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체리님의 말대로 성별을 생각하는 것은 등장인물의 성격을 해석하고 서사에 몰입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제는 작가의 말과 책 소개, 그리고 단편소설의 줄거리의 공통점에서 설명되었듯, 다수에 속한 이가 소수에 속한 이를 만나 교류하게 되어 다수에는 없는 소수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깨닫고 느끼게 되는 과정입니다. 설령 소설 속에서 성별이 묘사되고 부각될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부가적인 요소일 뿐 두 정신 사이의 감정적인 교류에는 큰 사건과 문제가 되지 못합니다.
소설 <구의 증명>을 예로 들어 볼까요. 초반 부분에서는 구와 담의 성별이 무엇인지 제대로 명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을 넘어 소울메이트 그 이상임을 독자가 아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설령 구를 여자로, 담이 남자로 생각하며 읽다 하더라도 <구의 증명>이라는 소설 자체의 감정선과 전개에 크게 문제가 되는 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금 떠나온 세계
D-29
망상씨
체리
@망상씨 망상님께서는 작가가 글을 쓸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나요? 바로 캐릭터 설정이랍니다. 그만큼 작가 또한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 캐릭터에 자신을 이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작가가 사랑하는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건 작가의 입장으로선 좀 속상하지 않을까요? 저라면 그럴 거 같네요~ 그러니 망상님 또한 좀 더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며 애정을 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토론이 끝나길 바랍니다. 저는 더 이상 참여할 생각이 없으니 망상님 혼자 잘 즐기시길☺️
햄송이
“ 나는 지금도 가끔 눈을 감으면 셀을 만난다. 그는 무너져 내리는 도시를 지키며 소리내어 웃고있다. 파편들이 셀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지만 그 풍경 속에는, 내가 아닌 라이오니가 있다. ”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54,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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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우리에게주어진
삶의시간은,
이 행성의 시간을 잠시빌려 온 것에 불과 하는사실이지요
『방금 떠나온 세계 (2주년 기념 리커버)』 p.224, 김초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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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수
셀은 자기를 속였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어 로몬을 죽일 거 같다고 생각한다
숭어
멱시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는 대화군요.
하늘다람쥐
라이오니가 셀과 다른 기계들을 떠났을때의 마음이 이해된다.
비둘기
마리와 소라의 첫만남을 꽤좋았던것같은데,
어쩌다 둘 사이가 나빠졌는지 궁금해요
숭어
@비둘기 소라와 마리가 처음에는 서로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마리가 춤을 배우는 데에 다른 목적이 있다는 걸 소라가 눈치채면서 사이가 조금씩 틀어졌어요.
하늘다람쥐
오브들은 왜 처음보는 생명체에게 시간을 나누어 주기로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듭니다
한울
방금 떠나온 세계 속 [ 최후의 라이오니 ] 의
" 죽은 동료들의 부품을 갈취하여 자신의 삶을 연장해 왔다."
부분에서 무언가 뚜렷하지 않는 불쾌함을 느꼈는데
동료들의 부품을 어떠한 감정도 없이 그저 자신이 살기 위해 써왔다는 것이 이해가 되면서도 무언가 설명 할 수 없는 불쾌함이 들었습니다.
망상씨
<오래된 협약> 편에서 오브는 자진해서 잠듦으로써 인간들이 이 행성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 행동은 수없이 많은 시간을 살아가는 오브에 게는 일종의 호의에 불과했으나, 인간들에게는 구원과도 같았습니다. 자신에게는 지극히 작다고 느껴지는 호의가 남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지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꽤 묘하게 느껴졌습니다.
숭어
'좋아요'가 있으면 마구 누르고 싶은 글들이 많네요. 👍😍
하인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요.여러분은 책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나 이상하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을까요?
숭어
전 많아요.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꺼내놓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체리
로라 파트 부분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사고를 당해 신체 부분에 문제가 생겨 후유증으로 자신의 신체 부분에 대해 고통을 호소하고 아픔을 느끼는 사람에 대해서는 들어봤지만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신체 부분에 대한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로라의 힘든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난 아직 로라의 선택을 이해할 수는 없다. 내가 만약 노라라면 어땠을까라는 가정을 두어도 결코 난 로라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파트 중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감정과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숭어
타인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죠. 그래서 우리가 책을 읽으며 간접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공감능력은 분명 엄청난 자산이 될 테니까요.
하늘다람쥐
저도 3420ED에 가는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닻별
저는 숨그림자 파트를 읽으면서 단희와 조안의 갈등이 일어나는 부분이 특히 인상깊었어요. 단희는 자신 나름대로 조안에게 자유를 주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조안에겐 그 자유 자체가 하나의 더 큰 감옥이란것을 단희가 깨달았을때에 단희의 모습을 보고 뭉클했던것 같아요
숭어
여러분, 어디까지 읽으셨어요? 저는 <숨그림자>까지 읽었는데요. 공통된 정서를 발견했어요. 단어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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