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을 읽고 일본을 알고 더 나아가 한국과의 차이점에 대해 생각하고 그에 대한 글을 아는 범위와 가설로 좀 쓰려고 합니다. 글을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태엽 감는 새 연대기 3
D-29
Bookmania모임지기의 말
Bookmania
이런 사람은 이제 그만
누구나 자기가 몸담고 있고, 잘 아는 분야에는 진심이다.
대통령은 그게 검사다.
지금도 나라가 아닌 것 같다.
잘 모르니까 그냥 건들건들하는 것이다.
왜 남이 하는 건 대개 자기 것보다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것하고 비슷하다.
대통령만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다 비슷하다.
그 속의 세부나 디테일의 의미 하나하나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 까이거, 뭐.”하면서 남의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나랏일도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잘 아는 검사일처럼 나라도 다스리려는 것이다.
책을 한 권만 읽고, 여러 권을 읽지 않은 것이다.
그 한 권에 모든 게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에겐 검사일이 세상일이다.
검사일이 모든 것의 기준이다.
그러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모르니까 뭐가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 그걸 모르는 것이다.
나랏일에서도 뭔가 확 붙잡고 이건 분명 내 일이다, 하고
대드는 모습이 안 보인다.
잘 모르니까 진정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 지금도 시키면 나랏일보다 검사일을
더 잘할 것이다.
눈을 부릅뜨고 아주 진지하고 심각하게
수사와 기소 준비로 날밤을 새울 것이다.
건들거리고 거들먹거리면서, 국민을 우습게 보는
그런 무책임한 태도도 그 일을 하면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아, 그러나 검사의 태를 벗고 나랏일을 좀 아는가 싶으면
이미 5년 임기는 끝난다.
나랏일이라는 것이 검증된 사람을 써야지
무슨 신입사원 연수도 아니고 길러서
써먹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
연수 기간에 전쟁이라도 터지면 어쩔 셈인가.
그러니 우리는 그 일에 몸담아 여러 가지 일을 겪었거나
그 분야에 대해 잔뼈가 굵은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중에서도 항상 참신하고 성찰하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동시에 초심을 잃지 않고 그 분야의 잘못된
습성에 물들지 않으려고
자신을 항상 채찍질하는 인물을 골라야 한다.
그냥 “못 살겠다, 이번에 확 바꿔 보자!”
여기에만 초점을 맞춰 갑자기 나타난 사람을
생각 없이 뽑으면 졸지에 그 충격과 후회도
거기에 비례할 것이다.
겉만 보고 판단한 혹독한 대가다.
Bookmania
모든 인간문화는 살아남기 위한 결과다.
Bookmania
갑질 문화가 이슈화되어 다행
편의점 알바, 커피전문점 알바,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이 이는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나는 솔로’에서도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보고
상대를 평가한다지 않는가.
전엔 손님은 왕이라고 해서 안하무인처럼
직원들에게 막 대했는데
이제라도 그렇게 하는 걸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
수치스럽고 망신스럽게 만드는,
자기 자신을 저질 인간으로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든 문화는 아주 좋은 풍조라 생각된다.
식당 알바 같은, 별 희한하고 진기한 인간들을 직접 대하는
직업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그래도 이건 오해가 생기면 직접 보면서
그 오해를 풀 수도 있지만,
얼굴을 대하지 않는 콜센터 같은 곳은
그 오해를 풀기도 만만치 않아 더 고역이다.
지금 컨디션이 왠지 안 좋은 나는 혼자지만
그들은 여러 명이고 그들의 기분도 제각각이다.
이게 핵심이고 문제다.
차라리 기계엔 감정이 없어 내가 컨디션이 안 좋아
좀 막 대해도 되지만, 사람은 각기 다양한 방식으로
나를 응징하기 위해 다가온다.
기계와 난 일 대 일이지만, 나와 사람은 일 대 다이다.
정신적인 고통에 있어 후자가 월등히 높아 차라리
전자와 일하는 게 훨씬 덜 힘들다.
이래서 불특정 대수를 직접 접하는 서비스가
감정노동자로서 정말 힘든 직업이다.
이들에겐 특별 수당(갑질 수당) 같은 거라도 지급해
물질적으로나마 시달리고 지친 그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위로해 줘야 한다.
Bookmania
이상한 남자와 여자
여자는 자기 마음대로 해도 그게 남자보다 더 자연스럽다.
