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7. 카프카 사후 100주년, 카프카의 소설 읽고 답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6-3. 여러분의 친구가 죽기 전에 유언으로 자기 집에 가서 자기 소설이 담긴 하드드라이브를 포맷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여러분은 친구의 집에 가서 하드드라이브를 발견하는데 그 안에 있는 소설이 비록 미완성이긴 해도 작품성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친구의 유언대로 하드드라이브를 포맷하실 건가요? 아니면 그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 출간을 의뢰하실 건가요? 여러분은 카프카의 친구, 막스 브로트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의 행동은 잘못이었을까요, 아니면 잘한 일이었을까요?
친구가 카프카라면 출판해야죠...😊 글을 쓰는 이상 누군가에겐 보여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라지기 아까운 글이라면 유족과 협상해서 출판할 거 같습니다. 친구에겐 약속을 못 지켜서 미안하지만 저라도 카프카의 글을 읽었다면 출판했을 거에요.
일반적인 친구였다면 전 하드드라이브 속 내용물을 보지도 않고 포맷 해 버렸을 거예요. 하지만 제가 그의 재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면 당연히 출간할 것 같아요. 막스 브로트가 유언을 어겼을지라도 카프카를 읽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잘한 일이라고 말할 거예요.
그 친구가 진정으로 포맷을 원했으면 저를 주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못하지만 네가 간직해줘 내지는 네가 출간해줘라는 반어법적인 부탁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막스 브로트는 카프카의 뜻을 간파한 게 아니었을까요?
6-3. 저는.. 평소에 언바운드한 사고를 추구하기에.. 유언을 따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스 브로트의 행동을 나쁘게 평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해설을 듣다 보니;; 사후에 막스 브로트가 보인 행동은 비난 받아 마땅한 내용들도 많더군요. (구체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아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ㅠㅠ)
먼저 유언을 남길 친구가 있는 카프카가 부러웠습니다. 관계의 지속성 내지 영원성에 의구심이 자주 들던 참이었거든요. 친구의 글은 쓰여진 순간 친구의 글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출간을 의뢰할 출판사를 고민하겠습니다. 뭣하나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해댄 삶에 친구의 글을 세상에 내놓을 때 기쁠 것 같습니다. 필멸의 삶에 불멸의 이름을 부여하였으니 그의 행동의 잘잘못을 가르는 게 별 의미없지 않을까 싶네요:)
카프카 같은 친구의 유언이었다면 저는 친구의 유언 대신 작품을 선택하겠습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작품성이 대단할지라도 쓴 사람이 존재하지 않고 그의 유지를 따라서 포맷할 거 같습니다. 책임질 수 있는 행동에만 적극성을 보여야한다는 저의 개인적인 의지에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6-3] 이런 사례들이 많지요. 최근에는 법정스님의 신간이 출간되었는데요. 유언은 유언일 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아있는 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망자를 이용하는 것들이 옳은가 싶었네요. 불편하지만 잘못이냐 아니냐는 판단할 수 없을 듯 해요. 저도 소송의 독자가 되었으니…
내가 막스 브로트였다면...역시나 출간했을 것 같아요.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 정말 공개되기 싫었다먄 미리미리 폐기했었어야지... 그런 부탁은 하는게 아니다! 여러분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 글같은게 있다면 미리미리 폐기합시다.
ㅋㅋㅋㅋ 말씀에 너무 공감합니다. (사실 카프카의 바램은.. "세상에 반드시 내보내줘!!!" 아니었을까요. ㅋㅋㅋㅋ)
우와... 어찌어찌..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아마존의 분홍돌고래를 만나러 저는 가야겠습니다. ;;; 모두 모두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
음 친구가 카프카라면 고민끝에 출간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ㅎㅎ 저는 뒤늦게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글이 쉽지 않음을 느꼈어요! 그래도 클럽지기님의 질문과 다른 분들의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고전은 함께 읽기 필수임을 다시금 느끼며 ㅎㅎ 넘넘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축하드립니다. 카프카의 작품 38편을 29일 만에 다 읽으셨습니다. 카프카의 타계 100주년을 맞아 그의 문학 세계와 삶을 들여다보는 책들이 많이 나와 몇 권 소개드립니다.
프란츠 카프카 : 알려진 혹은 비밀스러운위대한 작가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의 프란츠 카프카. 사후 100주기를 추모하며 카프카의 삶과 작품 그리고 그의 세계를 돌아보고자 한다. 이미 카프카를 알고 있는 독자도, 카프카를 알고 싶은 독자도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카프카를 보게 될 것이다.
케임브리지 카프카 입문 - 옥스퍼드 카프카연구소 소장이 쓴 카프카 입문 완전판카프카의 삶과 작품 그리고 문학적 영향에 대한 명확하고도 이해하기 쉬운 설명을 제시하고, 이를 둘러싼 기존의 무수한 신화를 뒤집는다. 그의 텍스트는 사실상 ‘카프카적인 것’이라는 클리셰가 암시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고, 다채롭고, 명랑하며 아이러니하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의 그림들 - 양장‘시각예술가로서의 카프카’에 초점을 맞춰, 카프카의 그림 전체를 총망라해 선보이는 최초의 책이다. 이스라엘국립도서관이 소장중인 새롭게 공개된 그림들뿐 아니라 옥스퍼드의 보들리언도서관, 빈의 알베르티나미술관 등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카프카의 소묘화 전작을 제작된 시기와 유형에 따라 정리해 최대한 원화 크기에 맞춰 컬러로 실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6월에는 카프카 관련 전시와 낭독 등 다양한 행사도 많았는데요 그 중 최고는 실제 그의 작품을 직접 읽은 우리 그믐북클럽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만 40세 젊은 나이에 무수한 원고를 뒤로 하고 사망한 카프카의 이름은 세계 문학사에서 잊혀지지 않고 매년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그를 온전히 기억할 수 있음에 큰 감동을 느낍니다. 북클럽은 7월 1일 자정에 종료됩니다. 모든 질문에 답하며 완독해 주신 분들께 수료증을 발행해 드리며 자신의 수료증은 내 서재, 또는 내 프로필에서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카프카의 도끼맛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_+
카프카의 매력에 더 다가갈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덕분에 카프카의 작품을 여러 편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읽는 내내 꿈과 현실 사이 어딘가를 헤매는 느낌이었지만요. 그게 바로 카프카의 매력이겠죠. 진도 맞추기에 바빠서 해석같은걸 찾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끝났으니 좀 찾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저한테는 좀 먼 사람이네요. 카프카씨.
“많은 책들은 자신의 성 안에 있는 어떤 낯선 방들에 들어가는 열쇠 같은 역할을 하네”
행복한 불행한 이에게 - 카프카의 편지 1900~1924, 개정판 프란츠 카프카 지음, 서용좌 옮김
행복한 불행한 이에게 - 카프카의 편지 1900~1924, 개정판카프카 전집 7권. 카프카가 17세의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해서 41세 죽음에 이르기까지 편지 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았던 그의 편지광적인 모습을 확인하게 해준다. 50명을 웃도는 수신인을 대상으로 하는 620여 통의 편지들은 카프카의 교우 관계와 집필 과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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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감수성우리는 왜 다정해야하는가기자다움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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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클레어 키건 함께 읽어요-Foster<맡겨진 소녀>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영국 고전문학도 EPL 축구팀도 낯설지 않아~
라이브 채팅을 놓치셨나요? 해원 작가의 글담, 지금 읽어도 꿀잼이에요.
[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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