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서 썩지 않아]
나는 당신 몸을 속속들이
다 더듬었는데
당신은 어딨니?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1
D-29
정쏘주
정쏘주
[미쳐서 썩지 않아]
당신이 나를 다 잊어서 내가 죽는다
제인2023
< 마음>
어항에 담겨 물고기의 숨이 되는 물
...
서로 마주 앉아 예를 다해 정중하게 마시는 물
...
제인2023
<트레인스포팅>
제 결혼역에 내려주실래요?
아니면 해마다 생일역에 안부라도
그것도 싫으시다면 내 장례역에라도 침석해주실 수 있을는지
...
그러다 같이 가! 부르면 아무도 돌아서지 않는다는 거
제인2023
<꽃잎이 피고 질 때면>
꽃잎 돋으면 어쩌나. 가려워 어쩌나. 봄이 왔다고 산천초목 초록 입술 쫑긋 내미는데 이제 어쩌나.
제인2023
<산들 감옥이 산들 부네>
내 아침 출근길의 1시간 30분짜리 감옥
내 앞에 유리창이 있다고 해드라이트가 있디고
시속 110 킬로미터짜리 달리는 독방을 모르네
정쏘주
이제 사흘 남았습니다.^^
제인2023
<회오리를 삼키다>
회오리를 삼켜본 적 있나요?
제인2023
<나이 든 여자>
입솔 주름 사이 간지럽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