 마을 단디에 도착해서 바닷눌을 한 움큼 자신에게 끼얹었다. 필름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해변에서 증발되고 남은 소금 결정으 집어 들었다. 인도인들이 가장 분개했던 법률 중 하나가 이렇게 무너졌다. ~ 간디는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나는 대영제국의 기반을 이렇게 뒤흔들고 있습니다. 권력과 맞서는 정의의 싸움에 온 세상이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은 인도 독립으로 가는 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고 인도 전역에 시민 불복종이라는 연쇄 작용을 촉발했다. ~간딕가 단디 해변에서 소금 결정을 집어 든 순간부터 1949년 인도독립까지에는 분명히 이어지는 선이 있다. 인도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흔하디흔한 소금 결정이 인도 독립의 씨앗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다소 횡당무계하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소금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물질이다. 경제적 교역의 기반이고 권력의 수단인가 하면 저항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이제 모두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나마 특기할 만한 일은, 소금이 여전히 현대사회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73-174p 간디하면 떠오르는 비폭력과 불복종 이라는 키워드만 떠올려 보고 말 그대로 비폭력=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불복종 = 따르지 않는다. 그런데 위와같은 적나라한 사례들을 보고 폭력보다 비폭력의 소리가 더 클수 있으며, 비폭력으로 행해진 불복종에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을 동요시키고 굴복시킬 수 있음에 그러나 짧은 시간과 힘이 아닌 수십 길게는 수백년의 긴 시간과 그 시간동안 교차되는 여러 세대가 힘을 합친끝에 이뤄냄에 대해서도 느끼는 구간이었다. tmi. 어제는 가족 사돈께서 소금을 포함해 직접 일군 여러가지를 보내주셨는데 새삼 더 감사하다 ..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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