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므로 결국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상책은 역시 스스로 무거운 덩어리처럼 행동하는 일이다. 그래도 날아가 버릴 것처럼 느껴진다면 유혹에 넘어가 불필요한 행동을 일체 하지 말 것. 상대방을 짐승의 눈으로 지켜보고후회하지 말 것. 요컨대 유령으로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자기 자신의 손으로 눌러서 죽여 버릴 것. 즉 무덤과 같은 최종적인 안식을 늘리고 그 이외의것은 무엇도 더 이상 존속되지 않 도록 하는 것이다.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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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매
“ 거리로 나오자 간신히 자신을 되찾아 뜻하지 않게 주어진 자유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팔다리를 가볍게 움직여 이 단 하나의 결심에 의해 모든 일을 결심할 힘이 이미 자기 자신 속에 집중된 것처럼 느껴지고, ”
“가만히 틀어박혀 있거라. 나무 그늘로 가고 싶은가, 창문의 커튼 뒤로, 나뭇잎의 터널 속으로?”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상인 중에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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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달
나는 내 자신에게 물었다. 그녀가 자기 자신에 대해 의아한 생각을 갖지 않고 입을 꼭 다문 채 전혀 개의치 않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하고.
편지큐레이터
“ 거리로 나오자 간신히 자신을 되찾아 뜻하지 않게 주어진 자유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팔 다리를 가볍게 움직여 이 단 하나의 결심에 의해 모든 일을 결심할 힘이 이미 자기 자신 속에 집중된 것처럼 느껴지고, ...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갑작스러운 산책>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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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큐레이터
“ 그들로부터 이미 오래전에 도망쳐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붙잡힐 것이 없다고 느낄 때면 그들은 또다시 나타나 딱 마주보고 서 있는 것이다. 그들은 결코 주저앉아 버리거나 넘어지는 일이 없다. 여전히 먼 곳이기는 하지만 확신을 가진 눈길로 누군가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수법은 언제나 똑같다. 될 수 있는 한 넓게 퍼져서 우리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우리가 가려고 하는 장소로부터 우리를 차단시키려고 한다. 그 대신 그들 자신의 가슴 속에 우리들의 거처를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쌓이고 쌓인 감정이 우리 내분에서 고개를 쳐들 때면 그들은 그것을, 얼굴을 앞으로 내밀고 자기 스스로를 내던지는 포옹으로 받는다.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사기꾼의 가면을 벗기다> 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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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오카푸딩
결국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최상책은 역시 스스로 무거운 덩어리처럼 행동하는 일이다.
『프 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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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L
“ 위쪽 대기실에서 더없이 충실한 하인들의 얼굴을 바라보자 근사한 무언가에 의해서 불의의 습격을 당한 것처럼 놀라며 기뻤다. 하인들이 내 외투를 벗겨주고 구두의 먼지를 털어주는 동안 나는 그들을 번갈아 둘러보았다. 그러고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몸을 뒤로 젖히면서 홀 안으로 들어갔다.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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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쏘
“ 누군가가 아메리칸 인디언의 함성을 질렀다. 우리는 전에 없이 다리에 전속력으로 탄력이 붙어 도약을 할 때마다 바람이 우리 허리를 들어올렸다. 무엇이 나타나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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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날아가거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너희들의 날개가 너희들을 골짜기 마을로, 아니면 가고 싶다면 파리로라도 날라다 주었으면 좋겠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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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 어느 방에선가 닫힌 창문 안에서 노래 부르고 있는 축음기— 그것들은 이 침묵 속에서 들어보라는 듯이 들려온다. 마치 이 침묵이 영원한 미래를 두고 오랜 옛날부터 그들의 소유이기라도 했던 것처럼.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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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변
“ 왜냐하면 우리는 눈 속에 서 있는 나무의 줄기와 같다. 그것은 보기에 미끄러운 눈 위에 올라서 있다. 슬쩍 밀면 간단히 밀려날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대지에 굳게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라, 그것마저도 겉치레에 불과하다.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수목> p.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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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레이
“ 밤에 거리를 산책하고 있는데 멀리서부터 눈에 띄던 한 사나이가 ―눈앞에 도로는 오르막길이고 때마침 보름달이 떠 있었다– 우리들 쪽으로 달려오더라도 우리는 그 사나이를 붙잡지 않을 것이다. 비록 그 사나이가 허약하게 생겼고 누더기를 걸치고 있을지라도, 또 비록 누군가 그의 뒤를 쫓아오면서 소리를 지른다 할지라도, 오히려 우리는 그가 달리는 대로 내버려 둘 것이다. ”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달려서 지나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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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나는 나의 미래에 대하여 나의 과거를 존중한다.
『프란츠 카프카 소설 읽기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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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서재
[1-2] "의지적으로 에너지를 작용시키면 비참한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용이할 것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1-3. 『관찰』의 첫 작품은 「국도의 아이들」입니다. 카프카는 『관찰』의 작품 순서를 매우 고심했고, 출간 직전에 「국도의 아이들」로 정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첫 책에서 처음으로 독자를 만나게 되는 글로 정했으니, 카프카가 이 작품을 얼마나 각별하게 여겼는지 짐작할 수 있겠지요.
「국도의 아이들」에는 고유명사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빌트바하 다리’라는 지명만 무시하면 과거 한국의 풍경이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주인공 소년의 이름도 끝까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이름 없는 소년은 친구들을 떠나 남쪽 마을로 혼자 달려갑니다. 앞으로 소년은 그 마을에서 그레고르 잠자나 요제프 K처럼 여러 가지 부조리한 일들을 겪고 고립될지도 모릅니다. 그 마을에는 잠을 자지 않는, 하지만 피곤해하지 않는 바보들이 산다고 하니까 요.
정답 없는 문제입니다. 이 소년에게 한국 이름을 붙여준다면 어떤 이름을 붙여주시겠어요? 이유는요?
유하
여행을 떠나는 소 년이라 그런가 단순히 "道"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도진이라든가... 한국 이름은 대체로 한자를 변환하여 쓸 수 있게 작명을 하니까 어디론가 발길을 옮기는 아이에게 "길"에 해당하는 단어를 주는 건 어떨까 떠올랐거든요. 실제로 사람 이름에 저 한자를 집어넣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