아마도 더 제약이 따라 그걸 평소에 몸에 배게 준비해
남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버려 그런 것 같다.
자기가 이상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남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알고 그 이상함을
조금은 희석해서 그럴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사회성에서 남자보다 더 뛰어난 걸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남들도 생각하면서 자기 것을 하는 것인데,
하여간 아무리 이상해도 남들을 의식하기 때문에
그 이상함이 덜 이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여자가 이상해지기가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이상하게 보이는
여자는 그런 면에서 귀엽다.
노력 자체는 귀여운 것인데,
그럼에도 이상하게 보이니 노력도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냥 이런 것까지 신경 안 쓰고 자기 좋을 대로만
생각해 남들이 보면 약간 거북스럽고
부자연스러움을 굳이 의식하게 만든다.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다소 튀어
“쟤는 뭐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그게 여자라면 그냥
그 자연스러움에 묻혀 그 이상함을 식별하지 못할 수 있다.
여자는 이상함을 추구함에도 사회에선
그 이상함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여자가 천연스레 아닌 척을 더 잘하기 때문이다.
좋은 의미로, 연기력이 더 뛰어나다.
거울을 남자보다 더 자주 보는 것도 자신을
살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남에게 어떻게 비치나, 도 동시에 보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상한 남자가 그야말로 진짜 오리지날
괴짜(Geek)로 등극한다.
그 깊이에선 이런 사람이 더 많이 알고 더 깊을 것이다.
여자는 그럴 시간에 남들의 이상한 시선을
쳐내기 위해 힘들여 애를 써서
솔직히 남자보다 깊이가 얕을 수 있다.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바로 자기를 이상하게 만든
그 분야에서는.
꼭 자기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일에서만 해도 여자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가정과 친구, 아이들까지 생각해서
일에만 몰두하기 어렵다.
반면 아직은 남자는 그냥 일에만 몰두(Flow)한다.
이런 것에서, 여자들의 그런 고충을 알아줘야 하는데
냉정한 사회에서 그런 것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그 이상함을 추구함에서도 여자는 자기가 지향하는
그 이상함만 좇는 게 아니라 그걸 하면서도 이것저것
다른 것도 두루 살핀다.
여자가 더, 괴짜가 되고 싶어도 남자보다 어렵다는 얘기다.
지금 환경에서는.
만일 이상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들이대는 것에서도
그 들이댐에 있어 그 들이댐만 생각하고 직진하는 게 아니라
이걸 함으로써 “남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도
동시에 주시한다.
그러나 남자는 그냥 진짜로 그 들이댐만 향해 간다.
이런 걸 봐도 사회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아직은
더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는, 이상한 남자와 여자에서, 여자는 그 이상함을 쉴드치는
능력이 남달라 소기의 목적대로 덜 이상하게
보이는 데 성공할 수 있고,
남자는 뭔가 삐걱거림이 쉽게 드러나
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남자는 그 이상함의 추구에,
남들에 대한 신경을 꺼버린 나머지
자기 분야에서 느긋하게 몰입해 성과가 더 좋게 되고, 여자는
결과적으로 성과가 남자보다 못할 수도 있다.
여자는 여기저기 에너지가 분산되는 것이고,
남자는 빛이 한곳에 모여 드디어 종이에 불이 붙는 것이다.
이런 걸 넘어서서, 사회에서 이상한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그 시선부터 고쳐져야 마땅하다.
이상함은 솔직히 자기 능력의 발현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고
결국 자신도 그 속에서 행복한 건데
사회에서 그걸 이상하게 보는 건
사회나 개인에게 모두 마이너스밖에 되지 않는다.
자기의 이상함을 신경 쓰지 않는,
아니, 이게 이상한 것이란 의식 자체를 안 해도 되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
더 잠재력 있고 건강한 사회라 본다.
사람들을 한계 없이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Bookmania
독서 모임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독서 모임이 필요할까?
책을 진짜 좋아하는 인간은 책 읽기 자체를 좋아하지
모임을 좋아하는 게 절대 아니라서 자기 독서에
방해되는 요소를 가능하면 쳐내려고 한다.
그게 독서 모임이라면 그것도 과감히 쳐낸다.
아니 어떤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쳐낸다.
그들에겐 독서가 언제나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 우선한다.
