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7. 카프카 사후 100주년, 카프카의 소설 읽고 답해요

D-29
5-3. 흠.. 제가 알고 있는 기괴한 소송은~ 어떤 시민단체가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씨의 공익신고자 지위를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입니다. 결과는 각하 되었습니다. (*각하: 법원이 소송의 본질에 대한 심리나 판단을 하지 않고 절차상의 이유나 특정 사유로 인해 소송을 계속 진행하지 않고 종결한다는 뜻) 저는 솔직히.. 법은 잘 모릅니다만;;; 너무 아니다 싶은 것들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최근 몇 년 사이 하게 되어서.. 여러 사건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괴한 사건은 역시.. 고발사주 사건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가 예전에 다뤘던 책 내용이 보충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링크 남깁니다.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3346702212
뮤지컬 호프를 봤는데 또 소송편을 읽고 링크로 들어가서 다시 생각해보니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요즘은 허위기사나 광고성 매체들 때문에 있지도 않은 일이 현실화되어서 지명된 특정 연예인들이 유튜버를 고소하는 일들을 많이 보게되요. 큰 플랫폼의 뒤에 숨어서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파급력이 크다보니 앞으로도 이런 부분의 소송이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5-3] 90년대 중반, 지극히 평범한 맥도날드 커피가 미국 사법제도에 충격을 주는 소송으로 발전한다. 스텔라 리벡(Stella Liebeck)인데, 그녀는 차를 타고 가다가 실수로 커피를 무릎에 엎질러서 하룻밤 사이에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다. 맥도날드는 180~190도의 뜨거운 커피를 제공했고, 스텔라는 전신의 6퍼센트에 3도 화상을 입었다. 맥도날드의 책임을 80%로 인정했다. 그들은 리벡에게 의료비로 16만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금을, 그리고 징벌적 배상금으로 무려 270만 달러(2022년 500만 달러에 해당)를 맥도날드 커피 판매량 2일치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책정했다. ㅡ 역사상 가장 기괴한 29가지 재판 사례중에서… 미국에서 거대기업을 상대로한 소송을 지켜볼 때 신기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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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소송> 중 『소송』 뒷 부분 ■■■■ 오늘부터 4일 동안은 『변신·소송』 중 「소송」의 뒷 부분을 마저 읽겠습니다. 7장을 읽다 보면 ‘이 장(章)은 미완으로 끝났음(옮긴이)’라는 구절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네, 「소송」은 미완성 작품입니다. 그래서 카프카는 발표할 생각이 없었지요. 불태워버리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부탁을 받은 친구 막스 브로트는 미완성인 원고를 읽고 감탄해서 출간을 결심합니다. 카프카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일화입니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해서 마지막 질문에 넣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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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 「소송」은 어떠셨나요? 완결되지 않은 작품을 읽은 느낌은 어떠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찜찜했습니다...요제프 K의 최후도 끔찍했습니다... 판결에 개입할 수 없는 배심원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6-1. 소송 역시.. 해설을 보기 전까지는 난해했습니다. 그런데 이쯤 되니;; 카프카에스크(카프카적)에 대한 생각이 함께 따라오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카며들다니... ㅠㅠ.. 내 바다는 못 깰 줄 알았는데...) 소송에 등장하는 이전에 읽었던 단편에 수록된 <법 앞에서>를 보며.. 카프카 유니버스.. (??)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좋았습니다. (아 왜.. 좋고 난리야. ㅠㅠ)
출간된 소설이 완결되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지만, 완결되지 않았다는 표지가 없었다면 완결된 것으로 읽었을 것 같아요. 카프카의 단편처럼 모호한 기분으로 읽었을 거예요.
완성되었다면 또 어떻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요제프 K가 너무 불쌍하고 억울하긴해도 읽는 사람은 이만하면 되었다는 생각이 또 들기는 하네요.
