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Xsam] 17. 카프카 사후 100주년, 카프카의 소설 읽고 답해요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변신, 소송> 중 『변신』 ■■■■ 『카프카 단편집』을 15일 만에 완독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오늘부터 5일 동안은 『변신·소송』 중 「변신」을 읽겠습니다. 카프카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지요. 카프카의 다른 작품은 몰라도 이 작품 한 편은 읽은 사람들이 꽤 될 것 같네요. 아래는 교보페이지에서 이 책의 링크입니다. 다운로드 받으셔서 함께 읽을게요.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sam/E000005433908?tabType=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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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카프카는 출판사에 책 표지에 벌레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독자들이 주인공 잠자가 어떤 모습의 벌레로 변했는지 자신들이 직접 상상하기를 원했던 듯합니다. 그래서 「변신」을 놓고 사람들이 상상한 이미지를 보면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입니다. 카프카는 「변신」에서 벌레의 모습을 군데군데 묘사하기는 했지만 썩 자세하지 않고, 앞뒤가 안 맞는 구석도 있습니다. 바퀴벌레처럼 생긴 벌레일까요? 아니면 딱정벌레? 지네? 크기는 어느 정도일까요? 그냥 다소 큰 바퀴벌레 크기일까요? 사람 크기일까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나보코프 문학 강의』에서 세 페이지에 걸쳐 이 벌레가 어떤 벌레일지를 추리합니다. 여러분은 그레고르 잠자가 어떤 모양의 벌레로 변했고, 크기는 어느 정도일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근거와 함께 적어주세요.
저는 처음에는 사람크기만한 벌레로 변했을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레고르의 누이와 어머니가 그의 방에 있던 가구들을 옆방으로 치울때 벽에 걸려 있던 그림만은 치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그림위에 올라가 달싹 붙어 있었다는 장면에서 아마 보통 벽에 거는 액자보다 약간 작은 크기가 아닐까 추측해보았습니다. 가정부로 새로 들어온 할머니가 그레고르를 말똥구리로 불렀기 때문에 아마 진짜 말똥구리는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하게 생긴 벌레일거라 생각도 들구요. 아버지 잠자씨가 사과를 들어 던졌을때 등에 박힐정도면 사과보다는 훨씬 큰 크기 였을테니 딱 액자 정도의 크기가 아닐까 상상해봅니다.
더블베이스나 콘트라베이스 몸체 정도의 크기에 수많은 다리가 달린 지네형 벌레일 것 같아요. 소파가 놓인 바낙 아래에서 불편하게 겨우 꼼지락거렸으니
오래 전에 '변신'의 첫 문장의 여러가지 영어 번역 버전에 대한 글을 읽었었어요. https://www.theguardian.com/books/booksblog/2015/may/13/kafka-metamorphosis-translations 제 모국어도 영어가 아니니 저 에세이도 완전히 이해하기는 힘들었지만, 영어권에서도 카프카의 의도에 대해 저런 많은 고민을 한다는게 흥미로왔어요. 제 생각에는 바퀴벌레와 딱정벌레를 합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벌레가 아닐까 싶어요. 용이나 기린, 해치의 경우와는 반대로 주변에서 흔하게 혐오감을 주는 해충들의 특징을 합친 존재말이죠.
이번에 두 번째로 읽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잘 읽히고 다른 감정도 들었어요. 사람크기로 상상했는데 그러면 방안을 휘저으려면 엄청커야하고 소음도 심하겠죠. 그런데 또 너무 작으면 그게 그레고르인지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그래서 그레고르의 문을 열어 확인하거나 마주친 사람의 심리적인 문제에 따라 아마 크다고도 작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너무 크지 않으면 참 좋겠네요.
4-1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를 가진 벌레이기에 지네류일듯합니다. 오른쪽으로 눕지못하고 벌렁 자빠진 자세가 되었다는 말에서 몸이 납짝해서 몸이 뒤짚어지면 다리가 붙은 부분이 허공에 뜨게 되어 버둥거리게 되는 것같습니다. 바퀴벌레처럼 납짝한 형태에 지네처럼 많은 다리를 가진 성인만한 벌레를 상상해봅니다.