그래서 사회생활에서도 이게 가장 우선이라
사회 생활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독서 모임을 하는 인간들은 그렇게
독서광이 아닌 경우가 많다.
뭔가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진짜 독서에 미친 인간들은 줄기차게 그냥 혼자 읽는다.
솔직히는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개 MBTI가 I이기 때문에
그걸 물리치기가 쉽지 않다.
모이는 시간이 그들에겐 정말 아깝다.
그럴 시간에 책을 더 읽고 싶은 것이다.
모인 다른 인간들에게 듣는 것보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 소리를 더 듣고 싶은 것이다.
다른 인간들의 소리는 사회에서 이미 많이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대개 뻔한 소리다.
이들이 따로 모임에 나가는 건 책을 읽기 위함이 아니라
이들도 사람인지라 외로워서 잠시 자기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가는 것이다.
책을 위한 게 아니다.
책은 그냥 조용한 집에서 읽는 것으로
그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나머진 책 자체를 위한 게 아니라 모인 인간들의
소리에서 뭔가 새로운 걸 찾으려는, 거기서 혹시
자기에게 글을 쓸 동기라도 생기나 하고 나가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외로움 해소와
글쓰기 동기 유발을 위해 나가는 것뿐이다.
그러니까 모든 게 다 책을 위한 행동이다.
Bookmania
이상한 남자와 여자
여자는 자기 마음대로 해도 그게 남자보다 더 자연스럽다.
아마도 더 제약이 따라 그걸 평소에 몸에 배게 준비해
남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해 버려 그런 것 같다.
자기가 이상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남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라는 것을 알고 그 이상함을
조금은 희석해서 그런 걸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사회성에서 남자보단 확실히 더 뛰어나다.
어떻게 보면 남들도 생각하면서 자기 것을 하는 것인데,
하여간 아무리 이상해도 남들을 의식하기 때문에
그 이상함이 덜 이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여자가 이상해지기가 더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이상하게 보이는
여자는 그런 면에서 나는 귀엽다.
노력 자체는 귀여운 것인데,
그럼에도 이상하게 보이니 노력도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남자는 그냥 이런 것까지 신경 안 쓰고 자기 좋을 대로만
생각해 남들이 보면 약간 거북스럽고
부자연스러움을 굳이 의식하게 만든다.
자연스러운 흐름에서 다소 튀어
“쟤는 뭐야?”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그게 여자라면 그냥
그 자연스러움에 묻혀 그 이상함을 식별하지 못할 수 있다.
여자는 이상함을 추구함에도 사회에선
그 이상함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다.
여자가 천연스레 아닌 척을 더 잘하기 때문이다.
좋은 의미로 연기력이 더 뛰어나다.
거울을 남자보다 더 자주 보는 것도 자신을
살피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어떻게 남에게 비치나, 도 동시에 보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상한 남자가 그야말로 진짜 오리지날
괴짜(Geek)로 등극한다.
그 깊이에선 이런 사람이 더 많이 알고 더 깊을 것이다.
여자는 그럴 시간에 남들의 이상한 시선을
쳐내기 위해 힘들여 애를 써서
솔직히 남자보다 깊이가 얕을 수 있다.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바로 자기를 이상하게 만든
그 분야에서는.
꼭 자기 전문 분야라 할 수 없지만, 일에서만 해도 여자는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자기 가정과 아이들까지 생각해서
일에만 몰두하기 어렵다.
반면 아직은 남자는 그냥 일에만 몰두(Flow)한다.
이런 것에서, 여자들의 그런 고충을 생각해 줘야 하는데
냉정한 사회에서 그런 것까지 고려하지 않는다.
그 이상함을 추구함에서도 여자는 자기가 지향하는
그 이상함만 좇는 게 아니라 그걸 하면서도 이것저것
다른 것도 두루 살핀다.
여자가 더, 괴짜가 되고 싶어도 남자보다 어렵다는 얘기다.
지금 환경에서는.
만일 이상하게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들이대는 것에서도
그 들이댐에 있어 그 들이댐만 생각하고 직진하는 게 아니라
이걸 함으로써 타인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이것도
동시에 주시한다.
그러나 남자는 그냥 진짜로 그 들이댐만 향해 간다.