[6-1] 카프카 단편집에 이어 변신과 소송을 보니, 작품의 완결에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네요. 얼마든지 작가가 원하는 세계로 그리고 독자들의 세계로 확장해 갈수 있는 글이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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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독일어에는 ‘카프카에스크(Kafkaesk)’라는 단어가 있다고 하네요. ‘카프카적인, 카프카스러운’이라는 의미입니다. 카프카 소설에 나올 듯한 모순적인 상황을 가리키기도 하고 초현실적인 대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카프카스러운 문체를 의미하기도 한다네요. 29일 동안 읽은 카프카 작품 중에서 가장 카프카스러웠던 문장을 하나 뽑아주세요. 이미 골라주신 문장 중에서 다시 골라 알려주셔도 좋고 전혀 새로운 문장을 뽑아 주셔도 좋습니다. 그 문장이 왜 가장 카프카스럽다고 생각하시나요?
K는 분명 자유 국가에 살고 있었다. 모든 것이 평화로우며 버젓이 법이 존재하고 지켜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 집으로 찾아와 자기에게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인가?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모순된 상황을 변호하고 지적하면서 정작 부조리한 상황으로 등장인물을 몰아 넣는게 카프카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침대 안에서 흉측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너무나 비현실적인 상황을 너무나 일상적인 하루의 시작으로 담담하게 말하는 것만큼 카프카스러운게 있을까요?
6-2. 헉.. 6-1.을 먼저 쓰고 봤더니 다음 질문에 카프카에스크가 나왔네요. ;;; 그런데 한 문장을 뽑아 달라니.. 매우 어려운데요;; 제 눈에는 대부분이 카프카에스크 였습니다만.. ㅋㅋㅋㅋㅋ (제 3의 선택지라는 점에서 이 역시.. 카프카에스크라고 우겨보렵니다.) 솔직히 못읽겠다 싶었던 내용들도 꽤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ㅎㅎㅎ;;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해설 관련 영상을 보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납득이 안 되었다면..;; "꿈 보다 해몽 아냐??" 했을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대부분 납득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철학자 강신주 님의 해설이 저는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워딩은 정확하지 않지만.. "카프카는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던 사람이었다." (링크 공유드립니다. https://youtu.be/cvdcspnwCZs?si=d0w1M4xbGYAC_sBU) 으어... ;;;; 저는 부모님 두 분을 통해 뭔가 강요 당해 본 적이 없습니다만.. 만약 강요 당하는 삶을 살아왔다면.. 누구나 그런 생각은 마음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까진 어떻게 할 수 없는거니까요..) 이런 측면에서.. 서양 고전학자 김 헌 교수님이.. 한 강연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야기의 한 줄 명언을.. "주어진 틀을 깨지 않으면 자신의 시대를 만들 수 없다." 라고 하셨던 게 기억났습니다. (제가 강연 요약해놓은 내용 공유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seasky210528/222613543990) 해당 강연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이야기에서 핵심적 메시지를 찾으면 그리스 말로 '파트로크토니아' 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친부살해의 전통' 인건데.. 이 친부살해의 의미는 기성세대가 쌓아놓은 틀을 새로운 세대가 깨트리는 것을 의미했다고 해요. 꿈보다 해몽이 아니라.. 카프카는 정말 천재였다고 생각됩니다. 카프카가 좋아졌어요.. ㅎㅎㅎㅎ 사람들이 왜 카프카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라도 더 알아가려고요.. ^^
(…) 이 땅에서 우리는 너나없이 모두 ‘인간 존재’입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제8장 성당에서
사는 내낸 자아 탐색, 정체성 탐구 등 치열하게 자기(self)와 대면한 카프카를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진실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필연적일 뿐이라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6-2] 법원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법원은 당신이 오면 받아들이고, 가면 내버려둘 뿐입니다. <소송>중에서 뜬금없어서 더 꿈같은 요제프k의 이야기는, 카프카의 내면적인 갈등과 질문의 집합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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