책에서 벌레이기는 하나 짐승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한쪽문만 열린 본인 방을 들어갈 때 피가 났다고 합니다. 저는 지네류와 딱정벌레의 합쳐진 모습으로 그려봤습니다. 이세상에는 없는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보게되면 놀라움을 숨길 수 없는 길이 1미터, 넓이 0.7미터 정도 되는 다리가 짧은 큰 벌레로 상상하면서 읽었어요! 아빠가 던지는 사과를 맞고 등에 박혀 버렸고 아무도 빼내주지 않아 썩어가는 사과는 죽을 때까지 등에 있습니다. 크기가 좀 큰 벌레로 생각됩니다.
다리가 많이 달리고 더듬이가 있다는 묘사와 상한 음식을 먹는 다는 점에서 바퀴벌레 비슷한 벌레로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크기는 여동생보다 약간 크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크기였다면 가족들이 그레고르 잠자를 바로 없애버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4-1] 카프카가 왜 벌레 그림을 그리지 말라고 요구했는지 이해가 되요. 저는 이번에 <변신>을 처음 읽어었는데, 워낙 '바퀴벌레'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바퀴벌레가 떠오른 것 같아요. 문학동네에서 나온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변신">에서도 표지에 딱 바퀴벌레 같이 생긴 것들을 그려놓아고요. >.< 저 개인적으로는 혐오스러운 벌레라면 다른 벌레를 떠올렸을 것 같기는 해요. 돈벌레 같은 느낌? ㅎ
4-1. 저는 작게는 성인 주먹크기에서 크게는 성인의 머리 정도 크기 사이로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성인 머리보다 더 크다고 상상해보면.. 확실히 무섭습니다.;; (산골마을 출신이라 어지간한건.. 무서워하지 않는 편입니다만.. 그 정도 크기라면 상상만으로도 공포감이 듭니다. ㅎㅎ;;) 그리고 그렇게 크다면.. 벌레보다는.. 괴물이라고 표현하는게 더 적절했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4-1 카프카의 <변신>에서 벌레의 상징성은 가족에게 부양 능력을 상실한 그레고리가 해충에 지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는 바퀴벌레, 또는 딱정벌레와 비슷한 모습으로 독자마다 각자 스스로 상상의 여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신한 후에 벽을 기어다니기도 하고 자유롭게 가구 밑을 탐색하기도 하는데, 이를 알고 난 여동생 그레타가 오빠를 위해(?) 가구를 치워 주는 걸로 봐서 가구 밑에 숨기 힘들 정도로 크기나 모양은 아주 거대했을 거라고 봐요. 여동생 그레타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장면에서 방에서 나온 그레고리는 인간이었을 때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죠. 그걸 본 하숙인들은 불만을 표하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거실에서 모두의 눈에 뛸 정도로 분간할 수 있는 벌레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아버지가 던진 사과에 등을 맞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데 이를 가정부 노파가 처음 발견하고 노파가 빗질을 하며 그레고리 시체를 처리하는 장면이 있어요. 빗질로 쓸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아니였을까 짐작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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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한한 연민과 애정으로 가족을 생각했다. 자기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은 누이동생보다도 그 자신이 훨씬 더 절실하게 느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p.92~93
한 달 이상을 그레고르가 시달렸던 심한 부상은 ― 아무도 감히 제거하려 하지 않아, 사과는 눈에 보이는 기념으로 그의 살 속에 그대로 박혀 있었다 ― 아버지에게까지도, 그레고르가 지금 비록 슬프고 구역질 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식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 것 같았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돌연한 출발 1부 / 변신 3 / 111p
음악이 자기를 그토록 사로잡는데, 자신이 정녕 짐승이란 말인가? 그가 그토록 갈망하던 보이지 않는 양식(糧食)에 이르는 길이 그에게 나타난 것 같았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그는 감동과 사랑에 젖어 가족들을 회상했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멀리 가버려야 한다고 그는 누이동생보다 더 강하게 느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겨우겨우 그 다리를 마음먹은 대로 구부릴 수 있게 되면 다른 다리들은 마치 해방이라도 된 듯 제멋대로 고통스럽게 움직여댔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변신>
전에는 자신이 남들을 신경 써서 배려한다는 사실이 그의 큰 자랑거리였지만 이제는 자신이 남들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사실조차 그는 의식하지 못했다. - <변신・소송>
그는 갑자기 눈을 뜨고 “도대체 산다는 게 뭔지! 다 늙어서 얻은 평화가 겨우 이런 거라니!”라고 말했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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