이런 걸 봐도 사회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아직은
살기 쉽지 않고 더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는, 이상한 남자와 여자에서, 여자는 그 이상함을 쉴드치는
능력이 남달라 소기의 목적대로 덜 이상하게
보이는 데 성공할 수 있고,
남자는 뭔가 삐걱거림이 쉽게 드러나
남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남자는 그 이상함의 추구에,
남들에 대한 신경을 꺼버린 나머지
자기 분야에서 느긋하게 몰입해 성과가 더 좋게 되고, 여자는
결과적으로 성과가 남자보다 못할 수도 있다.
여자는 에너지가 분산되는 것이고,
남자는 빛이 한곳에 모여 드디어 종이에 불이 붙는 것이다.
이런 걸 넘어서서, 사회에서 이상한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그 시선부터 고쳐져야 마땅하다.
이상함은 솔직히 자기 능력의 발현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고
결국 자신도 그 속에서 행복한 건데
사회에서 그걸 이상하게 보는 건
사회나 개인에게 모두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
자기의 이상함을 신경 쓰지 않고,
아니, 이게 이상한 것이란 의식 자체를 안 해도 되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세상이
더 좋고 건강한 사회라고 본다.
Bookmania
일본 여자들은 앞머리가 이마를 가린다. 그러나 한국 여자들은 이마를 드러낸다. 이게 신기한지 일본 여자들은 이 점을 자주 언급한다.
Bookmania
인간은 일단 의심부터
개나 고양이는 그의 향후 태도에 실망을 안 한다.
그들은 본능으로 움직여 예상 밖의 일 을
저지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게 진리다.
머리 검은 짐승, 즉 인간은 거두지
말라는 말이 왜 나왔겠나?
바로 인간은 개나 고양이처럼 본능보다는
마음이나 감정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증오하고 원한을 품을 수 있다.
응어리가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믿었더라도 마음과 감정이 수시로 변한다.
간사한 것이다.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속성이다.
이러니 일단은 인간을 믿기 전에
의심부터 해야 한다.
배은망덕하게 배신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나중에 당하고 후회 말고 아예 처음부터
인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알고
충격과 상처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Bookmania
미녀와 순정남는 여자를 무시하는 게 많이 나온다. 미친년, 여편네 전에 쓰면 미투로 걸리는 게 많이 나온다. 창작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넘어가는 듯하다. 그리고 돈이 필요해 여배우가 누드를 찍는 것도 한물간 시대물인데도 버젓이 지금 나온다.
Bookmania
나를 끄집어내고 내 동족에게도 그런 힘을 주리라
세상에 태어나 그냥 조용히 혼자만의 행복과 평화만을 위해
사는 게 좋은가?
이런 인간들이 주변에 많아 많이 지지할 것이다.
자기도 편하고 세상도 자기를 지지하니 얼마나
좋은 인생을 살겠는가.
그냥 편하다.
그러나 뭔가 부족하다.
그냥 흐지부지 흔적도 없어 사라질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인간의 생은 찰나라 모두가
광활한 사막의 모래 알갱이에 지나지 않는다.
아니면 자기만의 그 무언가의 힘을, 끄집어내
한 인간으로선 감히 상상도 못 하는 것을
실현하려고 표현하며 살아갈 것인가?
그냥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이대로 희미하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는 없다.
나는 이런 운명으로 태어났다고, 하며.
뭔가 자신만의 것을 끄집어내 사는 것은 좋은 것 같다.
물론 그래야 속이 시원해 자기는 그걸 하며
분명 행복하고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을 거니까.
분명 그런 종류의 인간이, 동족이 곁이나 멀리나
한 명 정도는 있을 것이다.
그도 그냥 흐지부지 살아 갈지도 모른다.
암 희망도 없이 힘없이.
그에게 내 글을 접하게 해 그도 그런 행복과
자부심으로 한 인생을 살게 하는 것이다.
같은 동족으로서.
Bookmania
이렇게 글은 쓰여진다
글은 독서와 사색, 겪은 경험과 그때 받는 영향,
이처럼 지금까지의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과
지금 막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상상으로 엮어가는 것 같다.
술에 발동이 걸리는 것처럼 글에도
이런 경험들에 좋은 컨디션이나 뭔가 봄비가 오는 포근함이나
한밤중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결합해
상상의 나래를 더 높게 더 넓게 펴는 것이다.
그걸 그대로 종이에 옮긴다.
이걸 한낮에 다시 접하면 오글거려
도저히 못 봐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베이스가 없다면 글은 더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
그리고 마구 써라.
