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은 쓰여진다
글은 독서와 사색, 겪은 경험과 그때 받는 영향,
이처럼 지금까지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과
지금 막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상상으로 엮어가는 것 같다.
술에 발동이 걸리는 것처럼 글에도
이런 경험들에 좋은 컨디션이나 뭔가 봄비가 오는 포근함이나
한밤중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결합해
상상의 나래를 더 높게 더 넓게 펴는 것이다.
그걸 그대로 종이에 옮긴다.
이걸 한낮에 다시 접하면 오글거려
도저히 못 봐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베이스가 없다면 글은 더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
그리고 마구 써라.
그때의 심정을, 날 것을 그대로 여과 없이 나열하는 것이다.
왜냐면 그때의 그 느낌이나 순간 일었던 마음이 다신 나를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소중한 것을, 그냥 날려버릴 수는 없다.
마치 어릴 적 일기 같은 것이다.
시간은 흘러,
그 순간의 그 일기 를 다시 펼쳐 보고는
뭔가 구구절절 써놓은 걸 보고,
“아, 그때는 이게 그렇게 속상했었구나.” 하는 것이다.
이 소중한 그때만의 그 마음을 버릴 수 있을까.
이건 그런 글이 아니다, 싶으면 낮에 다시 거듭 시일을
두고 퇴고(推敲)하면 된다.
그러나 그때그때 이는 순간적인 감정은 다시
오기 쉽지 않다는 것만은 명심하라.
그걸 버리지 말고 써라.
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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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엔 유교의 영향으로 중국 고전에서 전하는 사자성어가 많다. 이런 것에 한글의 관용어가 많다. 그래도 일본어처럼 한자를 지금은 많이 안 써 천만다행이다. 이게 한글의 위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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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들은 서로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운다. 이건 한국에만 있는 것 같다. 일본이나 서양 여자들이 이렇게 서로 머리 끄덩이를 잡고 마치 씨름 하듯이 싸우는 광경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마 그들이 보면 "쟤들 웃기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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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나 이창동 감독의 시 같은 작품에선 몸으로 남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여자는 몸으로 남자의 마지막을 구원할 수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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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으로 그냥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들, 세계 곳곳에서 우연히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사람들, 바로 그들을 생각하며 뭔가 그들을 위해 내 글을 바치고 싶었던 것 같다. 아무 이유도 없이 가장 비참하고 억울하게 세계 곳곳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이 한 글을 바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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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한테는 해명을 하면 부작용만 더 일으키기도 한다. 그녀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그냥 가만히 지켜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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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에서 악명 높았던 괴물을 현실에게서도 만나 그를 처단하는 소설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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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집에서만 살 것 같은 유명 연예인은 내가 시골 터미널의 지린내 나는 그런 곳은 이들은 한 번도 안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라 그런 변소 냄새도 맡으며 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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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는 아줌마다. 아줌마라는 말은 남의 눈은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 사는 사람을 말한다. 길을 가다가 복면을 한 아가씨들은 별로 없고 50 넘은 아줌마들이 마스크가 아닌 복면을 쓰고 나를 똑바로 마치 테러라도 할 것처럼 다가온다. 나는 무서움을 떨치지 못하고 쳐다보고 있으면 그런 표정, 무표정을 유지한 채 지나간다. 그런 아줌마들도 자기가 이상하고 아마 딸이나 누가 그런 복면을 하면 무섭다고 하고 그런 모습으로 길거리를 다니면 이상한 눈으로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그게 성가셔서 이젠 그런 아줌마들을 보기가 힘들다. 그들이 그것을 안 하는 것은 그걸 쓰고 다니는 것보다 남들의 시선과 딸의 만류 때문에 결행한 것이리라. 고로 아줌마를 절대 졸업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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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중국인과는 딴판으로 조용하게 움직이고 말하는 것은 그들의 가옥 구조 탓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은 목조라 방음 효과가 떨어진다. 옆방에 다 들린다. 그래 평소에 조용조용히 생활해 그런 것도 있고 국민성이 남에게 폐를 안 끼치는 것도 있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남의 사정 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그리고 그들은 자식에게 남에게 속지 말자라고 가르친다. 아, 미녀와 순정남에서 자식이 집을 나서 직장을 향할 때 "여자 조심!" 한다. 웃긴다. 이 드라마는 시대에 안 맞게 여자에게 막하는 것 같고 아들에게는 여자에게 시달리는 사람,떠받들어 모셔야 할 사람으로 나온다.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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