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 천장> 함께 읽으실래요?

D-29
7장 적합성 제일 흥미롭게 본 부분입니다. ‘자연스럽게’ 적합하고 유능해 보이는것. 차별의 범주에 속하지 않을수 있지만 불공평하다. “좋은의도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악의 없이도, 하지만 충분히 효과적으로 불평등한 시스템을 지속시킨다.” 정신이 확 차려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동양인 한국인들을 보면 전문적인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도 이런 모호한 적합성이란 것 때문이겠지요?
이땐 어떤 '모호한 적합성'이 도움이 되는 걸까요?
유리천장같이 그들만의 리그에 끼어들기엔 모호한 적합성 때문에 어렸웠을껏 같아요. 그들의 문화 유머 그들만이 아는 무엇 이런게 알수 없는 벽을 만들어서 그 안에서의 성공이란것은 더 어렵지 않을까.. 실력으로 그 전문성을 인정받는 곳에서 성공이 더 도전해 볼 만한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운동선수나 디즈니 애니메이션 ,구글같은 웹 소프트 쪽 ~~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상대적으로 모호한 적합성이 적은 곳은 아닐까 하고
아, 모호한 적합성 때문에 유리해진 것이라고 말씀하신 줄 알았어요. 설명 들으니 이해돼요 :)
5장에서 제가 궁금해했던 얘기가 연결되는군요 건축이나 회계직종은 비교적 안정적이라 일단 진입하면 엄마아빠은행의 영향력이 커리어의 진전에는 영향을 적게 준다는 부분이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뭔가 씁쓸한 마음도 들어요 사례가 많이 나오니 한결 읽기 수월해졌어요
7장. 세련됨이라는 건 정말 주관적인 것인데 어떤 것이 세련되었다는 건 결국 그 그룹 내 상위계층의 문화나 생활방식 패턴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런 문화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건 그 계층에 속한 사람이겠죠. 하지만 직종마다 다를 수 있다는 부분은 흥미로웠습니다.
남들에게 세련됨을 장착한 것으로 비치는 것이 노동계급 출신들에게 특히 어렵다는 사실이다
계급 천장 -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P219,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8장. 이번 장을 읽으면서는 한국 상황을 자꾸 생각해보게 됐는데요. 한국에도 계급 천장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건 진입 할 때와 과정을 견디는데 주로 작용하고(엄마 아빠 은행), 그 외엔 크게 상관없지 않나 하고요. 적어도 6TV의 고상한 문화처럼 미학적 취향 등 상류층만이 누리는 취향 때문에 울타리가 쳐지진 않을 것같아요. 도리어 한국은 이런 고상함이, 이런 문화 향유 기술이 어느 층에서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세 번째에 나오는 건축 사무실의 예가 계급 천장을 무화시킬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를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 사회적 이동에 성공한 노동 계급 출신의 기득권자 게리가 자기만의 신념으로 만든 포용적인 분위기 같은 것이요. (물론 유리 천장엔 도움이 안 됐지만요). 이걸 바꿔 말하면, 6TV 커미셔너들은 본인들이 특권층 출신이기에 게리가 그랬듯 계급 천장을 없애야 한다는 데에까지 생각이 미치지 않았을 테고, 그러니 아무런 노력도 안 하고 있다는 뜻이겠고요. 하지만 게리가 그럴 수 있던 건, 회사가 주로 소통하는 고객층이 특권 계급 출신이 아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란 생각도 듭니다.
6장에서 얘기하는 이너서클을 회사에서 느껴 본적이 있어요 특정 학교 출신끼리만 아는 얘기들을 한다던가 자신과 비슷한 트랙을 밟은 사람을 밀어주는 그들만의 세상이 임원 레벨로 가면 심해지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워낙 능력도 있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결국에는 문화정 공감대를 가지고 후보를 더 좁혀 나가는 것 같네요 문제는 이 부분은 이니 지나간 일이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데에서 허무나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말씀하신 이런 문화가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기를 쓰는 거라구요. 하지만, <계급 천장>을 읽으며 이것이 당연한게 아니라 특권 계층의 특혜 중의 일부라 생각하니, 저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밀려옵니다.
분명 그럴 수도 있을 것같아요. 이미 어디까지 올라온 사람들의 경우 능력이 비슷하다고 하다면, 그 중 누군가를 선택하거나 끌어올려줘야할 때 결국 같이 있을 때 편하고 말 통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볼 것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것자체가 저 역시 저도 모르게 계급 천장을 조금이나마 옹호하는 것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사람의 능력을 정확히 수치화하는 게 불가능한 분야도 분명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엘리트 직종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자신을 표현하는지이다
계급 천장 -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7장,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7장에서 얘기하는 세련됨이 계급화되는 예 중에 한국에서는 골프가 생각났습니다 아무래도 나이 들어서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실력과 경기 매너까지 모두 갖추기는 어렵지만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노출된 사람들은 그러한 세련됨이 체화되어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사실은 일하는 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음에도 골프를 통해 유대감을 가지고 공통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들만의 울타리를 공고히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6장 = 도움의 손길] "후원이 커리어를 빠르게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며, 종종 투명하지도 않고 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은 '뒷문back-door' 경로를 제공한다." p201
미국 학자 캐런 애쉬크래프트가 소개한 '유리 구두'의 은유는 실제 업무와 거의 관련이 없는데도 특정 직업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불가능하거나 힘든 것으로 여겨지는 내재된 특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포착한 표현이다. 마치 신데렐라의 구두처럼, 많은 엘리트 직종에 대한 대중의 이해에는 꼭 가장 재능 있거나 숙련되거나 유능하지 않더라도 그 직업에 더 '자연스럽게' 어울린다고 여겨지는 특정 사람들의 이미지가 녹아 있다.
계급 천장 - 커리어와 인생에 드리운 긴 그림자 7장 = 적합성 / p208, 샘 프리드먼.대니얼 로리슨 지음, 홍지영 옮김
고상한 문화에 대한 능숙함과 선호 일련의 언어적 도구 특정한 방식 미적 성향 p250 "나 자신을 증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은.... 늘 자신를 증명하기위해 아등바등 살고있는 우리들과 우리 자녀들의 삶을 더 안타깝게 만드네요
8장. 계층이 계급이동에 성공하여 높은자리에 있는 사람이 있어야 그 문화가 바뀌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게리처럼요. 자신이 겪었던 불합리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그런 문화를 만드는것인가 그렇지만 건축회사라고 하지만 여성임원이 없다는것은 게리도 그부분은 겪지 않아서 모르기때문아닐까요? 뭔가 계속적으로 유리천장을 뚫을 선구자가 나와야만 하지 않을까 그래야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장. 상위 계급이 공고히 다져놓은 문화를 바꾸는 게 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쿠퍼스 사례에서 게리의 경우, 그런 문화를 바꿨는데 물론 그런 분위기를 바꿔놓은 게리도 대단하지만 그들이 상대하는 고객이나 일 자체의 특성 때문에 더 가능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9장. 상향이동을 성공적으로 한 사람들도 그 계급에 맞추기 위해 엄청난 감정 소모를 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본인만의 선을 긋고 자기 제거를 하기도 하네요. 이런 사례들이 결국 계급 차이를 진정으로 극복하기는 어려운 것을 시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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