그때의 심정을, 날 것을 그대로 여과 없이 나열하는 것이다.
왜냐면 그때의 그 느낌이나 순간 일었던 마음이 다신 나를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소중한 것을, 그냥 날려버릴 수는 없다.
마치 어릴 적 일기 같은 것이다.
시간은 흘러,
그 순간의 그 일기를 다시 펼쳐 보고는
뭔가 구구절절 써놓은 걸 보고,
“아, 그때는 이게 그렇게 속상했었구나.” 하는 것이다.
이 소중한 그때만의 그 마음을 버릴 수 있을까.
이건 그런 글이 아니다, 싶으면 낮에 다시 거듭 시일을
두고 퇴고(推敲)하면 된다.
그러나 그때그때 이는 순간적인 감정은 다시
오기 쉽지 않다는 것만은 명심하라.
그걸 버리지 말고 써라.
Bookmania
한글엔 유교의 영향으로 중국 고전에서 전하는 사자성어가 많다. 이런 것에 한글의 관용어가 많다. 그래도 일본어처럼 한자를 지금은 많이 안 써 천만다행이다. 이게 한글의 위대함이다.
Bookmania
한국 여자들은 서로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운다. 이건 한국에만 있는 것 같다. 일본이나 서양 여자들이 이렇게 서로 머리 끄덩이를 잡고 마치 씨름 하듯이 싸우는 광경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아마 그들이 보면 "쟤들 웃기다!" 할 것이다.
Bookmania
김기덕 감독이나 이창동 감독의 시 같은 작품에선 몸으로 남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여자는 몸으로 남자의 마지막을 구원할 수 있는 것처럼.
Bookmania
하루키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전쟁으로 그냥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들, 세계 곳곳에서 우연히 비참하게 죽음을 당한 사람들, 바로 그들을 생각하며 뭔가 그들을 위해 내 글을 바치고 싶었던 것 같다. 아 무 이유도 없이 가장 비참하고 억울하게 세계 곳곳에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이 한 글을 바치고 싶은 것이다.
Bookmania
어떤 여 자한테는 해명을 하면 부작용만 더 일으키기도 한다. 그녀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그냥 가만히 지켜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Bookmania
정쟁에서 악명 높았던 괴물을 현실에게서도 만나 그를 처단하는 소설인 것 같기도 하다.
Bookmania
화려한 집에서만 살 것 같은 유명 연 예인은 내가 시골 터미널의 지린내 나는 그런 곳은 이들은 한 번도 안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라 그런 변소 냄새도 맡으며 살겠지.
Bookmania
아줌마는 아줌마다. 아줌마라는 말은 남의 눈은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자기 편한 대로 사는 사람을 말한다. 길을 가다가 복면을 한 아가씨들은 별로 없고 50 넘은 아줌마들이 마스크가 아닌 복면을 쓰고 나를 똑바로 마치 테러라도 할 것처럼 다가온다. 나는 무서움을 떨치지 못하고 쳐다보고 있으면 그런 표정, 무표정을 유지한 채 지나간다. 그런 아줌마들도 자기가 이상하고 아마 딸이나 누가 그런 복면을 하면 무섭다고 하고 그런 모습으로 길거리를 다니면 이상한 눈으로 사람들이 쳐다보니까 그게 성가셔서 이젠 그런 아줌마들을 보기가 힘들다. 그들이 그것을 안 하는 것은 그걸 쓰고 다니는 것보다 남들의 시선과 딸의 만류 때문에 결행한 것이리라. 고로 아줌마를 절대 졸업한 게 아니다.
Bookmania
일본인들이 중국인과는 딴판으로 조용하게 움직이고 말하는 것은 그들의 가옥 구조 탓도 있을 것 같다. 그들은 목조라 방음 효과가 떨어진다. 옆방에 다 들린다. 그래 평소에 조용조용히 생활해 그런 것도 있고 국민성이 남에게 폐를 안 끼치는 것도 있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남의 사정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그리고 그들은 자식에게 남에게 속지 말자라고 가르친다. 아, 미녀와 순정남에서 자식이 집을 나서 직장을 향할 때 "여자 조심!" 한다. 웃긴다. 이 드라마는 시대에 안 맞게 여자에게 막하는 것 같고 아들에게는 여자에게 시달리는 사람,떠받들어 모셔야 할 사람으로 나온다. 웃긴다.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